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들을 위한 시조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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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들을 위한 시조 한수

일요시사 0 909

시조: 왕방연, 영문번역: 이선명

천만리 머나먼 길 고운 님 여의옵고,

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 울어 밤길 예놋다.

I bid farewell to my fair lord,

Who embarks on a trip of thousand miles.

I sit down on the bank of a stream,

With my heart so restless.

That water, like my soul,

Runs into the night sighing.

 

번역노트:

이 시조의 주인공은 조선 세조 때의 문신인 왕방연(王邦衍)으로,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슬픈 수양대군의 단종 유배, 그리고 후에 사약을 내린 비극에서 연유했다.

왕방연은 단종이 영월로 유배를 당했을 때에 호송한 인물이며 단종에게 사약이 내려질 때 그 책임을 맡은 의금부도사였다.

그는 단종을 영월 청령포에 위리안치(圍籬安置)시킨 후 동네 여울 곁에 앉아 슬픈 심정을 이렇게 읊었다고 한다.  강원도 영월읍 청령포 인근에 왕방연시조비가 세워져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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