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은콩은 모두가 몸에 좋은 건강 식품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그 효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검은콩의 효능이 갱년기 여성들에게 더 좋다는 ‘입소문’이 나돌고 있다.
중년을 갓 넘긴 한미희(52·가명)씨는 “폐경기 이후 호르몬의 변화를 많이 느꼈는데 검은콩이 특히 좋다고 해서 매일같이 갈아마시고 있다”며 “몸의 변화를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왜 여성에게 효과적일까?
검은콩이 여성들에게 좋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검은콩은 발모를 촉진하게 하거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효능을 갖고 있는데 특히 외모에 관심이 높은 여성에게 인기있는 식품이다.
더욱이 검은콩은 이소플라본이라는 성분이 함유돼있어 여성호르몬 역할을 대신해 갱년기 여성에게 찾아오는 신체 변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폐경 이후 동맥경화로 인해 혈액순환이 되지 않거나 그로 인한 질병에 예방이 가능하다. 또한 검은콩의 ‘레시틴’이라는 성분이 콜레스테롤을 내릴 수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동맥경화증, 고혈압 등 생활습관병 예방에 좋다.
검은콩은 믹서기 등으로 곱게 갈아도 영양성분은 파괴되지 않는다. 검은콩이든 노란콩이든 물리적인 힘으로 영양을 파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혜성 교수는 “검은콩이든 그냥 노란콩이든 갈더라도 영양성분이 파괴되는 것은 아니다”며 “효소만 분자구조를 나눌 수 있으므로 검은콩을 분쇄해도 영양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 어떻게 섭취해야 하나?
또한 최근 시판되고 있는 ‘검은콩 우유’는 레시틴, 안토시아닌 등의 성분이 검은콩 우유에 남아있으므로 단지 우유성분만으로 보충될 수 없는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검은콩 우유가 어느 정도 안토시아닌 등의 효능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 자체를 건강식품으로 여기고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김경수 교수는 “어떤 성분이든 그 구조가 깨지는 등 변했을 경우 색깔이 변한다”며 “검은콩 우유 역시 색깔이 변하면 구조가 변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검은콩의 기능을 고스란히 기대할 수는 없는 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