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돕는 인지 자극 프로그램… 무료 상담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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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 돕는 인지 자극 프로그램… 무료 상담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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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건강증진회, 인지장애 예방 위한 활동 진행 중



한국 여성건강증진회(Korean Women’s Wellness Community Group)가 주관하는 인지장애 예방 프로그램이 지난 2월부터 오클랜드 한인회 1층 강당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3월 중순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치매 예방과 인지 기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제공한다.


특히 ‘인지 자극 활동 프로그램’은 노인전문간호사 이현주 씨가 직접 진행하며, 치매로 인해 저하된 기억력, 언어능력, 수리능력, 시공간능력 등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간호사는 참가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법을 설명하고 상담을 병행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현주 간호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988년 뉴질랜드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37년째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며, “처음 노인전문 간호사로 일하기 시작했을 때는 ‘너무 젊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어느덧 30년이 훌쩍 지나 이제는 그런 질문도 사라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지난 20년간 약 3,000명 이상의 노인을 만나며 치매가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라는 점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또한, 인지 자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언어능력 향상을 위한 대화 시간을 시작으로 기사 읽고 기억하기, 의자 체조, 초성 퀴즈, 카테고리 퀴즈, 경쟁 게임 등으로 구성된다.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참여자들의 몰입도가 높으며, 치매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큰 위로와 도움이 되고 있다.


이 간호사는 “현재 80~90대 한인 1세대 노인들의 치매 관련 의뢰가 증가하고 있으며, 치매를 앓게 되면 영어를 잊어버리고 한국어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고향을 향한 ‘귀소본능’의 일환으로, 치매 노인들에게 익숙한 언어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한 “치매 치료약은 거의 없으며, 알츠하이머 치매에만 효과가 있는 일부 약물이 있지만 뉴질랜드에서는 모든 치매 환자에게 처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치매 진행을 늦추는 다양한 지원이 마련되어 있으며, 증상은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나므로 개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요양 시설과 돌봄 서비스가 있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언어 장벽으로 인해 이러한 지원을 받기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한국어로 진행되는 인지 자극 프로그램이 한인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한국 여성건강증진회(김혜정 상담사)는 인지장애 예방 프로그램을 매주 토요일 한인회 강당에서 분기별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로 2년째를 맞이했다. 관심 있는 사람은 수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022 510 8224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1학기 프로그램은 3월 22일 토요일에 종강하며, 2학기 프로그램은 오는 5월 24일에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차정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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