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33) 내 삶의 방향키 <이사야 55:1~5>

방향이 올바르지 않으면, 열심히 하면 할수록 더 크게 잘못된 길로 가게 됩니다. 방향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빨리 가면 빨리 갈수록 더 빨리 잘못된 곳으로 가게 됩니다.
여러분! 오늘은 서론이 깁니다. 이어지는 삼대지는 결과거든요. 내가 내 삶의 방향키를 잘 설정하고 걸어가면 그 삶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은혜와 축복이 오늘 삼대지입니다. 또한 오늘 설교는 지난 주, 지지난 주에 말씀드린 축복과 위로, 그 연장선에 있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모든 축복과 위로를 내 것으로 받아 누리기 위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내 삶의 방향키를 잘 설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 삶의 방향키입니다. 내 신앙의 방향키입니다. 마태복음 11장 28절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이어지는 29절에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매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아니, 예수님은 와서 쉬라고 하셨으면 쉼을 주셔야지, 도리어 “나의 멍에를 매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통해, 우리 삶의 방향, 내 신앙의 방향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세상에서 네가 하고 싶은대로, 네 인생의 방향대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져봐야 소용이 없다. 나에게 와서 내가 너에게 원하는 방향, 바른 신앙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마음의 평안함을 얻을 수 있다.”
오늘 본문도 같은 의미입니다. 2절입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내게 듣고 들을지어다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자신들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역시 바른 방향성과 목적성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 삶의 방향키, 또한 내 신앙의 방향키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요? 나는 오늘 왜, 무엇을 위해서, 예배하고 있고, 헌신하고 있습니까? 나는 오늘 무엇을 위해서 세상에서 맡겨진 사업장과 직장을 운영하고 있습니까? 그 모든 것의 방향성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눌 때에, 내 삶의 방향성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그 삶을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십니다. 어떻게요?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주십니다.
내 삶의 방향키를, 우리 신앙의 방향키를 오직 한 분 하나님께로 향할 때에, 하나님은 은혜로 풍성하게 채워주심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본문 1절과 2절에, 하나님의 초대의 말씀이 선포됩니다. 이 말씀에 담겨진 것은 그야말로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 중에 최고의 은혜는 무엇인가요? 두 말 할 것도 없이 구원의 은혜입니다. 얼마 전부터인가 교회에서 “값싼 은혜”라는 말이 들려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구원의 은혜는 값싼 은혜가 아니라, 값없이 주시는 은혜입니다.
모든 사람을 향해 열려진 영적인 구원의 은혜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우리 삶의 필요에 있어서도 은혜로 채워주십니다. 앞서 읽어드린 1절에 보면 목마른 자에게 포도주와 젖을 주십니다. 이어서 2절 후반부에도 말씀합니다.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요, 너희가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때로 그런 경우가 있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채워주시는 은혜는 공짜인데, 좋은 것입니다. 값없이 주심에도 기름진 것입니다.
구원이라는 하늘의 신령한 복과 내 삶에 필요를 가장 최상의 것으로 채워주시는 땅의 기름진 복입니다. 이는 기복적인 신앙이 아닙니다. 당연하게 주어지는 복입니다. 하나님께서 믿는 자에게 예비하신 은혜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먼저 영적인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 은혜를 받은 자로서 합당한 믿음의 방향성을 가지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 삶에 하나님께서 좋은 것과 기름진 것으로 채워주시는 축복도 받아 누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가문의 축복을 내려주십니다.
내 삶의 방향키를, 우리 신앙의 방향키를 오직 한 분 하나님께로 향할 때에, 하나님은 우리 가문에 축복을 내려주심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본문 3절에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영원한 언약을 맺으시는데, 그 언약이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요, 가문을 향한 축복입니다.성경은 전체가 다 약속의 말씀입니다. 그중에서 다윗에게 주신 영원한 언약은사무엘하 7장에 나오는데, 이른 바 다윗 언약이라고 불리워집니다. 다윗은 왕위에 오르자마자 계속해서 주변국들과 전쟁을 벌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주변 나라들과의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이제 드디어 평안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 때 다윗은 생각합니다. “나는 이렇게 백향목 궁에서 평안을 누리고 있는데, 하나님의 언약궤는 여전히 저 휘장 가운데 있구나.” 이에 다윗은 성전을 건축할 마음을 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를 귀하게 여기시고, 나단 선지자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언제 다윗에게 나를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라고 한적이 있냐? 그럼에도 다윗은 자신의 평안함에 머물지 않고, 나를 위해 성전을 건축하려 하는구나. 이제 다윗에게 가서 이렇게 전해라.”
그러면서 주신 축복의 말씀이 사무엘하 7장에 나오는 다윗 언약입니다. 크게 두 가지 약속입니다. 하나는 다윗의 이름을 위대하게 해주시겠다는 것이요, 또 하나는 다윗의 후손을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사, 다윗의 대대 후손의 왕위를 보존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언제 망해도 이상할 것이 없던 나라를 “다윗을 위하여” 계속해서 참아주시고, 다윗 가문에서 왕위를 이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열왕기의 말씀을 통해 보게 됩니다. 다윗의 후손들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윗 때문에 하나님께서 참으십니다. 다윗 한 사람이 하나님을 향해 바른 믿음의 방향성을 가졌더니, 다윗 때문에 그 가문에, 그 후손들의 삶에 주의 축복이 이어집니다.
우리도 다윗과 같은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내가 다윗처럼 바른 신앙의 방향성을 가질 때에 하나님께서 나를 위하여 내 자녀들을, 내 손주들을, 내 후손들을 붙잡아 주십니다. 다윗에게 허락하신 확실한 은혜, 그 언약의 말씀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다윗만의 것이 아닙니다. 사모함을 가지면, 내 삶의 방향키를 주님께로 향하면, 나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내 가정을, 내 가문을 믿음의 복된 가문으로, 하나님의 축복의 증거를 드러내는 가문으로 세워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하나님께서 영화롭게 하십니다.
내 삶의 방향키를, 우리 신앙의 방향키를 오직 한 분 하나님께로 향할 때에, 하나님은 우리를 영화롭게 하심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앞서 3절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원한 언약,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에 대해 말씀드렸죠. 이 말씀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단순히 다윗과 그 후손들에게 주의 복을 내리심으로 그 가문을 축복하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더불어 이 안에는 또 다른 더 큰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 안에는 메시야 예수님을 통한 인류 구원이라는 더 위대한 언약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읽어드린 본문 4절의 말씀이 주어집니다. 일차적으로는 다윗과 그 왕권을 이어받은 후손들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온 인류의 구원의 왕 되신 예수님을 뜻합니다. 그렇기에 이어지는 마지막 5절에 말씀하죠. 예수님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역사들입니다.
지금 다윗은 보지 못하지만, 말씀은 이미 이천여년 전에 실현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가요? 사무엘하의 다윗 언약에서 하나님께서 다윗의 이름을 위대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위대해졌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다윗의 이름이 더 영화로워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처럼 우리의 이름도 영화롭게 하길 원하십니다. 내 행위로 영화롭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윗처럼 내 삶의 방향키, 내 신앙의 방향키를 하나님께로 향할 때에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이루어주실 줄 믿습니다. 이를 통해 내 이름을, 내 자녀손들의 이름을 영화롭게 만들어 주실 줄 믿습니다.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과 신앙과 삶의 모든 방향키를 하나님께로 돌리고 고정하여,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고 영화롭게 하신 그리스도인, 그 이름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