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설교 /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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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설교
2010.10.27, 16:59:58   비티 추천수 : 0  |  조회수 : 1463


어느 일요일, 교회를 다녀 오는 길은 마음이 더욱 무거웠다.
그 날 목사님의 설교는 십일조와 다른 명목의 헌금을 독려하는 내용이었다. 그러지 않아도 목사님의 설교에는 교회가 주관하는 갖가지 행사에 성도들의 무료 봉사를 강요하는 내용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터였다. 사실 그런 설교의 시간에 어떤 이유로 해서 교회에 봉사를 못하는 사람들은 공연히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목사님의 설교는 성도가 이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온전한 크리스천이 될 수 없으며 심지어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다 해도 천국은 고사하고 불 지옥으로 떨어 지는 형벌을 피할 수 없다는 무시 무시한 공갈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 .
예전에 시외 버스를 타면 쇠갈고리 의수를 들이대며 볼펜과 껌을 사라고 겁을 주던 가짜 상의 군인의 횡포보다도 더 비열한 수법이다. 이러한 억지는 이미 지난 천년 이상 교회가 순진한 사람들에게 써 먹었던 낡은 수법인데 아직 그 구태를 못 벗고 있는 교회의 실정이 참으로 안타깝다. 

지금 교민들 중에는 최근에 경제적인 문제로 고통을 받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교회는 이러한 점을 악용하여 선량한 신도의 고혈을 더 짜 내려 하고 있다. 아무리 하느님의 축복이 충만한 교회라 해도 세상의 불경기는 피할 수 없나 보다. 그래서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와 교묘한 말 솜씨로 성도들의 얇은 호주머니를 노리는 것이다. 차라리 목사님이 복권을 사서 하나님께 당첨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은 아닐는지?
나는 솔직히 목사님이 무슨 근거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십일 조와 헌금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면 그 고통에서 벗어 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지 모르겠다. 사업에 망했다가 십일조 열심히 해서 물질적 축복을 받은 사업가의 실례는 단골 메뉴에 속한다. 진정한 크리스천 사업가도 부도가 날 수 있고 신실한 장로님도 질병에 걸려 생을 마감하는 경우는 어떻게 설명하려고 하는지.  

집으로 돌아 오는 차 안에서 아내가 혼자서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어쩌면 올해 십일조를 안 해서 우리가 이렇게 돈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지도 몰라.
번 돈은 없어도 감사 헌금이라도 해야 했었나 봐.’
나는 잠시나마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내 아내만이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면 그 날 목사님의 설교는 감동적 이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성공적 이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솔직히 목사님의 설교는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이기가 힘들 때가 많다.
무지개를 누가 만들었냐는 아이의 질문에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목사님은 그 아이가 학교 수업 시간 선생님의 같은 질문에 자기와 같은 대답을 하기를 원하는 지 묻고 싶다. 
아니 차라리 아이가 학교 수업 중에 혹시 성경과 상반 되는 내용이 있으면 비록 성적이 나쁘게 나오더라도 학교 선생님의 가르침이 아닌 성경에 나온 대로 답을 쓰도록 단단히 교육 시키는 굳건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그분을 다시 볼 것이다.

1 Comments
종교가 뭔가? 2010.10.29 11:57  
동감합니다,,,
헌금부분은 하나님의 말씀임에도 불구하고 목사님들도 말하기 쫌 꺼려지는 부분이라 여겨집니다. 다만 헌금과 현실의 힘든과정을 인과관계로 엮을 필요는 없을것같네요...그리고 나의 현실이 넘 힘든데 내키지 않으면서 하는 헌금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않을거라 여겨집니다. 목사님도 사람인지라 말씀전하는 분이 의도하지않은부분으로 오인될수도 있구요,...저도 형편이 넉넉지 않아 십일조는 못하지만 가끔 작지만 기쁘게 헌금은 합니다....하나님이 원하는 행복한 자녀이길 기도합니다...
IP : 121.73.194.157


 저런 2010.10.27, 19:10:13 
11조는 한국교회 목사들이 치부하기위해 만들어낸 장치 입니다......설마 하느님이 돈내놓으라고 하셨겠습니까? 안내면 지옥간다고?..면죄부를 파시죠..차라리....키위교회가면 그런거 없습니다...  헌금도 몇불씩 딸랑딸랑 내고, 없으면 그도 안냅니다....그리고 대부분 주중엔 본업에 충실하고 주말에만 목사로 활동 하구요...대충 내용보니 xxx교회 얘기인것 같네요...신도들 많이 나갔죠..

그런 이유로...전 재산 내놓고, 정말로 하느님 말씀만 포교하는 목사님 있으면 그 교회로 갈텐데...
IP : 219.89.14.188


 사실은 2010.10.27, 19:54:45 
종교도 일종의 영리 비지네스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닌가요. 목사도 엄연한 직업임을 부인할 수 없고요.하나님 바로 아래 위치하시고 신도위에 군림하시면서.....
IP : 122.57.167.173


 어이없네요 2010.10.27, 21:37:21 
어느교회인지 짐작이 가네요 북쪽에서 규모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교회 아닌가요?
마침오늘저녁 거의 안나가는 수요에배를 듣고 왔습니다
늘상 우리목사님 말씀은 물질의 축복말고 하나님의 나라를 보라는 말씀인데 마침 오늘말씀은 구약에서는 어린애 대하듯 하나님이 직접적으로 축복을 주시기도 하였지만 예수님 이후에는 성숙해 져서 물질의 축복을 추구하는 것은 잘못 된 거라는 요지였습니다
혹 오해가 생길까하여 우리교회를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평신자 입니다
IP : 202.169.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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