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긴 전북자치도,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
대한민국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내 후보 도시로 선정됐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임 위원장 선거 결과에 따라 유치 전략에 변화가 필요할 전망이다.
IOC 새 위원장, 개최지 선정 방식 바꿀까?
IOC는 현 위원장인 토마스 바흐(71·독일)가 오는 6월 23일 퇴임함에 따라 3월 후임 선출을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서배스천 코(67·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 커스티 코번트리(41·짐바브웨) IOC 집행위원, 다비드 라파르티앙(51·프랑스) 국제사이클연맹 회장,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64·스페인) IOC 부위원장 등이다.
현재 올림픽 개최지 선정 절차는 IOC 산하 미래유치위원회가 심사 후 우선 협상 도시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일부 후보들은 기존의 회원국 투표제로 회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임 위원장 당선인의 정책 방향에 따라 올림픽 유치전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방식이 완전히 과거로 돌아가진 않겠지만, 여러 후보 도시를 이사회 안건으로 올려 IOC 위원들이 투표하는 방식으로 조정될 수도 있다"며 변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 후보 도시 및 전북도의 전략
전북도는 경쟁 도시들에 따라 유치 전략을 다르게 설정할 계획이다. 현재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국가는 인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아시아 국가들과 튀르키예, 이탈리아,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이 거론된다.
특히, 강력한 경쟁 상대는 인도 구자라트주의 '아메다바드'로 평가된다. 이 도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구도심을 보유하고 있어 전북이 내세우는 '문화올림픽' 전략과 유사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재생에너지 생산량 국내 1위'라는 강점을 부각하며 '환경올림픽'을 콘셉트로 내세울 방침이다. 전북도는 한국이 환경적 측면에서 인도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유럽 도시들과 경쟁할 경우, 'K-컬처'를 강조한 문화올림픽이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전북에서 한국을 온전히 느끼다"라는 주제로, 도내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전통시장, 한국의 풍류와 맛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판소리, 비빔밥 등 지역 특색을 내세워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컬처의 뿌리를 강조할 예정이다.
전담 조직 구성 및 향후 계획
전북도는 올림픽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르면 7월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미래유치위원회 실사 대응을 위한 전담 조직(TF)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IOC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올림픽 유치를 위한 전략을 세밀하게 조율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IOC 위원장 선출 전이라 변수가 많지만, 철저한 준비와 전략적 접근을 통해 전북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36년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날까지 전북도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