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온정 해마다 감소
연말 연시를 앞둔 이때쯤 우리 주변의 불우한 사람들이 느끼는 고독과 외로움은 있는 자들은 은 느껴보기 조차 어려운 없는 자들만의 독백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이 같은 실정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들어서 알고 있으면 서도 온정을 나누는 수는 해마다 줄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각급 기관이나 단체들이 마지못해 체면 치레나 하겠다는 식으로 벌이는 정도가 고작 일반인들의 자발적 참여는 기대치를 훨씬 못 미치는 게 요즘의 실정이다.
사람은 사랑과 미와 행복을 추구하는 가치적 존재이다. 다정한 사랑을 주고 받고 서로 위하는 아름다운 풍경은 인간의 삶 중 그 어느 것 보다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기에 인간 속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 염원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염원은 글자 그대로 염원일뿐 현실과 실제는 아니다. 가능의 세계에 존재하는 꿈이며 목표이다. 따라서 가능한 목표를 추구하고자 각자의 방식을 선택해 가고 있는대 이 과정에서 대개의 사람들이 팽배한 이기 속에 자신을 망각하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남들은 모두가 평안하고 호화로우며 행복해 보이는데 나 자신은 고생, 빈곤,고독 속에서 살아 간다고 생각한다. 즉 행복하면서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미각 상실증에 걸려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의 딱한 처지를 하소연 해야 할 독거 노인이나 소년 소녀 가장 등 불우한 환경에 처해있는 많은 사람들은 말이 없이 주어진 삶에 충실하고 있다.
지난 10일 ‘페어웨이롯지’에서 열린 “나라사랑 문예 공모전” 행사는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뉴질랜드 협의회(이하 민주평통)’가 주최하고 ‘한민족한글학교’와 ‘한국학교’가 주관했다.
‘민주평통’의 “나라사랑 문예 공모전” 개최는 미래의 주역인 차세대에게 조국의 소중함과 평화 통일의 염원을 되새기고 우리 자녀들에게는 고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여 민족 통일에 대한 갈망과 건전한 국가관을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였다.
이날 1부 행사는 “나라사랑 문예 공모전” 수상자 시상식을 했다. 2부 행사는 결식자 들과 불우한 소년소녀들을 위해 14년간 봉사해온 ‘밀알교회 김일만 목사님’을 초청하여 ‘민주평통 송년의 밤’을 개최하고 물품과 성금을 전달해 잠시나마 이자리에 훈훈함을 주었다.
비록 작은 물품과 많지 않은 액수의 성금이라 할지라도 주변을 의식하고 행할 수 있다는 자체에 모두가 고마워해야 할 것이다. 본래의 인간미는 치수로 나타날 수 없는 것이며 또 그래서도 안될 것이다. 오로지 동기와 결과가 중요하다고 하겠는데 결식자들 과 불우한 노인 그리고 소년소녀들을 위한 물품과 성금까지 보낸 ‘민주평통 송년의 밤 행사’는 소외 받고 있는 그들에게 미래의 꿈과 희망을 복 돋아 주는 계기가 됐다는 데서 가치 있는 행사로 보여지고 있다.
다음 세대에 주인공이 될 이들 청소년들을 보살피고 사랑과 너그러운 마음으로 다정하게 이끌어 주는 것은 기성세대인 어른들의 책임이다. 이러한 풍토 속에서 건전한 사회의 장래를 기억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 할 때 무관심으로 지나쳐서는 안될 일이다.
전 언론인 조 기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