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부자들이 서울 아파트 떠나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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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부자들이 서울 아파트 떠나는 사연

토마토 0 1392

최근 강남 부자들의 거주 패턴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주 거주지는 서울에 둔 채로 도심 인근에 여건이 좋은 단독주택을 마련하거나 아예 살던 집을 처분하고 주거 터전을 단독주택으로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아파트 위주의 시세 차익을 노리던 투자 방식이 연이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거 형태에 대한 수요의 다양성을 고려해 투자 방향을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현상은 강남부자들 중에서도 아파트가 낡거나 자녀의 분가를 앞둔 노부부 사이에서 먼저 움직임이 시작됐다. 자녀들의 결혼 등으로 살던 집을 자녀들에게 내주거나 전세로 돌린 뒤 그 금액으로 도심 인근의 단독주택을 구입해 살거나 이 같은 수요를 노리고 투자까지 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강남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께서 살고 있는 집에 시세를 문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유를 물어보니 수도권 인근에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어서였다”며 “시세를 문의하면서 인근 단독주택에 대한 문의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 직접 소개해준 경우도 몇몇 있다”고 말했다.


노부부뿐만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자녀들을 키우고 싶어 하는 부부들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대치동에 거주하고 있는 조모(42세)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답답한 도시보다는 자연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마당도 있는 단독주택을 알아보고 있다”며 “아이들이 1차적인 목표지만 이후에 아이들이 커서 분가를 한 뒤에도 우리 부부 역시 단독주택에서 노후를 지낼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리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택의 자산 가치와 함께 삶의 질 또한 중시되면서 거주 패턴과 투자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최근 단독주택 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판교와 강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판교는 거리상 서울 양재동과 차로 20분 정도에 이동이 가능하고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강북은 한옥촌인 구기·평창·삼청·북촌 등을 중심으로 단독주택이 이미 형성돼 큰 어려움 없이 수월하게 입주가 가능하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단독주택에 살거나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있다. 단독이나 타운하우스를 중심으로 한 주거단지는 숲과 산으로 둘러싸인 자연환경 등 자연 친화적 환경이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한다. 대부분에 실수요자들이 자연 속 여유로움 삶을 누리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은퇴 전인 사람들은 실제 직장이나 회사가 서울에 위치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도심 접근성도 어느 정도 보장돼야 한다.


병원과 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편의시설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야 한다. 사생활 보호와 안전은 물론 주거공간이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다.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살던 노부부들의 향수에 의해 시작된 단독주택의 인기가 부모의 집을 찾아보고 매력을 느낀 젊은 자녀들에게 퍼지면서 수요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단독주택 시공 기술이 아파트 디자인이나 커뮤니티 시설 등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발전한 것도 이런 분위기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와 달리 자신이나 가족만의 공간을 충분히 누리며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단독주택이 가진 매력이기에 이 같은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지경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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