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기획연재를 시작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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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와 인문학 산책>의 기획연재를 시작 하면서.......

일요시사 0 203 0 0

왜 우리는 지금, 성서와 인문학을 함께 만나야 할까?



뉴질랜드 교민 여러분께,


낯선 땅에 뿌리내리고 새로운 하늘 아래에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살아가시는 교민 여러분께 인사를 올립니다. 고국의 정겨움이 문득 그리워지는 날, 혹은 이민 생활의 고단함에 어깨가 무거워지는 날, 잠시 숨을 고르며 마음의 양식을 나눌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되고자 ‘성서와 인문학 산책’이라는 이름으로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습니다.


‘성서와 인문학’이라니, 조금은 딱딱하고 거창하게 들리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은 ‘나는 신앙이 없는데…’라며 고개를 갸웃하실 수도 있고, 또 다른 분은 ‘먹고살기도 바쁜데 인문학은 무슨…’이라며 손사래를 치실지도 모릅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바로 그런 교민 여러분 모두와 함께 이 흥미로운 지혜의 숲길을 거닐고 싶어 이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왜 하필 ‘성서’와 ‘인문학’을 나란히 놓고 이야기하려 하는지,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지금부터 찬찬히 풀어가고자 합니다.



1.왜 ' 성서와 인문학' 인가?


1) 성서, 우리가 발 딛고 선 땅의 정신적 뿌리를 만나다


 ---교민 여러분께서 살고 계신 뉴질랜드는 잘 아시다시피, 영연방 국가중의 하나로, 즉 성서의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바탕으로 세워진 나라 입니다.영연방국가들의 공통점은 국가원수가 영국의 국왕이며, 또한 국왕은 기독교주요분파의 하나인 성공회의 최고수장 이기도 합니다.뉴질랜드 국가에서  **God depend NewZealand **( 성서의 하나님이 뉴질랜드를 보호한다)라고 쓰여 있듯이, 뉴질랜드는 성서의 기반위에 정치, 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거리의이름.도시의 상징,주요 공휴일,법과 제도의 근간,심지어는 일상적인 대화속 관용구까지 사회곳곳에서는 성서에서 비롯된 기독교 문화적 유산이 깊숙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한국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단군신화나 유교의 '효' 사상을 알아야하는것과 같습니다.(** 물론, 뉴질랜드는 다른 영연방국가와는달리, 원주민인 마오리문화와 관습이 깊게 새겨있는 마오리언어와 상징물들도 같이  전국곳곳의 도시명과 거리이름에 새겨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도 영국이 침략한 나라중에서  뉴질랜드에서 가장 기독교정신이 발휘된 즉,원주민에 대한 인권과 생명, 박애정신이 표출된 모범적인 예임**) 


---따라서 이곳에서 성서를 아는 것은 단순히 종교적인 행위를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문화적 DNA’를 이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비기독교인이나 무신론자에게 성서는 이 사회의 

정치, 역사와 철학, 예술과 문학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교양 필독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성서는 현지인들과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며, 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뿌리내리는 데 든든한 지적 자산이 되어줄 것입니다.


물론 크리스천 교민분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매주 듣는  설교 말씀이나 암송하는 성경 구절의 사유의 지평을 넖힐수있는, 성경 속 인물들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그들의 고뇌, 역사적 사건의 전개, 그리고 시대를 초월하는 지혜와 예언의 말씀들을 폭넓게 탐구함으로써 신앙의 깊이와 넓이를 더할 수 있다 하겠습니다. 익숙했던 말씀이 새로운 깨달음으로 다가오고, 막연했던

 믿음이 살아있는 역사와 인격적인 만남으로 변화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을 기대 합니다.


2)인문학, 변화의 시대에 '나'를 잃지 않는힘


그렇다면 인문학은 무엇일까요?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인문학(Humanities)은 말 그대로 ‘인간(Human)’에 대한 탐구입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와 같은 근원적인 질문에 대해 고민했던 인류의 모든 기록, 즉 역사, 철학, 문학, 예술을 아우르는 학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어떻게(How)’를 알려주는 기술 지식만큼이나 ‘왜(Why)’를 묻는 인문학적 성찰이 중요합니다. 인문학은 우리에게 정답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힘,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능력, 그리고 현상의 이면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길러줍니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중심을 잡고,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내면의 나침반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위대한 인물들은 한결같이 인문학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그 속에서 지혜를 구했습니다. 로마를 세운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뛰어난 장군이자 문장가였고, 기독교 교리의 초석을 다진 사도 바울은 당대의 헬라 철학에 정통했습니다. 교부 철학을 집대성한 어거스틴과 스콜라 철학의 거두 토마스 아퀴나스는 신학을 인문학의 깊은 토대 위에 세웠습니다.


『신곡』을 쓴 단테, 종교개혁을 이끈 루터와 칼빈, 유럽을 제패한 나폴레옹, 『파우스트』를 남긴 대문호 괴테, "기독교사상 에세이집<팡세>의 저자이며,"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 말했던 철학자 이자 기독교사상가"파스칼", 『전쟁과 평화』의 톨스토이와 『죄와 벌』의 도스토옙스키, 실존주의 신학과 철학의 아버지 "키에르케고르"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모두 인간과 역사, 신과 세계에 대한 깊은 인문학적 고뇌를 통해 자신의 사상과 업적을 이룩한 인물들입니다. 심지어 오늘날 혁신을 이끄는 현대 기업가들(스티브잡스,빌게이츠,워렌버핏등)조차 인문학에서 창의력과 통찰력의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2.성서와 인문학,떼려야 뗄수없는 동행


이제 왜 ‘성서’와 ‘인문학’을 함께 이야기해야 하는지가 조금 더 분명해집니다. 서양의 역사 속에서 성서와 인문학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자, 하나의 뿌리에서 자라난 두 개의 큰 가지와도 같았기 때문입니다. 서양 문명을 이해하는 데 있어 성서를 제외한 인문학은 절반의 진실에 불과하며, 인문학적 배경을 모른 채 성서만을 읽는 것 또한 그 풍부한 의미를 온전히 깨닫기 어렵습니다.《20세기 위대한 신학자인 '칼바르트' 의 유명한말::*크리스챤은 한손에는 성경을! 한손에는 신문[인문학]을!.**...》


예를 들어, **단테의 『신곡』**이나 밀턴의 『실낙원』,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같은 서양 문학의 최고 걸작들은 성서의 이야기와 세계관을 알지 못하고는 그 깊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렘브란트의 수많은 성화들은 어떤가요? 성서 이야기는 수 세기 동안 서양 미술의 가장 중요한 주제이자 영감의 원천이었습니다.


철학의 역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어거스틴이 플라톤 철학을 바탕으로 기독교 사상을 체계화하고, 토마스 아퀴나스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통해 신의 존재를 논증했듯, 서양 철학은 끊임없이 성서의 가르침과 대화하고, 때로는 논쟁하며 발전해왔습니다. 파스칼이 남긴 『팡세』는 신앙과 이성, 인간의 비참함과 위대함 사이에서 고뇌했던 한 천재의 인문학적 사색이 담긴 위대한 기록입니다.


이처럼 성서는 서양 인문학의 거의 모든 영역에 깊고 푸른 강물처럼 흐르고 있습니다. 성서 속 인물들의 고뇌와 선택, 사랑과 배신, 좌절과 희망의 이야기는 지난 2천 년간 수많은 철학자와 문학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며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인문학적 자산들을 탄생시켰습니다. 따라서 성서와 인문학을 함께 탐방하는 것은, 서양 정신사의 가장 핵심적인 두 축을 동시에 탐험하는 흥미진진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



3<성서와 인문학산책>, 이렇게 교민 여러분들과 함께 걷겠슴니다


이 연재의 제목을 ‘강의’나 ‘연구’가 아닌 ‘산책’이라고 붙인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교민 여러분께 성경의 교리를 주입하거나 어려운 철학 용어를 나열하며 학문적 지식을 전달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따스한 햇살 아래 숲길을 거닐 듯, 편안하고 친근한 마음으로 저와 함께 생각의 여행을 떠나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딱딱한 이론 대신 살아있는 ‘이야기’와 ‘인물’을 만날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여정을 따라나서며 ‘떠남’과 ‘믿음’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이었지만 치명적인 실수도 저질렀던 다윗의 삶을 통해 인간의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들여다볼 것입니다.


또한, 성서와 인문학 모두 최대의 찬사를 받고있는 인물이며, 2600년전 세계최초의 대제국인 폐르샤제국을 창업하고 이스라엘인을 바빌론포로에서 해방하여 이스라엘 고향땅으로 귀


환시킨 해방자 대왕 "키루스"!( 한국구약성경의 번역이름은 '고레스대왕')

------[성경에서 유대인이 아닌사람으로 유일하게 하나님에게서 기름부음을받은자! 로서 극찬

           을 받고, 알렉산더,시이저,나폴레옹으로 부터 역사상 최고의군주로 존경받음]---

       를 조망합니다,

       예수의 비유 속에 담긴 지혜를 곱씹어보기도 하고, 박해 속에서도 신념을 지켰던 초대교회 교인들의 삶을 통해 오늘의 우리를 성찰해볼 것입니다.

때로는 성서의 이야기가 어떻게 위대한 문학 작품과 영화,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는지를 살펴보며 예술적 감성을 채우고,


또 때로는 성서 속 가르침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고민했던 철학자들의 사상을 따라가며 생각의 깊이를 더하게 될 것입니다.


이 산책길에는 어려운 준비물이 필요 없습니다. 고등학생 자녀부터 어르신까지,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편안하게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글이 교민 여러분의 분주한 일상에 작은 쉼표가 되고, 나아가 인생의 의미와 목표를 되새기며 삶의 새로운 활력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겠습니다.

인류 지혜의 가장 큰 보고(寶庫)인 성서와 인문학. 그 깊고 풍요로운 세계로 떠나는 첫걸음에 교민 여러분을 정중히 초대합니다. 다음 회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흥미롭고 유익한 이야기의 여정에 즐거운 마음으로 동행해주시길 바랍니다

      


홍영표

전오클랜드한인회장

*연세대졸업(신학사),

* 연세대 경영대학원 졸업(경영학석사,M.B.A)

*한신대 신대원 M.Div졸업( 신학석사)

*한신대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P.h.D)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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