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행사-- 한인회장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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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행사-- 한인회장 축사

한인회 0 817

친애하는 한인 가족 여러분,

년 중 가장 화창한 계절을 맞이하여 추석 명절과 개천절을 조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이곳 뉴질랜드에서 맞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이지만 우리 한인들은 새로운 땅에서 오늘도 열심히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우리 한민족의 시조 단군왕검께서 나라를 세우신지 4345년이 되는 해입니다. 단일민족이 단일 문화와 전통을 지키며 단일 언어와 고유 글자를 가지고 반만년을 지탱해온 민족은 역사상 유래가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들 자신이 이러한 값진 민족 유산을 가볍게 여기고 외래 사조에 물들어 가고 있는 현실은 지각 있는 우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비근한 예로 4대 국정일 중 가장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지고 있는 개천절이기도 합니다. 3.1절, 광복절, 제헌절 등은 우리 민족이 역사상 처음으로 일제 식민지로 전락한지 36년만에 나라를 되찾고 새로운 정부를 수립하는 50년도 못 되는 시기의 경축행사 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3.1절, 광복절 등은 해외 한인 사회에서도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있으나

개천절은 거의 무시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단지 뉴질랜드에서 2009년 민주평통 뉴질랜드협의회 주최로 처음 행사를 치른바 있다시 중단되었다가 금년에 오클랜드한인회 주최로 뜻있는 행사를 거행하게 되었습니다.이는 해외 한민족 사회 최초로 열리는 한인회 주최 행사가 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일제는 조국을 식민통치하면서 일천한 자기들의 역사를 돋보이도록 만들기위해 단군역사를 신화로 조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단군은 살아있는 한민족의 역사입니다. 이러한 역사를 우리 자신이 잊고 살 때 우리 한민족은 뿌리 없는 민족으로 전락하고 역사의 무대에서 살아지고 말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역사이든 부끄러운 역사이든 우리는 역사를 간직함으로써 발전하는 한민족이 될 것입니다. 역사를 무시하는 개인이나 민족은 과거의 불행했던 역사를 되풀이 할 수밖에 없고 자랑스러운 역사는 다시 되풀이 할 수 없는 불행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우리 한민족은 한반도에 약 7천 5백만 명, 해외에 약 750만 명 합계 8천 3백만 명이 이 지구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국은 남북으로 갈라져 있고 해외 한민족 사회도 각자 처해 있는 나라의 사정에 따라 서로 다른 이념 속에 살고 있기도 합니다.

이들 한민족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이념적 바탕이 바로 단군사상 즉 홍익인간 사상일 것입니다. 우리가 개천절을 기념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도 이를 실천하는 발걸음을 내딛기 위함일 것입니다.

오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시고 이와 같이 의미 있는 자리에 이렇게 참석해 주신 귀빈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오클랜드 한인 가족 여러분들의 건승과 행운을 기원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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