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05) 일어나서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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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05)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가 2:10~17>

일요시사 0 37 0 0

오늘 본문인 아가서는 하나님의 사랑의 고귀함과 진실함을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사랑에 대해서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위대함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과 인간의 사랑, 더불어 우리 성도간의 참된 사랑의 가치를 알려줍니다.


아가서를 보면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과의 대화가 노래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솔로몬 왕은 하나님을 비유하고, 술람미 여인은 우리 믿는 자를 비유합니다. 그렇기에 본문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시는 말씀과 같습니다.어떤 말씀을 주시는가? 10절입니다.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오늘 이 말씀을 2025년 한 해의 삶을 시작하는 이 시간에, 우리 뉴질랜드광림 모든 성도님들을 향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부르심에 아멘으로 화답하여 우리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우리의 삶의 걸음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그럼 2025년, 나를 사랑하는 자라고 부르신, 어여쁜 자라고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담긴 은혜가 무엇인가? 그 부르심에 합당한 모습을 갖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 주님과 함께 가는 걸음에 예비된 축복된 삶은 무엇인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한국에서 2012년에 방영되었던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가 있습니다. 김수현, 한가인 주연의 ‘해를 품은 달’이라는 드라마인데, 줄여서 ‘해품달’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해품달’에서 해는 왕을 뜻하고, 달은 그 왕을 사모하는 여인입니다.해품달의 시대적인 배경은 가상의 조선시대입니다. 조선시대, 왕의 권세는 무소불위입니다. 그렇기에 왕의 사랑은 절대적입니다. 태양과도 같습니다. 그런 왕이 한 여인을 사랑합니다. 이 여인은 그 사랑을 받을만한 자격이 전혀 없음에도 왕의 사랑을 받아 누립니다. 


오늘 아가서에 담겨진 사랑이 이와 같습니다.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인을 사랑합니다. 술람미 여인은 사실 왕의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왕의 사랑을 받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죠.솔로몬은 나라를 견고하게 세워가기 위해, 다른 나라의 공주들과 정략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런 여인들에 비하면 술람미 여인은 하찮은 여인입니다. 절대로 왕의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여인입니다. 그럼에도 솔로몬 왕은 화려하고 지혜있는 여인들보다 술람미 여인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이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도무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는 늘 말합니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께서 저를 너무나도 사랑하심을 믿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백 가운데, 과연 얼마나 깊은 감사와 감동을 가지고 있는지요?  하나님의 사랑하심에 대해 혹 무덤덤해지지는 않았는지요?


계시록에 보면 에베소교회를 향해서 “처음 사랑을 잃어버렸다.”라는 책망이 나오죠. 이 안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을 향한 진실된 사랑을 잃어버렸다는 것이고, 또 하나 더 근본적인 것은 하나님의 나를 향한 사랑을 잊어버렸다. 즉 무감각해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를 향한 사랑을 깊이 깨달아 알아야 합니다. 신앙의 삶이 반복되다보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도 무감각해집니다. 2025년 새로운 한 해의 삶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 우리 안에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나를 향한 사랑, 그 사랑에 대한 감사와 감동과 감격이 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이를 통해 우리는 “하품나”가 되어야 합니다. “하품나-하나님을 품은 나”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너무나도 크신 사랑으로 말씀하십니다.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이 안에 담겨진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깊이 깨닫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또한 그 사랑을 받은 자로서, 내 가족을 향해, 내 이웃을 향해, 함께 동역하는 성도들을 향해 동일하게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그리하여 하나님의 크신 사랑 안에 거하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풍성한 열매가 예비되어 있습니다. 


제가 송구영신예배 때 말씀드렸죠. 한 해의 삶을 시작하는 중에 우리 안에 꼭 품어야 할 것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바로 기대입니다. 내 안에 뭔가 꿈을 가지고, 기대감을 가지고, 큰 열매를 바라보고 도전하는 것과 그냥 “우리는 안돼.”라고 말하는 사람, 그 결과가 다릅니다. 결과만이 아니죠. 그 결과가 달라지기까지의 모든 과정 자체도 다 달라집니다.


본문 11절에서 13절 말씀을 읽으시면 어떠신가요?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쫙~ 머리 속에 그림이 그려지시지 않나요? 뭔가 기대감과 소망이 확 담겨지지 않나요? “겨울이 지나고, 비도 그치고, 지면에는 꽃이 피어나고...” 시각적인 언어입니다. “새가 노래하고 비둘기의 소리가 들리고...” 청각적인 언어입니다. “무화과나무 열매가 익고, 포도나무가 꽃을 피워서 향기를 토하고...” 후각적인 언어입니다.


우리가 주의 말씀을 대할 때에 무덤덤하게 보면 안됩니다. 그 안에 담겨진 생동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신년 첫주에 어떤 은혜의 말씀, 축복이 담긴 말씀을 전할까? 기도하며 생각하는 중에 아가서의 말씀을 펼쳤는데, 이 부분이 마음에 확 들어옵니다. 눈을 감고 묵상하는데, 마치 새소리가 들리고, 꽃내음과 아름다운 열매의 향기가 나는 듯 합니다.


그러면서 절로 기도가 됩니다. “하나님! 사랑하는 우리 뉴질랜드 광림교회 성도님들의 삶에, 가정에, 자녀손들에게, 사업장과 직장에, 겨울과도 같은 차가움이 지나가고, 비와 같은 장벽도 다 지나가고, 아름다운 새소리와 같은 소식만 넘쳐나고,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고, 풍성한 결실이 가득하게 하옵소서.”


이 기도가 저의 기도만으로 끝나면 안됩니다. 오늘 주신 바 말씀을 통해, 우리 모든 성도님들의 영적인 눈이 열려져야 합니다. 신앙적인 삶에 있어서, 세상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 예비하신 풍성한 열매를 바라보고 소망하고 기대해야 합니다.2025년, 우리의 신앙에 있어서 영적인 성장과 성숙의 열매가 예비되어 있는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 가지고, 기대감을 가지고, 축복의 내일을 바라보며 나아갈 때에, 영적으로나 삶적으로나 하나님 예비하신 풍성한 열매를 거두는 기쁨이 우리 모든 성도님들에게 임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본문 16절에 말씀합니다.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지금 읽어드린 본문 16절에도 같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연결이죠. 이 말씀과 비슷한 표현이 요한복음 15장의 포도나무비유에도 나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포도나무 가지가 열매를 맺으려면 단순합니다. 농부 하나님, 포도나무 예수님, 가지된 나,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는 것, 다시 말해 함께 걸어가는 겁니다.


사랑에 대한 수많은 정의가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이런 겁니다.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함께 손붙잡고, 함께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는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간에 서로가 서로에게 속하여 잘 연결되어 있으면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잘 연결되어 있으면 천국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걸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는 거예요.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의 관계성을 깨뜨리고자 하는 작은 여우가 있습니다.하나님과 나와의 사랑, 신앙의 삶에도 이런 작은 여우가 있습니다. 더 주님과 깊이 교제하지 못하도록 막아서는 죄악의 쓴뿌리들이 있습니다.교회라는 신앙의 공동체도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하나된 공동체인데, 어쨌든간에 사람의 모임이다보니, 그 안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단 말이죠.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걸어가길 원하십니다. 이를 위해 방해되는 것을 먼저 버려야 합니다. 악한 생각, 죄된 습성을 버려야 합니다. 지금 연초인데, 잘 돌아보고 안좋은 생각이나 습관, 아예 버리고 시작해야 합니다.더불어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믿음의 동역자로서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주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일평생 우리 주님과 함께 걸어갈 때에, 목자 되시는 주님께서 쉴만한 물가와 푸른 초장의 기쁨을 허락해 주실 줄 믿습니다.이러한 믿음으로, 우리 주님과 함께, 또한 우리 모든 성도님들과 함께, 2025년, 행복이 넘쳐나는 삶을 만들고, 누리고, 전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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