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거짓말
제법 세찬 시냇물 위로 외나무 다리가 놓여 있었다. 하도 오래된 다리라 사람이 건너면 금방 내려 않을 듯한 형상이었다.
한 여인이 다리를 건너게 되었다. 여인은 불안한 나머지 하나님께 기도 했다. ”이 다리를 무사히 건너게 해 준다면 전 재산을 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 다리를 절반쯤 건넜을 때 아까한 약속이 후회 되기 시작 했다. “하나님 이 다리를 건너고 나면 저는 한 푼도 없는 거지가 됩니다. 하나님은 제가 그렇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겠지요. 재산의 절반만 바치게 해 주십시요.” 그러는 사이에 여인은 다리의 끝부분까지 왔다. 여인은 재산의 절반을 바치겠다고 한 약속이 후회 되었다.”하나님 재산을 절반을 바치는 것은 너무 심하지 않나요 5백불 만 헌금하더라도 용서해 주시겠죠.” 이제 한 발만 내디디면 완전히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별안간 다리가 크게 흔들렸다. 다급해진 여인은 “아까 한 말은 농담 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농담도 모르시나요.” 인간이 얼마나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며 거짓을 밥 먹듯이 하는가를 일깨워주는 서양 일화다.
현 한인 회장은 10대 한인회장 선거 때 서너가지 공약을 했었다.운이 좋아 당선된 양희중 회장은 공약과 교민과의 약속은 지키지도 않고 이 여인과 같이 비상식적인 발언과 행동으로 교민 사회를 혼선에 빠뜨렸다. 그러나 두고 볼일이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막판에 또 무슨 말을 만들어 낼지 모른다. 유권자는 인간이다. 그러나 후보자에게 있어서는 신이나 다름 없다. 양자 관계는 돈이나 감언이설로 통할 “치사한 사이”가 될 수 없다. 오직 약속을 생명처럼 여기고 신의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신뢰의 철학” 만이 요구되고 통한다.
지난 날처럼 속고 속이는 거짓이 되풀이 되는 한 우리는 썩은 다리와 거짓 농을 하는 여인과 같은 불안 불신의 관계가 청산 될 수 없다.
전 언론인(기자) 조 기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