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을 잊지 말자' 결의 

오클랜드 한인회(홍승필 회장)는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후 4시 30분부터 김홍기 총영사, 김태찬 영사, 교민 단체장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2시간 동안 기념식을 열었다.

오클랜드 한인회(김영학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조이풀 오케스트라(정의령 단장)의 연주와 함께 애국가 제창, 뉴질랜드 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 대통령 경축사 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서 홍승필 오클랜드 한인회장, 멜리사 리 국민당 소속 뉴질랜드 경제개발부 및 소수민족부 장관, 박성규 오클랜드 노인회장, 오창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질랜드 협의회 회장의 기념사가 있었다.

홍승필 오클랜드 한인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모였습니다. 이 뜻깊은 날을 기념하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1945년, 우리는 오랜 세월 외세의 압박에서 벗어나 조국의 독립을 쟁취했습니다. 이는 우리 민족의 굳건한 의지와 희생, 그리고 불굴의 정신이 만들어낸 위대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과 그 가족들께 다시 한번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세계 각지에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기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도 우리는 우리의 뿌리를 기억하며, 대한민국의 등지와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는 오늘의 자유와 번영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노력과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의 뜻을 이어받아, 서로 도우며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오늘 이 자리를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욱 밝고 희망차지길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차정향 시인의 '되돌아온 빛, 광복의 날' 시 낭송이 있었다. 박성훈(오클랜드 한인회관 건물 관리 위원장)의 기타 반주와 함께한 시 낭송 후, 감사장과 공로패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감사장은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뉴질랜드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공헌하였으므로 감사장을 수여한다"는 문구와 함께 백효순, 윤근채, 양찰리 등에게 수여되었다. 공로패는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어려움이 있는 한인 동포분들을 도왔으며, 동포사회의 발전과 화합에 기여한 공이 크므로 감사의 뜻을 담아 이 패를 드린다"는 문구와 함께 김성혁(한인회관 전 건물 관리 위원장), 김병진(자유한의원 원장) 등에게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조이풀 오케스트라 고화선 선생의 피아노 반주와 함께 '아리랑 변주곡', '비목', '고향의 봄', '연가(포카레카레아나)' 등의 연주가 이어졌으며, 이후 참석자 모두가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절 노래 1절을 제창하고, 만세삼창과 함께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차정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