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막가자” 이거지요?
3개월 전 한국 방송 3사의 뉴질랜드 내 공식 IPTV 공급업체라고 자처하며 떠들썩하게 출범한 K사로 인해 많은(?) 교민들은 불편을 격어야만 했다.
K사의 IPTV가 나타나기 전 교민들은 고국의 드라마, 연예오락 프로그램 등을 가까운 한인 마트에서 VCR을 대여하여 시청하기도 하고, 컴맹이지만 값비싼 미디어플레이어를 구입하고 콘텐트 복사방법을 어렵사리 배워가며 새로운 변화에 적응해 가고 있었다.
이제는 K(?) IPTV란 놈이 나타나 ‘나만 바라보라’고 한다.
‘나 아니 놈은 모두 불법’이라며 서슬이 시퍼래져서 법을 들먹이며 교민의 볼 권리에게도 찬 물을 솟아 붓기 시작하였다.
무엇이 합법이고 무엇이 불법이며,
어디까지가 합법이고
어디까지가 불법인지에 관해 조목조목 설명도 없이
융통성도, 적응의 시간도 없이 말이다.
1980년대 초 화제작 ‘완장’ 이 생각났다.
<<얘기 줄거리는 간단하다. ‘먹고대학’ 출신의 건달 종술이 비닐 완장을 차고 전북 김제의 백산저수지 양어장을 감독하면서 갖은 권세를 부리다가 허망하게 끝난다는 내용이다. “눈에 뵈는 완장은 기중 벨 볼일 없는 하빠리들이나 차는 게여! 진짜배기 완장은 눈에 뵈지도 않어!”라고 질타하는 술집 작부 부월이의 말에 종술이가 여지없이 무너지고 어깨를 축내려 다시 서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 핵심 메시지다.>>
참고로 옛날에 조형기씨가 주연으로 출연한 드라마 "완장"
촌 동네에서 보잘것없고 무식한 사람에게 저수지 관리를 잘 하라고 관리인 완장을 팔에 둘러주었더니 완장이 뭐 대단한 것 마냥 온갖 간섭과 악행을 저지르더니 결국은 스스로 저수지에 빠져 죽는 드라마 였는데 문득 이 드라마가 또 다시 생각난다.
최근 교민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W사는
‘한국 TV 프로그램 무료시대 개막’ 이라는 상품을 선보였다.
W사의 가입자에 한하여 IPTV용 3개(YouTube, Ktube, isky) 사이트 시청 시 인터넷 사용량을 공짜로 해주겠다는 것이다.
물론 시청료도 꽁짜다.
대단한 공세다.
이 상황을 K사는 어찌 대처할까 ? 마구마구 궁금해진다.
현 시점,
그 누가 합법과 불법을 명확히 규정 질 수 있겠는가?
이제 “막가자” 이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