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회관과 자상모순(自相矛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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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회관과 자상모순(自相矛盾)

조기원 1 2488

한인회장은 교민의 상전인가 일꾼인가 물을 것도 없이 상전이 아니다. 그렇다면 일꾼임이 자명하다.

아니 그는 한인회장에 출마할 때 일꾼이 되겠노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읍소 했다. 교민들은 긴가 민가 했지만 설마 마음에 없는 소리 할까 싶어 붓 뚜껑에 묻은 인주를 찍어 주었다.

 그는 당선이 되자마자 일꾼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상전 노릇을 하기 시작 했다. 그리고 자기들(한인회) 입맛 당기는 대로 거짓말을 하며 말바꾸기로 일관 하고 있다. 말이 아니면 답을 말라고 했다. 말은 할 탓이고 길은 갈 탓이다라고 했다. 우리는 요사이 말과 길의 혼돈 상태를 겪고 있다. 그래서 말다운 말만 골라하고 길다운 길만 갔으면 하지만 가만히 놔주지를 않는다. 그중의 하나가 한인회장의 말과 행동이다.

말이나 행동이 이치에 어긋날 때 자상모순 (自相矛盾) 이라고 한다. 춘추시대 초나라에 무기를 파는 장사꾼이 장터에 자리잡고 한 손에는 방패 다른 한 손에는 창을 들고 무예자랑을 하는데 많은 구경꾼들이 모였다. 그는 이때를 놓칠세라 근사한 방패 하나를 들고 구경꾼 앞을 한 바퀴 돌았다.손님들 이 방패로 말 할 것 같으면 아무리 예리한 창으로 찔러도 결코 뚫을 수 없습니다, 기회는 언제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남은 방패는 얼마 없습니다, 사시고 싶은 분이 계시면 바로 사십시요 제법 열을 올려 떠들었지만 구경꾼의 반응은 영 신통치 않았다. 그러자 장사꾼은 세워 놓은 창 가운데 하나를 거머쥐고 구경꾼 앞을 지나면서 하늘을 향해 힘껏 찔러 댔다. 번쩍거리는 창에 관중들이 매혹 되는듯하자. 여러분 이 창으로 말 할 것 같으면 강철로 만든 것이라 아무리 단단한 방패라도 찔러 뚫을 수 있습니다, 자 기회는 단 한 번 뿐 입니다. 얼른 사십시요 처음부터 이 꼴을 지켜보고 있던 한 사람이 구경꾼 앞으로 나서면서 한다는 소리가 당신이 그 창으로 당신이 자랑하는 방패를 찔러 보면 어떻겠소라고 말했다. 장사꾼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구경꾼들은 깔깔대고 자리를 뜨고 말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대판 초나라 무기상을 매일같이 보면서 살고 있다. 우리지역 한인회가 바로 그들이다. 그래서 한인회장은 날마다 새로운 말로 자기들 자랑을 창피 한지도 모르며 하고 있다. 그러나 그 말과 행동은 자기 모순투성이다. 그것도 모르고 교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자작극을 벌리고 있다. 한 때는 방패가 되고 한 때는 창이 되면서 잘도 떠들고 있다. 부탁 하는바 광분은 금물이다. 결국 교민들은 안타깝게도 거짓말이 난무 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조기원

1 Comments
교민 2010.11.21 23:04  
조기원 선생님이 자상모순이 아니신지 자신을 뒤돌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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