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한인 여성회(회장 김은희)가 주최한 "법률 세미나"가 8월 17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클랜드 한인회관 강당에서 교민 약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사회는 뉴질랜드 한인 여성회 법무이사인 배로사 배 변호사가 맡았으며, 성태용 변호사(고용법 전문), 김보라 모기지 브로커, 이주연 변호사(소송 전문), 이정교 회계사(뉴질랜드 및 호주 공인회계사)가 강사로 참여했다.

배로사 배 변호사는 한인 여성회가 2010년부터 꾸준히 법률 세미나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과거에는 연 1회 진행하던 세미나를 현재는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연 2회로 확대하여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법률 세미나라는 명칭에 국한되지 않고, 시기별로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여성 건강 세미나는 한국의 재외동포청에서 보조금을 받아 진행하고 있으며, 뉴질랜드에서도 약간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다양한 세미나 및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법률 세미나는 뉴질랜드에 처음 정착한 교민들이 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도록,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라며 "마치 어두운 밤에 불을 밝혀주는 역할을 하고자 하는 취지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인 여성회를 통한 무료 법률 상담이 많은 교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강사인 성태용 변호사는 "직장 내 성희롱"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성 변호사는 일반적인 회사 내 성희롱 처리 절차부터 퇴근 후 또는 출장 중 발생한 성희롱, 거래처 관계자에 의한 성희롱, 직장 내 성희롱 소송 가능 기간, 피해자가 승소 시 받을 수 있는 보상, 성희롱으로 인정된 사례와 그렇지 않은 사례, 그리고 고용주가 성희롱을 방지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두 번째 강사인 김보라 모기지 브로커는 "최신 모기지 규정 변화와 효과적인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강사는 자녀에게 주는 자금, 자금의 사용 용도(부동산 구매 또는 기타 재산 구매), 자녀와의 관계 유지의 중요성(관계 기간, 거주 사항, 관계 재산 고려사항 등), 사전 논의와 서면 계약의 중요성, 서면 계약서가 없는 경우 적용되는 추정 원칙, 관계 재산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세 번째 강사인 이주연 변호사는 "자녀에게 주는 현금: 증여와 대출"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강사는 형제, 자매, 이모, 삼촌, 조부모 등 예외 가족 구성원에 대한 대여료 추정과 결과적 신탁에 대해 설명했으며, 선 지급 추정에 반박하는 방법으로 서면 차용증, 부채 인증서, 부동산 신탁 계약서 작성과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네 번째 강사인 이정교 회계사는 "금융 투자자를 위한 기초 세무 상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강사는 개인 투자자들이 배당금 및 주식 투자에서 얻는 이익과 손실에 대해 고려해야 할 세무 사항과 주식 거래 플랫폼에서의 세금 공제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세금 신고 시 배당금에서 공제된 세금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고려 사항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배로사 배 변호사는 "복수 국적 및 다중 국적의 혜택"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복수 국적과 다중 국적의 장단점, 한국 재산과 가족 관계, 사망 처리, 국적 회복, 귀화 등과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며, 한국과 뉴질랜드의 국적을 동시에 가질 경우의 이점과 단점에 대해 논의했다.

모든 강사의 발표 후에는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으며, 추가적인 상담이 필요한 참석자들에게는 개별 상담 시간이 제공되었다. 우천 속에서도 많은 교민들의 관심을 끌며, 이번 법률 세미나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차정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