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위에 쌓은MZ 세대의 우정!

지난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간, 오클랜드 한국학교(교장 최인수) 중등부 학생들이 함께한 ‘2025 역사 문화 캠프 – 서민들의 전통 놀이와 음식’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캠프는 학생들이 우리 문화의 뿌리를 깊이 이해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되새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전통이 현대와 만나 새롭게 재해석되는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학생들은 적극적 참여와 협력을 통해 학교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다음 캠프를 기대하며, 학생들의 성장과 도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마음속 깊이 새길 소중한 시간" – 최인수 교장 개회사

캠프의 문은 최유진 BOT 의장과 홍승필 한인회장의 축사로 열렸습니다.

이어 최인수 교장은 참여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개회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캠프는 단순한 1박 2일의 행사가 아니라, 교실을 벗어나 살아있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온몸으로 느끼며 ‘이것이 우리의 뿌리구나’ 하는 자부심을 가지길 바랍니다.”

또한 그는 “이번 임기가 2025년 11월 30일로 마무리되는 만큼, 아이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행사가 될 수도 있어 저에게도 매우 소중한 시간이며 마음속 깊이 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전하며 진한 감회를 남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최 교장은 “활동 중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서로 배려하며 즐겁게 참여하기를 바란다”며 모두에게 뜻깊은 추억이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꿀잼"과 "별 다섯 개" - 협력과 교류의 장

캠프의 첫 만남은 어색함을 깨고 서로 협력하며 즐길 수 있는 공동체 게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한마음으로 더 가까이!’라는 이름의 게임은 학년 구분 없이 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며 친밀감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3조 조장인 고희주 학생은 “1~3학년이 함께 참여해서 서로 응원하고 협력하면서 하나가 되는 게 좋았어요.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고, 전반적으로 캠프가 너무 재밌었어요. 별 다섯 개!”

1조 조장인 김리원 학생은 “한국 문화를 배우는 것뿐 아니라 다른 한국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어요. 꿀잼”

이라고 말하며 캠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MZ 감성으로 재해석된 '춘향전' 마당극

캠프의 하이라이트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공연한 ‘춘향전 마당놀이’였습니다.현지에서 태어나 한국어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MZ 세대 감성의 유쾌한 대사와 흥겨운 민속 가락이 조화된 공연으로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소품과 의상도 학생들이 직접 정하며 창의적 해석을 더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인 전통 혼례식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1막 (起): 춘향과 이몽룡의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되고,

-2막 (承): 이몽룡의 떠남과 변학도의 억지 청혼으로 갈등이 심화되며,

-3막 (轉): 이몽룡이 돌아와 변학도를 응징하고 춘향을 구하는 극적인 순간을 맞이했고,

-4막 (結): 전통 혼례로 두 사람의 행복한 결말을 맺었습니다.

조별 복불복 사다리 게임으로 단막극의 파트를 정하고, 연극 마당놀이의 규칙은 어느 한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넣어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을 활용하여 조별로 배역을 정하고, 이후 공식적으로 단 1시간의 짧은 연습에도 불구하고 모든 아이들이 자신만의 개성으로 조별로 서로 친구들 앞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며, 스스로 도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역사의 흔적, '전쟁이 만든 맛'과 '전통 놀이'

‘판소리와 마당극’ 강의를 통해 전통 예술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는 과정을 배운 학생들은, ‘전쟁이 만든 맛’ 체험을 통해 음식 속에 담긴 역사적 배경도 이해했습니다.

2조 조장인 곽송이 학생은 "여러 가지 체험도 하고, 배운 것도 많았어요. 전쟁에서 만든 전통 음식이나 전통 놀이에 대해 배운 게 좋았다. 환타, 부대찌게, 주먹밥 등 음식들이 전쟁 때문에 만들어 진 게 신기해서요"라고 흥미로웠던 배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서민들의 전통 놀이 속으로’ 프로그램에서는 전통 등 만들기, 팔씨름, 제기차기, 떡메치기, 윷놀이, 버나 돌리기 등 다양한 체험으로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보드게임의 조상, '용호쌍륙'으로 우정을 다지다

캠프 이틀날은 '보드게임의 조상'이라 불리는 용호쌍륙 게임을 배우고 조별로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조 조장인 곽채린 학생은 "이번 캠프에서 여러 가지 한국 전통 게임을 해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고 한국 음식에 대해 배우고 먹을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또한 마지막 날에 했던 게임 용호쌍륙이 새롭기도 하고 또 친구들과 즐길 수 있어서 제일 흥미로웠습니다"라고 밝히며, 새로운 전통 게임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2025 중등 역사 문화 캠프’는학생들이 우리 문화의 뿌리를 배우고, 전통이 현대와 만나 새롭게 살아나는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오클랜드 한국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우리 문화의 자랑스러운 계승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과 학습의 장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오클랜드 한국학교 중등부장교사 서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