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여러분새해엔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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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여러분새해엔 대박나세요

설악산 0 855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한다. 결코 아무에게나 찾아오지 않는 기회이기에 당첨을 둘러싼 뒷얘기는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중복당첨의 행운을 거머쥔 '신(新)의 손'에 대한 일화나 손님이 바꾼 복권으로 '대박'이 난 사연 등 이색적인 당첨 사례들을 모아봤다.

#.2009년 3월 7일 추첨한 327회 로또 복권 추첨에서 12명의 1등 당첨자 중 무려 5명이 경남 양산의 동일 판매점에서 나왔다. 알고 보니 한 명의 당첨자가 5000원짜리 로또티켓 5게임을 동일번호로 적어내 전부 당첨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의 손'으로 불리는 이 당첨자는 327회 1등 당첨금 8억8000만원의 다섯 배인 44억원을 받게 됐다.

복권하면 특별한 '꿈'을 빼놓을 수 없다. 누구나 한 번 쯤은 '좋은 꿈'을 꾸고 복권을 구입한 경험이 있기 마련.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조상을 꿈에 본 뒤 행운을 얻은 주인공들이 많다.

#. 가정형편은 넉넉하지 못했지만 효심이 깊었던 A씨는 자식들과 십시일반으로 고향 땅에 작은 선산을 마련했다. 일가친척들은 물론 주위 고향 어른들까지 L씨의 효성을 칭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지 30년도 넘은 남편이 갑자기 꿈에 나타나 L씨에게 돈뭉치를 주고 갔다. 다음 날 L씨는 복권을 구입했고, 1등에 당첨됐다.

#. B씨는 할아버지 제삿날 정성스레 제사를 준비하고 잠이 들었다. 그날 밤 눈부시게 하얀 두루마기를 입은 할아버지가 꿈에 나타나 B씨의 손을 꼭 잡았다. 평소에는 고된 일로 피곤해서 꿈을 거의 꾸지 않았던 B씨는 신기한 마음에 로또를 구입했다. 추첨 당일에도 일찍 잠이 들었는데, 다시 꿈속에서 할아버지가 나타났다. 다음날 당첨번호를 확인하니 1등이었다.

해외의 경우 더 기막힌 사례들이 많다. 당첨번호가 2주 연속 동일했다던가, 하루에 복권 2장이 연달아 당첨되는 등 믿기 힘든 일도 있다.

#. 2010년 10월 16일 이스라엘 2194회 로또의 당첨번호 6개(33,26,14,36,32,13)가 한 달 전 2187회의 1등 번호와 동일했다. 당시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통계학 교수인 즈비 길루라 교수는 한 방송인터뷰에서 "6개 번호가 1달 안에 다시 1등 번호가 될 확률은 4조분의 1"이라며 "이는 화성에 생물이 살 확률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 미국 인디애나 주 설리반 시에서 남편과 함께 10여 년째 복권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캐런지트 커. 2011년 1워25일 한 남성이 미리 골라놓은 6개의 번호가 자신이 말한 숫자와 다르다며 다른 복권을 요구했고, 그는 결국 그 복권을 되사야 했다. 복권 판매점을 운영하면서도 한 번도 복권을 사본 적이 없는 그는 별 기대감 없이 당첨번호를 확인했고, 복권은 100만 달러(11억2000만원)에 당첨됐다.

#.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남성은 최근 하루에 복권 2장이 연달아 당첨되는 짜릿한 행운을 얻었다. 미국 MSNBC에 따르면 이 남성은 블랙티켓이란 복권에 당첨, 20만 달러(2억2000만원)가 넘는 당첨금을 수령하러 가는 도중에 은행 앞 슈퍼마켓에서 자신의 운을 시험해 보려고 산 즉석복권이 1만 달러(1100만원)에 당첨됐다고 한다.

#. 2009년 9월 9일 TV로 생중계된 영국 로또 당첨번호가 추첨에 앞서 대런 브라운이란 마술사가 예언한 번호와 정확히 일치했다. 브라운은 방송직전 자신이 예측한 번호 6개(2,11,23,28,35,39)를 적어 넣은 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로또 추첨에 맞춰 자신의 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줬는데 6개의 숫자가 당첨번호와 같았던 것이다. 이날 방송은 조작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BBC 1'의 로또 추첨방송에 맞춰 '채널 4'의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 크로아티아 출신의 음악교사 프라노 셀리크는 33세였던 지난 1962년부터 1007년까지 35년간 7번의 죽을 고비에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기차추돌, 버스추돌, 자동차 폭발사고 등 남들은 평생 한 번 겪기도 힘든 일을 당했지만 부상 정도만 입고 다행히 목숨을 부지했다. 하늘이 그의 불행을 보상(?)해 준 것일까. 그는 2003년에 100만 달러(10억원)의 복권에 당첨됐다.

#. 미국 콜로라도에 사는 중년부부 짐과 도로시는 2011년 4월 7일 자신들이 구입한 로또 6개의 숫자가 지역발행 일간지의 당첨번호와 일치함을 발견하고 자축파티까지 열었다.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당첨금 450만 달러(49억원)의 행운이 신문사의 실수였음을 알게 됐다.

#. 1993년 당시 52세인 한국계 이인자인 제니퍼 리는 미주리주 복권 추첨에서 1800만 달러의 복권에 당첨됐다. 복권당첨금 수령 직후 워싱턴 대학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고, 민주당 등 정치권에 28만 달러를 후원했다. 세인트루이스 한인사회에는 건물을 기증하기도 했다. 과도한 기부와 도박으로 은행대출과 카드빚에 시달리던 그는, 2001년 결국 파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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