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저널리즘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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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2 18:50
가상현실(VR)을 이용해 보다 생생한 뉴스를 전달하는 VR저널리즘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와 AP통신이 가상현실 뉴스 콘텐츠를 제공한데 이어 미국 유일의 전국 일간지인 USA투데이가 VR를 접목한 뉴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2일 미국 IT전문매체인 엔가젯에 따르면 USA투데이는 독자들에게 생동감있는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VR츄얼리(VRtually)'라는 브랜드의 뉴스 섹션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VR츄얼리는 미국 전역에 걸쳐 음악 뉴스나 자동차 전시회, 워싱턴DC의 정치이야기, 샌프란시스코의 IT뉴스를 VR 콘텐츠로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USA투데이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독자들에게 현장감 있는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기에 VR가 제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시·스포츠중계를 현장감있게 전달=VR로 제작된 동영상 뉴스를 보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VR 헤드셋이 필요하다. 우선 스마트폰에 해당 매체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다. 스마트폰을 VR 헤드셋에 장착한 후 앱을 실행하면 VR 뉴스가 시작된다.
VR 동영상 콘텐츠는 사람이 머리를 회전하는 방향에 따라 장면이 바뀐다. 예를 들어 VR헤드셋을 낀 채로 머리를 위로 올리면 하늘이 보이는 식이다. 옆으로 머리를 돌리면 옆 장면을 볼 수 있다.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VR를 이용하면 공연이나 전시장, 스포츠 중계, 사고현장 등의 뉴스를 보다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그동안 VR는 높은 기기 가격으로 인해 대중화 속도가 더뎠으나 구글의 카드보드나 삼성전자의 기어VR 등 저렴한 헤드셋들이 보급되면서 VR 확산의 기반도 갖추어진 상태다.
판자로 만들어진 저가형 VR 안경인 구글 카드보드는 2만원 이내에 구입할 수 있으며 삼성 기어VR는 10만원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예약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기어VR를 제공할 정도로 VR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에는 고급형 모델인 오큘러스의 '리프트', HTC의 '바이브'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헤드셋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PC나 모바일에서 360도 동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다.
360도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도 대중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6'에서 360도 카메라를 선보였다. IT 업계에서는 올해를 진정한 VR 확산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이미 다른 주요 매체들도 뉴스에 VR를 접목하고 나선 상태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정기 구독자에게 구글 카드보드를 무료로 배포하면서 VR로 제작된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VR 뉴스는 'NYT VR'라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후 구글 카드보드를 이용해 볼 수 있다. 카드보드 앞에 스마트폰을 장착하고 앱을 작동시키면 가상현실로 제작된 영상 뉴스가 시작된다.
뉴욕타임스는 아프리카·중동의 내전으로 난민이 된 아동들의 이야기를 첫 가상현실 뉴스로 내보냈다. 이후 미국 대선 후보들의 연설현장,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시민들의 표정 등을 현장감있게 전달하고 있다.
CNN은 지난해 9월 넥스트VR와 손잡고 라스베이거스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을 VR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컴퓨팅 그래픽 기술 업체인 AMD와 손잡고 VR를 활용한 차세대 저널리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AP는 자사의 뉴스와 콘텐츠를 AMD의 라데온 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현장감 넘치는 가상현실 환경을 구축한다. AP 편집부는 새로운 AP 가상현실 채널(www.bigstory.ap.org/VR360)을 운영한다.
주요 매체들이 이처럼 VR 뉴스에 뛰어드는 것은 오프라인 신문 부수가 감소하면서 온라인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기존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경쟁 매체와 차별화하고 트래픽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비용·시간·인력 투자 필요…"장기적으로 접근해야"=전문가들은 VR 저널리즘이 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언론사들의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VR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인력과 시간, 비용이 투입되는 데 비해 이로 인한 수익을 바로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스노우폴’을 선보인 이후 우리 언론도 인터랙티브 기사가 대세인 것처럼 뒤쫓았으나 이내 시들해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12일 미국 IT전문매체인 엔가젯에 따르면 USA투데이는 독자들에게 생동감있는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VR츄얼리(VRtually)'라는 브랜드의 뉴스 섹션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VR츄얼리는 미국 전역에 걸쳐 음악 뉴스나 자동차 전시회, 워싱턴DC의 정치이야기, 샌프란시스코의 IT뉴스를 VR 콘텐츠로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KT 직원들이 360도 VR카메라와 기어VR을 착용하고 시연하는 모습.(사진=KT) |
USA투데이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독자들에게 현장감 있는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기에 VR가 제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시·스포츠중계를 현장감있게 전달=VR로 제작된 동영상 뉴스를 보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VR 헤드셋이 필요하다. 우선 스마트폰에 해당 매체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다. 스마트폰을 VR 헤드셋에 장착한 후 앱을 실행하면 VR 뉴스가 시작된다.
VR 동영상 콘텐츠는 사람이 머리를 회전하는 방향에 따라 장면이 바뀐다. 예를 들어 VR헤드셋을 낀 채로 머리를 위로 올리면 하늘이 보이는 식이다. 옆으로 머리를 돌리면 옆 장면을 볼 수 있다.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VR를 이용하면 공연이나 전시장, 스포츠 중계, 사고현장 등의 뉴스를 보다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그동안 VR는 높은 기기 가격으로 인해 대중화 속도가 더뎠으나 구글의 카드보드나 삼성전자의 기어VR 등 저렴한 헤드셋들이 보급되면서 VR 확산의 기반도 갖추어진 상태다.
판자로 만들어진 저가형 VR 안경인 구글 카드보드는 2만원 이내에 구입할 수 있으며 삼성 기어VR는 10만원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예약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기어VR를 제공할 정도로 VR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에는 고급형 모델인 오큘러스의 '리프트', HTC의 '바이브'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헤드셋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PC나 모바일에서 360도 동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다.
360도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도 대중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6'에서 360도 카메라를 선보였다. IT 업계에서는 올해를 진정한 VR 확산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360도 카메라 '기어360' |
뉴욕타임스의 VR 뉴스는 'NYT VR'라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후 구글 카드보드를 이용해 볼 수 있다. 카드보드 앞에 스마트폰을 장착하고 앱을 작동시키면 가상현실로 제작된 영상 뉴스가 시작된다.
뉴욕타임스는 아프리카·중동의 내전으로 난민이 된 아동들의 이야기를 첫 가상현실 뉴스로 내보냈다. 이후 미국 대선 후보들의 연설현장,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시민들의 표정 등을 현장감있게 전달하고 있다.
CNN은 지난해 9월 넥스트VR와 손잡고 라스베이거스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을 VR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컴퓨팅 그래픽 기술 업체인 AMD와 손잡고 VR를 활용한 차세대 저널리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AP는 자사의 뉴스와 콘텐츠를 AMD의 라데온 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현장감 넘치는 가상현실 환경을 구축한다. AP 편집부는 새로운 AP 가상현실 채널(www.bigstory.ap.org/VR360)을 운영한다.
LG 360 V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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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매체들이 이처럼 VR 뉴스에 뛰어드는 것은 오프라인 신문 부수가 감소하면서 온라인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기존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경쟁 매체와 차별화하고 트래픽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비용·시간·인력 투자 필요…"장기적으로 접근해야"=전문가들은 VR 저널리즘이 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언론사들의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VR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인력과 시간, 비용이 투입되는 데 비해 이로 인한 수익을 바로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스노우폴’을 선보인 이후 우리 언론도 인터랙티브 기사가 대세인 것처럼 뒤쫓았으나 이내 시들해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