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세이버, 조기 인출액 역대 최고 기록

교민뉴스


 

키위세이버, 조기 인출액 역대 최고 기록

일요시사 0 121 0 0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퇴직연금제도인 키위세이버(KiwiSaver)의 조기 인출액이 2025년 1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세청(IRD)의 월별 키위세이버 통계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회원 6,390명이 총 1억 4,330만 달러를 인출했다. 이는 2024년 1월과 비교해 47.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택 구입과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한 인출이 주요 원인이었다. 2025년 1월에는 2,490명이 첫 주택 구입을 위해 1억 1,000만 달러를 인출했고, 3,900명이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3,320만 달러를 조기 인출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25년 1월 첫 주택 구입을 위한 인출액은 전년 대비 6,180만 달러 증가했으며,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한 인출액도 1,350만 달러 늘었다.


1월 기준 키위세이버에는 330만 명이 등록되어 있으며, 한 달 동안 4,134명의 신규 회원이 가입했다. 같은 기간 11,296명의 회원이 제공업체를 변경했으며, 비활성 회원 수는 77만 2,544명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키위세이버 계좌 폐쇄 건수도 58만 4,938건으로 증가했다. 계좌 폐쇄 사유로는 사망, 영구 이민, 은퇴, 중병 등이 포함된다.


가입 방식에 따르면, 65만 4,748명이 기본 할당 제도를 통해 가입했고, 21만 2,579명이 고용주 지명 제도를 선택했으며, 250만 9,304명이 적극적으로 키위세이버 가입을 결정했다. 


연령대별로는 2534세가 가장 많은 74만 508명을 기록했으며, 3544세 연령대가 72만 3,052명으로 뒤를 이었다.


리서치 회사 모닝스타(Morningstar)에 따르면, 2024년 12월 분기 동안 키위세이버 펀드는 34억 달러가 증가해, 연간 약 240억 달러가 유입되었다.


ANZ는 여전히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키위세이버 제공업체로, 219억 달러의 운용 자산과 1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ASB와 피셔 펀드가 각각 183억 달러(시장점유율 15%), 180억 달러(시장점유율 14.8%)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국내 5대 키위세이버 제공업체는 전체 자산의 66%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들의 총 운용 자산 규모는 810억 달러에 달한다.


키위세이버 가입자는 정부로부터 연간 최대 521.43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며, 정부는 개인이 1달러를 기여할 때마다 50센트를 추가 지원한다. 정부의 전액 지원금을 받으려면 매년 7월 1일부터 6월 30일 사이에 최소 1,042.86달러를 기여해야 한다.


2025년 1월 기준, 키위세이버 펀드 관리자들은 10억 4,000만 달러를 받았으며, 정부의 크라운 기여금 총액은 52만 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키위세이버 조기 인출액이 증가하는 것은 주택 가격 상승과 생활비 부담 증가 등의 경제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젊은 층의 가입자가 줄어든 반면 35~44세 연령대 가입자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세대별 경제 상황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키위세이버 제도의 지속적인 개선과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가입자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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