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오클랜드 지방선거 한인 사회, 지역사회 참여의 새 지평을 열다
2025 오클랜드 지방선거
한인 사회, 지역사회 참여의 새 지평을 열다
2025 오클랜드 시의회 및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한인 사회가 지역 정치 참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특히 비영리단체 행복누리(KPACT)가 앞장서 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주류 사회와의 소통을 넓히는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12일 하윅(Howick)에서 열린 ‘Meet the Candidate(후보자와의 만남)’ 행사는 당초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기획됐으나, 오클랜드 동부 지역에서 유일하게 마련된 후보자 미팅으로 자리매김하며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는 22명의 후보자와 200여 명의 다양한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공약 발표와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행사를 주관한 행복누리의 박용란 원장은 “이번 행사가 한인 사회를 넘어 지역 공동체 전체가 함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어 기쁘다”며 “지방선거는 지역사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인 만큼 모든 주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참석한 한인 유권자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세실리아 씨는 “이민 와서 선거 유세에 대해 잘 몰랐는데, 후보자들의 공약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며 “이제 우리가 뉴질랜드 사회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실비아 씨도 “행사 후 한국인의 위상이 대단해 어깨가 으쓱했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행복누리는 지방선거 투표율 제고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왔다. 지난 8월 8일에는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알리는 워크숍을 열어 주민들의 정치 참여 의식을 고취했다.
이어 오는 9월 27일에는 오클랜드 시청과 선거관리위원회와 협력해 ‘Community Voting Day & Family Fun Day’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가정에서 작성한 투표용지를 가져와 현장에서 투표할 수 있으며, 라인댄스 공연과 행운권 추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돼 투표가 축제의 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번 오클랜드 지방선거는 9월 9일부터 10월 11일 정오까지 진행된다. 유권자들은 집으로 배달된 투표용지에 기표 후 가까운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행복누리의 활발한 활동은 한인 사회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 사회 내 영향력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한인 사회가 뉴질랜드 민주주의의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