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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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토마토 0 1005


이런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8개월 아기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메르스 때문에 지금 엄마들 카페에선 여행을 취소하네, 문화센터를 취소하네, 대중교통도 이용 못하겠고 집에만 있어야겠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모 정형외과 선생님 페북엔 그냥 좀 심한 독감일 뿐이다ㅡ라는 글이 올라와 욕좀 드신것 같구요. 실제로 위험성이 어느정도인지 얼마나 조심해야하는건지 궁금해서 실례를 무릅쓰고 메세지 보냅니다."

제가 감염내과전문의는 아니지만 의사들의 의견을 모아 답변 드립니다.


1. 위험성 -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MERS는 2012년 4월 최초 환자가 보고된 이후 올해 5월까지 24개국에서 1154명이 발생해 이중 47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사망률이 약 40%에 이르고 백신과 치료약이 없어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감염환자(오늘 현재 18명) 중 사망자는 아직 없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 퍼진 MERS가 기존의 바이러스와 달리 그 사이 변이를 일으킨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정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경증환자도 있으나 패혈증 증세에 이르는 등 중증감염자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사망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 위험성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입니다.(조금 전 우리나라 감염환자 중 심폐기능을 대신하는 ECMO를 장착한 환자가 있다는 뉴스가 올라왔습니다)


2. 전염성 - 지금까지 MERS는 '친밀한 접촉(close contact)'에 의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그래서 환자 1인의 평균전염률이 1명 이하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최초 감염자 1인과 관련한 환자가 15명에 이릅니다. 즉 최초 1인이 14명을 전염시킨 것입니다. 기존 MERS와 달리 감염력이 매우 높고 직접 접촉하지 않은 사람들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어 공기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직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고 전파 양상이 다른 것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을 의심하기 하는 또 하나의 대목입니다. 그러나 아직 초기라서 이 역시 판단하기에 이릅니다.


3. 예방 - 최초로 MERS에 감염되어 입국한 사람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들, 그가 방문한 진료공간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 최초 감염자에 의해 감염된 2차 감염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거나 접촉한 사람들은 매우 많을 것입니다.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의 숫자를 모두 감안한다면 실제 감염된 환자의 숫자는 여전히 소수입니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학교, 문화센터, 대중교통까지 회피할 상황은 아직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이런 곳을 피하기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씻기'입니다. 의사들이 권고하는 예방을 위한 조치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외출 후 반드시 손목 위까지 손을 충분히 씻는다. 

2)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경우 마스크(가능하면 N95)를 착용한다.
3) 면역력 약화를 예방하기 위해 폭주를 삼간다.
4) 아직 외국여행을 취소할 필요는 없다. 다만 공항 및 항공기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감염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5) 예방 음식 - 특별한 것 없다. 잘 드시고 잘 주무시면 된다. 
6) 만성질환자 - 병의 발병과 진행은 면역력과 관련이 있으므로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기존의 만성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특히 더 신경쓰시는 것이 좋다. 고령자도 예방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4. 감염이 의심되면? - 동네의원에서는 MERS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아직 없습니다. 게다가 방문한 환자가 나중에 MERS환자로 확진되면 의사는 격리되어야 하고 동네의원도 2주간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환영받지 못할 것입니다. 감염이 의심된다면 보건소에 전화하신 후 안내를 받으셔야 합니다. MERS감염환자에 의한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정부에서 지역 거점 병원을 운영하여 메르스 의심 환자를 해당 병원에서 집중적으로 진단, 치료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그런 준비가 미진합니다. 그리고 보건소가 원래 그런 기능을 해야 하는데 저가진료를 통해 지자체의 선심행정의 홍보역할만 하고 있어 의사들이 분개하고 있습니다.

이상의 권고사항은 앞으로 MERS의 전파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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