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십자성 아래 사람 향기나는 이야기... 어서와, 인도 친구는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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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십자성 아래 사람 향기나는 이야기... 어서와, 인도 친구는 처음이지?

일요시사 0 617

한국 교민들 중 대다수 사람들은 인도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비지니스를 통해서 고객으로 만난 경우라면 더욱 인도 사람들에 대한 인상이 좋을 수가 없었던 기억이 한 두번은 있을 정도니까 말이다. 

 

무조건 깎고, 많이 살거니까 얼마에 해줄거냐고 다짜고짜 흥정 부터 하는 사람들, 결국 달랑 하나만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그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그런 경험들이 쌓여서 인도 사람을 대하는 특별한 응대법이 있을 정도였다. 

 

한국에서도 인도라고 하면 정형화 된 이미지가 있었다. 탁한 갠지스강에서 목욕하는 사람들, 13억이나 되는 사람과 소와  자동차가 뒤엉켜서 온통 뿌연 먼지가 흩날리는 거리 그리고 신들의 나라 ....... 그정도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편견으로 가득했던 인도라는 나라가 한국인에게 이번에는 좀 다른 이미지로 다가오는 중이다.  

 

지구촌 한가족 

 

국적이나 민족성이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성격과 습관이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길 바라며 편견없이, 사심없이, 오직 사람대 사람과의 만남으로 더욱 폭넓은 친구들과의 만남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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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고 하기에는 너무 이른 10월의 어느 날, 동네 집들이 하나 둘 크리스마스 장식등을 달기 시작한다. 아무리 부지런한 뉴질랜드 사람들이라도 이건 좀 너무 빠르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떠올랐다 . 

디왈리 축제 Dwalli 

인도 사람들의 최대 축제인 디왈리를 위한 장식이었다. 10월에 반짝반짝 라이트를 장식하는 집은 바로 인도 사람들의 집인 것이다. 우리 동네만해도 그렇게 많은 인도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지 처음 알았다.  디왈리라고 하면 오클랜드에서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축제로 유명한데 디왈리 축제가 있는 주말에는 온갖 화려한 장식으로 온몸을 감은 인도 여인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렇게 많은 인도 사람들이 주변에 있지만 글쎄..... 특히 한국 교민들 중 대다수 사람들은 인도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비지니스를 통해서 고객으로 만난 경우라면 더욱 인도 사람들에 대한 인상이 좋을 수가 없었던 기억이 한 두번은 있을 정도니까 말이다. 

무조건 깎고, 많이 살거니까 얼마에 해줄거냐고 다짜고짜 흥정 부터 하는 사람들, 결국 달랑 하나만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그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그런 경험들이 쌓여서 인도 사람을 대하는 특별한 응대법이 있을 정도였다. 

한국에서도 인도라고 하면 정형화 된 이미지가 있었다. 탁한 갠지스강에서 목욕하는 사람들, 13억이나 되는 사람과 소와  자동차가 뒤엉켜서 온통 뿌연 먼지가 흩날리는 거리 그리고 신들의 나라 ....... 그정도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편견으로 가득했던 인도라는 나라가 한국인에게 이번에는 좀 다른 이미지로 다가오는 중이다.  

박구람, 서상구, 강씨
이렇게 한국 이름까지 갖게 된 세 사람이 요즘 한국 TV 속에서 한창 관심을 한몸에 받은 인물이다. '주세요 소주'를 외치며 천방지축 정신을 쏙 빼놓는 비크람, 잘 나가는 CEO 샤샨크, 요식업계 큰손 카시프 세명의 인도 친구들이 기존에 없던 캐릭터로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그동안 잘 몰랐던 인도 사람들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주변에서 만났던 몇몇 인도 사람을 전체로 미루어 짐작하고 선입견을 갖게 된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된다.

13억 인구 속에서 온갖 경쟁을 하며 살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갖게 된 그들만의 습성이 뿌리 깊이 박혀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우리들 역시 영어가 서툴러서, 외모가 키위들과는 달라서,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온 까닭에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직접 인종 차별적인 대우를 받았다는 뉴스를 접하고 흥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오히려 우리들이 인도인들이나 한국내에서도 이제는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수많은 동남아 출신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차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제 한핏줄 단일 민족을 자랑삼아 얘기하던 시대도 이미 지나왔고 다문화 가정이 일반화 되어있는 요즘이고 보면 이제 더이상 피부색이나 국적으로 사람을 평가할 시절은 분명 아니다. 

한국 음식을 사랑하고 자신들의 나라와는 전혀 다른 습관과 모습까지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유쾌한 사람들, 13억 인구 자산을 바탕으로 IT 강국으로 나날이 발전하는 잠재력 넘치는 도시, 그리고 으리으리한 저택에 파티가 일상인 인도인들이 상상이 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우리나라를  모르는 사람들은 한국이 아직도 못사는 나라, 곧 전쟁이 터질 만큼 위험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지도 모르겠다. 우리들이 인도를 떠올리면 흙모래가 날리는 도로에 자동차와 소가 같이 다니고 여자들은 전통 복장인 샤리를 두르고 다니는 더럽고 못 사는 나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지구촌 한가족 
국적이나 민족성이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성격과 습관이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길 바라며 편견없이, 사심없이, 오직 사람대 사람과의 만남으로 더욱 폭넓은 친구들과의 만남을 기대해본다.



조수현almaz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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