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당회들... 김의태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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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당회들... 김의태 집사

일요시사 1 553

지난30년이 넘는 시간 속에서 시드니와 오클랜드에서 수많은 교회당회에 참석하며 느낀 점들을 이야기 형태로 편하게 쓰 내려 가 보겠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회의문화 ,소통문화, 발표문화 등등에 지극히, 처참할 정도로 훈련이 되어있지 않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유교문화, 주입식교육, 군대문화가 저희들을 이렇게 의사 표현에 불구자들로 만들어 놓았지 않았나 생각되어집니다.

 

어릴 적 엄마들 에게 온갖 궁금한 걸 재잘거리며 다가가면 “ 고마 시끄럽다. 저리 가 있거라.” 아빠들은 “ 여~보! 아~ 고마 재워라~!!..

물론 그 시절은 너나 할 것 없이 못살았고 저희 부모님 세대만큼 고생고생 하신세대도 없을 것입니다. 삶에 지친 천근만근의 몸을 간신히 쉬고 있는데 이해는 충분히 가지요.

하지만 말 배울 때부터 말만하면 잘했다고 칭찬에 칭찬을 해주는 환경에서 자란 서구문화의 아이들과는 차이가 많겠지요. 

 

그리고 좀 자라서 학교를 들어가니 자신의 적성에 맞는 창의적 교육보다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졌고 그리고 군대는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떤 모임에서 말을 하여야 할 상황이 돌발적으로 찾아왔을 때 당황하게 되고, 말을 하더라도 본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교회의 당회를 하는 과정에서도 실소를 금 할 수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들을 목도 하였습니다.

무슨 안건이 있으면 찬성과 반대를 할 수 있고 또는 무의견도 있지요. 

그런데 자기안건 에 편 안 들어 줬다고 궁시렁 궁시렁 하는 경우가 다반사지요.

 

도 아니면 모 또는 흑 아니면 백 도무지 중간 건전한 개, 걸, 육 과 빨주노초파남보 이것은 인정조차 않으니 이것도 훈련이 되지 않은 저희들의 모습인거 같습니다. 

이런저런 모습의 당회가 진행 되어가다가 상충되는 의견들로 가열이 되면 여지없이 시작되는 말 “ 그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여기가 이제 시작이지요.

아주 점잖은 거지요. 아직은!!

그러다가 예외 없이 나오는 말 “ 당신 몇 살이야?”

시장에서 본 일들이 아니고 교회 당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시드니에서 상당히 큰 교회로 규모가 서너 손가락 안에 꼽히는 교회인데 마찬가지로 회의가 한창 가열되어 가는 중에 한분이 일어나서 “ 내가 베트콩한테 포로로 잡혀 갔다가도 살아 돌아온 사람이야”

그러자 상대편에서 “ 내가 짜빈박 전투에 무공훈장 받은 사람이다”

참고로 호주는 75년 월남 패망하고 소위 보트피플 난민들을 수만 명 받아 줄 때 한국 분들도 함께 섞여서 수천 명 들어 오셨지요

 

여하튼 이와 같은 대화를 교회 당회에서 주고받고 있는 것이 솔직한 우리들의 자화상입니다.

즉 당회는 무슨 발전적 안건을 도출하는 자리가 아니고 서로의 불신과 앙금을 확인 하는 자리가 되어 버린 지 오래입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것은 다음 날 마음씨 좋고 신앙심 깊은 직분자 몇 분들이 당사자들을 찾아가서 “ 어제 왜 그러셨어요? 좀 참으시지!!!”

당사자들 “내가 어제 귀신에 씌었나봐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이 일을 어쩌지요??” 

다들 이러십니다. 

즉 본심이 아닌 순간의 격정에 나가버린 말들이라는 것이지요.

이 모든 것 이 소통과 대화, 발표문화에 훈련을 못 받은 저희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인간 삶의 목적이 무엇이냐?? 성경은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인생들의 존재와 최대목적은 “오직!!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교회의 목적 또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위하여 살아가는 인생의 도정에 주어지는 행복과 기쁨만이 참인 것입니다. 아멘!!!

 

 주님의 자녀된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면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할 때도 이것이 하나님의 영화와 교회 공동체에 유익한가? 아닌가? 먼저 생각하고 옮기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그래야 다음날 귀신에 씌었네 마네 안 하겠지요!!!


1 Comments
NZ FIND 2017.11.11 01:08  
2017년 당회 기대됩니다
광림교회 교인들
하나님의은혜가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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