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책 출간에 정치권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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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책 출간에 정치권 시끌

이원석 3 1003

안철수 책 출간에 정치권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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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2012.07.23 18:59  


 안철수 원장의 < 힐링캠프 > 출연을 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이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거다. 하긴 긴장할만하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 힐링캠프 > 에 출연한 후 8%대였던 지지율이 두 배 가까이 올랐던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힐링캠프 출연은 국민적 지지도에 있어서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는 안 원장에게 차별적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안 원장의 방송은 형평성 측면에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민주통합당 손학규 후보가 < 힐링캠프 > 출연을 타진했다가 거절당했던 사실은 형평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조 본부장은 "안 원장이 범야권에 속해 있으니 야권에서 2명이 나왔다면 여권에서도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2명이 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쯤 되면 < 힐링캠프 > 는 마치 대선캠프가 된 모양새다. 도대체 이 10% 시청률을 내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그 무엇이 이토록 정치권을 들썩이게 만드는 걸까. < 힐링캠프 > 가 그런 정치적인 상징성이라도 갖고 있는 프로그램일까. 언제부터 < 힐링캠프 > 의 영향력이 이토록 커진 걸까.

< 힐링캠프 > 가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을 섭외했을 때 그 목적은 정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그저 새로운 게스트 풀을 발굴하는 차원이 더 큰 목적이었다. 예능이 웃음만을 주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 예능은 재미와 함께 의미와 감동도 찾는 시대가 아닌가. 토크쇼라고 늘 연예인만 나오라는 법은 없어졌다. 그래도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두 사람 중 만일 한 사람이 출연하지 않는다면 둘 다 출연시키지 않겠다는 게 방침이었다고 하니, 정치인 게스트를 출연시키는 문제가 얼마나 쉽지 않은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방송이 나온 후, 두 사람에 대한 반응이 너무 좋았던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그간 정치인하면 으레 생각했던 모습을 탈피해, 그저 평범하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자 국민적 지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치인들의 예능 출연에 대한 문의가 방송가에 점점 많아졌다. 실제로 < snl리아 > 에는 이재오 의원과 정세균 의원이 출연해 콩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사정이니 안철수 원장의 < 힐링캠프 > 출연은 대선주자들에게는 공평하지 않다고 여겨졌을 만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대선출마를 발표하지 않은 안철수 원장을 같은 선상에서 보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게다가 안철수 원장은 이전에도 자주 방송 출연을 해왔던 터다. 그런 그가 방송에 나온다는 것이 왜 새삼스러울까. 안철수 원장은 이미 < 무릎팍 도사 > 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다.

이것은 < 힐링캠프 > 라는 예능 프로그램 때문이라기보다는 지금 시기가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그만큼 민감해진 문제다. 게다가 안철수 원장의 행보가 기존 정치인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생겨난 애매한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 힐링캠프 > 는 예능이지 대선 방송이 아니라는 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치인들이 모두 < 힐링캠프 > 같은 예능에 출연한다고 해서 지지도가 올라갈 거라는 것은 착각이라는 점이다. 물론 유리한 지점은 있겠지만, 아마도 박근혜 의원이나 문재인 의원이 효과를 본 것은 그들이 방송 출연 이전부터 갖고 있던 대중 친화적 이미지(이것은 물론 이미지일 뿐이지만)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방송에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는 연예인들도 미끄러지기도 하는 곳이 예능이라는 정글 아닌가.

다만 씁쓸한 것은 그간 대중친화적인 삶을 잘 보이지 않던 정치인들이 대선이 가까이 오면서 너도 나도 예능에 줄을 대는 모습이다. 예능은 서민들의 여가라는 점에서 그들에게는 표밭으로 여겨질 수도 있을 게다. 하지만 그렇게 예능에 나와 친 서민적인 모습을 연출한다고 해도 거기에 진심이 묻어나지 않으면(이것은 평상시의 생활에서 묻어나기 마련이다) 대중들은 외면할 것이다. 대중들을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생각하지 말자.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뉴시스 2012.07.23 20:08  
안철수 책, 1분에 11권씩 팔린다…스티브잡스 압도
    기사등록 일시 [2012-07-19 20:04:17] 
 
 
 
 
 
 
안철수(50)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기습 출간한 대담집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부터 이 사이트에서 판매한 '안철수의 생각-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는 오후 6시 기준 약 3850부가 팔렸다. 6시간에 약 4000부로 분당 10.7권씩 판매된 셈이다.

예스24는 "안철수가 이날 검색순위 1위, '안철수의 생각'이 4위를 차지했다"며 "19일 일일베스트셀러 1위가 예상된다. 당일 배송되는 내일은 더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도 판매 속도라면 오늘 밤 12시까지 당초 예상한 3500권을 훌쩍 넘는 7500권이 넘게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10년 간 이 사이트에서 하루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애플 전 CEO 스티브 잡스의 전기 '스티브 잡스'로 지난해 10월25일 약 7000부가 팔렸다. 2007년 12월10일 영국 소설가 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제4권'이 약 3500부, 2010년 3월12일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약 2200부로 뒤를 따랐다.

남성 구매자가 67.3%를 차지했다. 30대 남성(28.2%), 30대 여성(16.9%), 40대 남성(16.7%) 순이었다.

교보문고 온오프라인 판매에서도 오후 6시 기준 2700부를 넘겼다. 채널별로는 인터넷교보문고가 1900부, 교보문고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800부가 판매됐다.

이날 인터넷교보문고는 오후 1시부터 판매를 시작, 5시간 만에 1900부를 팔았다. 오프라인에서는 광화문점이 오후 2시부터 판매, 500부를 팔았다. 이후 4시부터 강남, 잠실, 영등포, 인천점 등이 이 책을 팔았다.

예스24 도서팀 최세라 팀장은 "스티브잡스 자서전 판매 이후에 이런 폭발적인 반응은 처음"이라며 "대선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교보문고 유재성 브랜드관리팀장은 "오후부터 판매를 시작했음에도 2700부를 판매했다"며 "출간 당일 열기를 보면 '스티브 잡스' 전기가 나왔을 당시를 넘어선다"고 밝혔다.

출판사 김영사는 지난 16일 안 원장으로부터 이 책의 최종 원고를 넘겨받아 4일 만에 편집과 인쇄를 끝냈다. 당초 22일 전후로 인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 발간 시점을 앞당겼다.

출판계 관계자는 "예고 없이 출간된 책에 독자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라며 "하반기 최고 화제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철수의 생각'은 안 원장의 정치 참여에 대한 고민을 비롯해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 공교육의 붕괴와 학교폭력, 언론사 파업과 강정마을 사태 등 사회 쟁점에 대한 견해 등을 담았다.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와의 대담을 옮긴 것이다.
경식 2012.07.26 19:59  
민일보가 24일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800명 대상, 95% 신뢰 수준, 표본 오차 ±3.46%포인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안 원장은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60%의 지지율을 기록해, 문 후보(18.2%)를 압도했다.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40대에서 55.6%를 기록해 박 후보(39.6%)에 17.0%포인트 앞섰다. 리얼미터가 24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도에 오차 ±2.5%포인트)에서도 저서 출간 전날인 18일 18.1%였던 안 원장 지지율은 28.2%로 10.1%포인트나 급상승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중도와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안 원장 쏠림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은 안 원장에 대한 선거 전략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박 후보측은 일단 ‘무시 전략’으로 나오고 있지만 안 원장에 대한 검증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나섰으며, 민주당 후보들은 안 원장의 지지율이 높아질수록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경향을 반전시킬 카드를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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