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가슴에 낙엽이 지면.......|▒
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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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9 00:49
성큼 다가선 세월앞에 낙엽이지면 새처럼 노래하고 구름처럼 자유로울때
내 젊은날의 자유로웠든 꿈...... 그 힘차게 펄럭이든 날개 짓은
허공으로 나부끼는 낙엽 한장에
실려오는 바람이련가... 조그맣게 접어둔 기억속으로 마른잎 적시는 밤이슬 내리면
저리도록 걸어온 발자욱소리에 잠 뒤적이며 적막이 쌓여가는 한아름의 허무함을 무슨 힘으로 자는낙엽을 비켜낼수 있을가???
가슴에 파고드는
서글픔과 외로움은
마주앉은 회상으로 불을 지피고 싶은데
▲... [현장추적] 늘어나는 ‘기업형 노점’ 인터넷에 전문 거래사이트 명당엔 거액 권리·보증금 3일 오후 서울 강남대로에 늘어선 노점들(사진 위)과 인터넷 노점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강남 매물 정보.3일 오후 4시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9번 출구 앞. 각종 액세서리·옷 등을 파는 곳과 분식집 등 10여 개의 노점이 일제히 가판을 차리고 장사 채비를 했다. 일부 노점상은 길가에 승합차를 세워 놓고 짐을 내렸다. 강남역 인근 빌딩의 경비 박모(68)씨는 "요즘 강남에서 노점상 하는 사람 중 승용차를 몰고 오는 이가 적지 않다"며 "일부는 외제차를 몰고 와 건물 주차장에 차를 대겠다고 우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점상은 서민이 대다수지만 보증금·월세를 받는 '기업형 노점'이 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본지 취재 결과 일부 노점은 부동산처럼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리금을 받고 점포를 넘기거나 보증금과 월세를 받는 식이다. 인터넷상에서 노점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도 있었다. '마당발 TV' '노점과 깔세',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등에는 "개인 사정으로 권리금을 받고 노점을 넘기려 한다" "당분간 월세를 받아 운영하려 한다"는 내용의 광고글이 하루 4~5개씩 올라오고 있다. 이 중 강남역 6번 출구에서 토스트 노점을 운영한다는 40대 남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기자가 "노점을 운영하고 싶다"고 하자 "13㎡(약 4평) 크기인데 월세 60만원을 달라"고 했다. 주변 상인과 노점상 거래 사이트에 따르면 강남역 부근의 노점은 명당일 경우 월세 300만원, 위치에 따라 50만~150만원에 거래됐다. 지오다노 옆 골목과 점프밀라노 앞 거리가 명당으로 꼽혔다. 이 같은 노점상은 강남대로에 100여 개가 밀집해 있는데 보통 10~16㎡(약 3~5평)를 차지하고 장사를 한다. 이곳 노점상들은 서초상인회·전국노점상총연합 등 단체에 소속돼 있다. 강남대로 노점상들을 만났더니 "권리금·월세 등의 거래가 암암리에 이뤄진다"고 시인했다. 지오다노 옆 골목에서 분식 노점을 하는 60대 남성은 "이 부근은 노점상을 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 못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국노점상총연합 관계자는 "매매·임대·전세를 규약상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들은 모두 생계형 노점상이지 기업형으로 운영되는 곳은 없다"고 주장했다. 강남대로의 노점상은 대부분 도로법 위반으로 단속 대상이다. 하지만 실제로 행정 처분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무분별한 '부동산 거래'를 조장하는 원인 중 하나다. 지난달 9일 서초구청이 직원 30여 명을 동원해 단속에 나섰지만 노점상 측 사람 50여 명이 나와 가로막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 당시 현장에 경찰 10여 명과 전·의경 50여 명이 동원됐지만 구청 직원의 단속을 지켜보기만 했다. 시청·구청은 노점을 생계형과 기업형으로 분리해 허가·단속하는 방안 도입을 놓고 고심 중이다. 이제까지 서울 종로구와 경기도 고양·광명 등 일부 지자체에서 '노점상 허가제'를 운영했으나 주변 상인의 반발과 시민의 민원 등으로 사실상 실패했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재산을 기준으로 나누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일괄 적용이 어려워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정봉 기자mole@joongang.co.kr ▶이정봉 기자의 블로그http://blog.joinsmsn.com/b586/ Copyrightsⓒ중앙일보&Jcube Interactive In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암은 더 이상 '사형 선고'가 아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평생 조절하고 관리하며 살아야 하는 만성질환이 됐다. 국내 암환자의 5년 생존율(완치율)은 60%가 넘고 10년 넘게 사는 암환자도 많다. 그렇다면 암환자는 어떻게 암을 대해야 할까. 삼성서울병원 암센터가 3일 소속 교수진 100여 명의 의견을 들어 그 답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암을 다스리는 방법은 크게 7가지다. 우선 ▶잘 먹고 ▶자주 운동하며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심영목 암센터장은 "항암제 치료를 받으면 입맛이 크게 떨어진다"며 "그래도 조금씩 자주 먹고 간식거리를 늘 가까운 곳에 두고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을 할 때는 30분씩 지속할 체력이 부족하므로 하루에 세 번 10분씩 나눠 운동하는 게 적당하다. 조주희 암교육센터장은 "암치료를 받는 중에도 꾸준히 운동하면 피로감·스트레스·우울감을 줄일 수 있다"며 "걷기·자전거 타기 등을 꾸준히 한 환자가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면역 기능도 월등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 ▶가족 간 원활한 대화 ▶자기 모습 가꾸기 ▶암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조 암교육센터장은 "부부간의 정상적인 성(性)생활 또한 암을 다스리는 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암환자의 성생활과 관련한 잘못된 상식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궁이 있어야 성생활이 가능하다' '성생활 때문에 암에 걸린다' '성생활을 통해 암이 재발되거나 퍼질 수 있다' '암은 상대에게 전염될 수 있다' '암환자는 상대를 만족시킬 수 없다' 등이 대표적이다. 박태균 기자tkpark@joongang.co.kr ▶박태균 기자의 블로그http://blog.joinsmsn.com/dalispark/ Copyrightsⓒ중앙일보&Jcube Interactive In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동아일보] 2008년 7·3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 원이 든 돈봉투 전달을 지시한 혐의(정당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사진)이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박 전 의장과 조정만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의 변호를 맡은 김태영 변호사(47)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두 피고인의 의견서를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강을환)에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답변서는 A4용지 1장 분량으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재판부의 선처를 바란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로써 기존에 혐의를 모두 인정한 김효재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을 포함해 이 사건 피고인 3명 모두 혐의를 인정하게 됐다. 박 전 의장은 1일 변호인 측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재판이 시작되고 검찰의 공소사실을 보니 재판을 빨리 끝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변호인은 곧바로 답변서를 작성해 법원에 제출했다. 검찰이 제시한 증거 250여 개를 모두 인정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당초 치열한 공방이 예고됐던 재판은 한두 차례의 공판이 진행된 후 바로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재판은 두 차례의 공판준비기일을 마쳤다. 7일 오후 3시에 첫 공판이 예정돼 있다. 법조계에서는 줄곧 혐의를 부인하던 박 전 의장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은 무죄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재판을 길게 끌어봐야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전 의장은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는 그동안 혐의를 부인한다는 말은 한번도 한 적이 없으며 모든 건 변호인이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의장은 2008년 6월 하나은행에 마이너스 계좌를 개설해 대표최고위원 경선자금을 조달했다. 조 전 비서관은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인 함은미 보좌관에게 계좌에서 현금을 찾아오게 한 다음 현금 300만 원이 담긴 돈봉투를 준비했다. 김 전 수석은 선거캠프 직원을 통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고 의원에게 돈봉투를 제공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폴 바셋씨는“정해진 매뉴얼이나 공식을 믿지 않고 매일 원액을 뽑고 마셔보고 버리는 과정을 새로 해야만 만족스러운 커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폴 바셋이 말하는‘실처럼 곧게 떨어져 내리는’에스프레소. 방울방울 떨어지는 커피보다 풍미가 강하다. ▲... 세계적 바리스타 폴 바셋의 '맛있는 커피' 즐기는 법 "입에 물고 코로 숨쉬며 음미해야… 커피맛은 온도따라 천차만별 뜨거울 땐 캐러멜 향 나다가 식으면 말린 살구맛·코코넛 맛" "무조건 삼키지 말고 일단 잠시 입에 물고 있어야 한다. 그 상태에서 코로 숨을 들이마시면서 목으로 넘겨야 맛과 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호주 출신 세계적 바리스타 폴 바셋(Basset·33)은 길게 질문을 할 시간을 좀처럼 주지 않았다. 뭔가를 물어볼라치면 그저 새로 뽑은 커피를 내밀면서 "일단 좀 마셔보고 얘기하라"고 했다. '참 까다롭네'라고 속으로 투덜거리며 시키는 대로 했다. 칠흑처럼 검고 진한 에스프레소의 첫 모금을 넘겼다. 뜻밖에도 쓴맛이 거의 없다. 다크 초콜릿을 삼킬 때 느낌과 비슷했다. 단맛과 신맛이 한꺼번에 응축된 맛. 동그래진 눈으로 바셋을 쳐다봤다. 그는 "잠시 후엔 맛이 또 다르다. 온도가 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2003년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에서 역대 최연소 나이로 우승한 남자. 폴 바셋은 그래서 '커피의 달인'이란 별명으로도 불린다. 호주 시드니를 시작으로 아시아·유럽까지 카페를 수십여곳 운영·컨설팅하고 있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그가 최근 한국에서 네 번째 카페를 을지로에 열었다. 18일 만난 바셋은 "커피는 와인과도 비슷해서 열린 마음을 가지고 다양한 종류를 맛봐야만 한다"고 했다. ―최적의 커피 원두(原豆)란. "잘 구워진 캐러멜처럼 달콤하고 신선한 향을 내는 것. 개인적으론 볶아낸 지 4~14일 된 원두를 가장 선호한다. 오래된 커피는 시금털털하면서도 쓴 냄새를 풍긴다." ―'갓 볶은 커피'를 강조하는 커피전문점도 많다. "원두를 방금 볶았다고 다 맛이 좋은 건 아니다. 원두 성격에 따라 볶아놓고 조금 더 숙성시켜야 제대로 된 맛을 낼 때도 있다." ―최적의 에스프레소를 뽑아내는 공식이 있다면. "눈으로 지켜보고, 맛보고, 다시 뽑는다. 에스프레소를 제대로 뽑으려면 먼저 볶은 원두를 갈아 다져 넣고 기계에서 뽑아져 나오는 커피 원액의 줄기를 관찰해야 한다. 덜 잠근 수도꼭지에서 나오듯 방울방울 떨어지는 게 아닌, 실처럼 곧게 뽑아져 나오는 게 좋다. 개인적으론 기계에 커피를 넣고 6초 정도 지나 굵고 진한 원액이 1~1.5인치(2.5~3.8㎝) 길이로 곧게 떨어져 내리는 에스프레소를 가장 좋아한다." ―일반인은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경지처럼 들린다. "많은 훈련과 경험, 그리고 본능이 필요하다. 커피에 있어 완벽한 공식이나 비법은 없다. 나만 해도 매일 아침 이렇게 에스프레소를 뽑아보면서 커피 굵기와 물 온도를 계속 달리한다. 맘에 안 드는 커피는 모두 버린다. 커피 머신 청소도 중요하다. 기계가 얼마나 깨끗하냐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진다." ―커피 맛을 제대로 느끼는 방법은. "온도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지는 걸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식을수록 커피 맛은 대개 더 명료해진다. 뜨거울 땐 캐러멜 향이 나다가 조금 식으면 말린 살구 맛이 나고 좀 더 식으면 코코넛 맛이 나는 식이다." ―그런 걸 처음부터 느낄 수가 있나. "많이 마셔봐야 한다. 초보자라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피 맛을 즐겨보길 권한다. 대개 아침에 깨어나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온전한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 ―우유를 넣어 만드는 '라떼'는 어떻게 즐겨야 할까. "차갑고 신선한 우유를 충분히 저어준 후 기계에 넣는다. 65~67도 정도에서 거품을 뽑으면 벨벳처럼 부드러운 최상의 거품과 농축액을 얻을 수 있다." ―설탕은. "제대로 뽑은 커피라면 그 자체로 담백한 단맛을 내기 때문에 굳이 설탕을 넣을 필요가 없다. 한국에선 시럽 같은 인공감미료를 많이 넣던데 커피 본연의 맛을 방해하는 것이라 권하고 싶지 않다. 한국 커피전문점 커피가 대개 맛이 쓰고 신 편이라 그런 것 같다. 대량생산을 위해 강하게 볶은 원두를 쓰면 그런 맛이 난다. 반면 완벽한 커피에선 단맛과 상큼한 신맛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약 5300년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냉동인간 외치(Oetzi the Iceman)’의 사진. 독일과 이탈리아 출신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2일(현지 시간) 외치의 피부조직을 추출해 검사하던 중 붉은 도넛 모양의 적혈구 세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이 세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혈액세포다. ‘냉동인간 외치’는 1991년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국경 알프스 산맥의 외치(Oetzi) 계곡에서 한 독일 등산객에 의해 발견된 미이라로, 수분 함유량 등 '보존 상태'가 거의 완벽에 가까워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외치’는 이 미라가 처음 발견된 지역의 독일식 명칭. 갈색 머리에 혈액형은 O형으로 약 45세의 나이에 산에 오르던 중 화살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충진 동아닷컴 기자 chris@donga.com /Handout/Files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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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바가지 요금 실태 암행조사…시, 근절대책 발표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서울 남대문시장 일대를 돌며 외국인 대상 바가지 요금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대변인실 제공 ▲... 박원순(56) 서울시장이 2일 일본인 관광객으로 위장하고 바가지 요금을 점검하기 위한 ‘암행 조사’를 펼쳤다. 서울시 대변인실은 이날 트위터에 박 시장의 암행현장 사진을 공개하면서 “외국 관광객 대상 바가지 요금이 빈번한 현장을 직접 찾아 그간 느슨했던 단속 문제점을 지적한 후 민관 협력 집중 단속으로 법이 허용한 최대의 처벌규정을 엄격히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면바지에 셔츠를 입고 모자를 눌러 쓴 채 자원봉사를 하러 한국에 온 오무라 히토미(26·여)씨와 부녀로 가장해 남대문 시장과 명동 등 주요관광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최근 콜밴이 말이 많아 이용하려고 했는데 낮에는 운행을 거의 안해서 일반 택시를 탔다.”면서 “일본인으로 가장했는데 택시기사가 일본어는 못했지만 요금은 정확히 계산했다.”고 말했다. 수수한 차림에 모자를 푹 눌러쓴 탓인지 일본어를 구사하는 박 시장을 보고 의심하거나 알아보는 시민은 거의 없었다. 박 시장은 남대문 중앙로를 걸으며 패션잡화점과 기념품 가게, 액세서리, 옷 가게 등을 들러 가격표시와 외국인 요금 차별 등을 점검했다. 머리 핀과 끈 등 액세서리와 옷과 패션잡화 등에서 가격이 적혀있지 않은 품목이 발견됐다. 박 시장은 “가격 표시가 없는 점이 꽤 있네요.”라면서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4만8000원짜리 핀 등을 보고는 “다른 곳보다 여기가 더 비싼 물품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건강식품 가게에서 인삼차를 산 박 시장은 명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화장품 가게를 찾은 박 시장은 4~5개의 마스크 팩과 화장품 등을 사고 소비자가격대로 요금이 합산되는지 예의주시했다. 제대로 계산이 되는 모습을 지켜본 박 시장은 “체인점이라 비교적 정직하게 하는 듯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박 시장은 현장점검 틈틈이 외국인들에게 관광에 불편한 점은 없느냐고 물었다. 1시간 동안의 일정을 마친 박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1000만 외래 관광객 시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바가지요금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품격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단속도 잘해야 하지만 시민과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각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날 관광객 유의사항과 신고요령을 적극 홍보하고 관광 서비스 종사원들의 교육을 강화하는 등 바가지요금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또 시민, 소비자단체 등과 합동 단속시스템을 구축해 실질적인 단속을 시행하고 적발될 경우 과태료 1000만원 부과, 1개월 영업정지 등 법이 허용하는 최대의 처벌규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event@seoul.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