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벌노마•조가지마
'시벌로마(施罰勞馬)' :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벌은 줌
'족가지마(足家之馬)' : 분수에 지나친 행동을 경계하라 : 자기의 주제도 모르고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흔히 하는 말.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영광의 재인' 12회에서는 김영광(천정명 분)이 거대상사 회장 서재명(손창민 분)이 낸 시험을 통과하는 모습에서 인용된 뼈 있는 고사성어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무리들이 존재 한다.
‘말 하는 이들’과 ‘말 듣는 이들’이다.
항상 시시비비(是是非非)의 발단은 말하는 이들로부터 시작된다.
뉴질랜드에 너무도 많은 교민단체가 설립되어 저마다 교민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외치고 들 있다.
‘시벌노마· 조가지마’
이 말도 듣는 이에 따라 욕으로 또 큰 뜻을 지닌 옛 성인들의 지혜로운 덕담으로 들리지 않을까?
고대 중국의 당나라 때 일이다. 한 나그네가 어느 더운 여름 한 농부가 밭에서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자꾸만 가혹한 채찍질을 가하는 광경을 본 것이다. 이를 지켜보던 나그네는 말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농부에게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왜 자꾸만 채찍질을 가하는가?" 라고 물었다. 그러자 농부는 "자고로 말이란 가혹하게 부려야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일을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라고 답했다. 남의 말을 놓고 가타부타 언급할 수가 없어 이내 자리를 뜬 나그네는 열심히 일하는 말이 불쌍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긴 탄식과 함께 한 마디를 내 뱉었다.
"아~~시벌노마(施罰勞馬)”
足家之馬 (족가지마) 이 고사성어는 “분수에 지나친 행동을 경계하라”는 깊은 교훈을 담고 있다. 아주 먼 옛날 중국 진나라시대에, 어느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 사람들의 성씨는 신체의 일부를 따르는 전통이 있었다. 대대로 귀가 큰 집안은 이(耳)씨, 화술에 능통한 사람을 많이 배출한 집안은 구(口)씨 하는 식이였다. 그곳에 수(手)씨 집안이 있었는데, 그 집안은 대대로 손재주가 뛰어난 집안이었다. 이 '수'씨 집안에는 매우 뛰어난 말 한필이 있었는데, 이 역시 수씨 집안의 손재주에 의해 길들여진 것이었다. 어느 날 도적들과의 전쟁에 수씨 집안의 큰아들이 이 말을 타고나가 큰 공을 세워 진시황으로부터 벼슬을 받았다. 이것을 본 앞집의 족(足)씨 집안에서는 “손재주나 우리 집안의 달리기를 잘하는 발재주나 비슷하니 우리도 말을 한 필 길러봄이 어떨까?” 하여 말 한 필을 길들이기 시작했다. 한 달 후, 도적들이 보복을 위해 마을로 내려왔다. 이를 본 족씨는 아들에게 “어서 빨리 수씨 집안보다 먼저 우리 말을 타고 나가거라.”일렀고, 족씨 집안의 장자는 말을 타고 나가다 대문의 윗부분에 머리를 털리며 어이없게도 죽고 말았다. 이를 본 족씨는 통곡하며 “내가 진작 분수에 맞는 행동을 했더라면 오늘의 이 변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을…”하며 큰 아들의 주검을 붙잡고 통곡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