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은 내조지나 생도는 지미십이라
김삿갓
1
1687
2011.11.24 09:37
김삿갓이 아침 일찍 어느 마을을 지나다가 서당에 들리게 되었다.
들어가 보니 선생은 이미 와서 갓쓰고 정장하고 학생들을 가르칠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학생은 열명도 안되었다. 김삿갓은 다음 시한수를 적어 놓고
서당을 슬그머니 떠났다.
先生은 來早至나 生徒는 至未十이라.
(선생은 일찍 와 있으나 생도는 열명도 안되드라)
좋은 말도 되고 욕도 되지요.
시골에서는 이 구절을 "선생은 내 좃이나 생도는 지미씹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