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후보 기탁금 6만불에 대한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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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 후보 기탁금 6만불에 대한 기고문

박태양 0 691
저는 지난 40년 이상을 뉴질랜드라는 평화스러운 곳에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고, 직장이나 직위에 관계없이 누구나 평등하게 자유를 누리면서 참으로 이곳 뉴질랜드에 잘 왔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동안 교민 사회도 거듭 발전하여 3만여 우리 교민중에는 이 나라 국회의원까지 탄생 되었고 이젠 뉴질랜드 사회 다방면에서 우리 한인들이 봉사, 참여및 기여를하면서 자랑스러운 코리언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것을 보면 감개무량합니다.

우리 오클랜드 교민회도 11대를 거치면서 지난 20여년동안 나름대로 교민 사회의 친목, 화합 그리고 친선을 추구하기위하여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현재 11대에서는 그동안 교민 여러분의 염원이었던 한인 문화 회관까지 어려운 교민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끊임 없는 노력으로 많은 기금을 모아 수많은 희망과 걱정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마침내 최근에 구입까지 하게되었습니다. 

오클랜드에 살고있는 교민 한 사람으로써 회관 구입 기금을 위하여 오랫동안 수고하신 역대 회장단 여러분과 현 11대 회장단, 그리고 기금 모금에 직접 수고하신 10대 11대 걸친 회관건립기금위원회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박수를 드립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모은 기금은 본 회관 구입에는 절대 충분한 금액이 아닙니다. 따라서 그에 따르는 어려움과 무리수, 또 앞으로의 재정에 대한 걱정은 떨칠 수가 없습니다. 이번 11대 에서 모금한 기금은 그야말로 그 짧은 기일에 어느 누구의 기대 이상으로 큰 기금을 모금하였다고 봅니다. 

이 기금을 현 회장단이 차기 회장단에게 인계하고 차기 교민회 또는 훗날 충분한 기금을 조성하고 시장 조사를 한 후 어떤 적절한 시기와 기회가 될때 회관을 구입 할 수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었다면 그야말로 11대 회장단 여러분과 회관건립기금위원회여러분께서는 오랫동안 많은 교민 여러분의 기립 박수갈채를 받을 수 있었을 것 입니다.

한편으로는 이분들은 현재 일시적으로 재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나 이렇게라도 무리하지않으면 앞으로 영원히 우리회관을 구입할 수 없다고 하는데 일부 이해는 가지만 지금 한인회의 형편으로는 회관 구입이라는 것이 우리의 현실에 맞는 옳바른 판단이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누가 보아도 현재 회관 구입 기금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또한 11대 홍회장께서 그동안 수차례 한국을 오가면서 해외동포 재단을 비롯하여 여러 한국 정부 부처와 여러 기관에 부탁한 기금 또한 확정되지않은 시점입니다. 더군다나 새 회관으로 입주하는데 이에 따른 최소한의 수리비용, 여러가지 집무기기 구입비등의 앞으로 들어갈 경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회관을 소유하게되면 그에따른 제반 세금등 유지비도 엄청납니다. 

물론 현재 회관의 반 정도 되는 장소를 계속 임대해주고 그 나머지 대부분의 공간도 오피스로 랜트해주어 이자및 경비를 부담한다고 하였는데 이렇게되면 앞으로 수년간 우리가 바라던 회관 용도로는사용 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이럴 바에야 왜 하필이면 꼭 지금 구입을 해야했나요 하는 의구심이 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렵게 구입하신 여러분께 억장지를려고 이렇게 말씀드리는게 아닙니다. 지난 13년전 웰링턴 한인 회관을 구입하는데 함께한 사람으로써 저는 우리 오클랜드 한인회도 회관을 구입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항상 기대하고 또 염원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가 비록 힘이 미비하다지만 회관 건립위원회일원으로 그동안 나름대로 일해 온 바 있습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염원하던 회관을 소유하는 것은 얼마나 자랑스럽고 좋고 기쁜 일입니까? 하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한다면 오늘의 현실은 내일의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차기 회장단에도 엄청난 재정 부담을 주게될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것은 한인 문화회관 기금 모금은 어제 오늘 뿐만 아니라 자체 재정이 원활해 질때까지 앞으로도 계속 연계되어야만 합니다. 크고 좋은 건물일수록 또 세월이 갈 수록 더 많은 유지비가 발생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야겠지요.

이러한 즈음에 현 회장단에서 갑자기 차기 12대 회장 후보 기탁금을 거금 6만불을 결정하였다는 뉴스를 접하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여러분들이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 회장단에게 이렇게 해서는 안됩니다라고 부탁드리고싶어 이 글을 올립니다. 

현 회장단에서 진정 어떠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가 생각해볼때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지금의 회관을 무리수로 구입하였다는 판단으로 보여집니다. 현재와 미래의 밝은 우리 교민 사회를 위한다면 그리고 교민 여러분의 순수한 친선과 화합을 위한 길이라면 결코 이렇게 해결해서는 아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구 어디에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뉴질랜드에서 후보 공탁금 6만불은 큰 금액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한인회장직은 교민을 위한 봉사직 입니다. 그런데 이 경우는 작정하고 계획적으로 출마하지않는 이상 또는 정신에 이상이 있는 후보라면 몰라도 그 어느 누구가 기꺼이 거금 6만불을 내고 회장직을 맡으려고 하겠습니까?  

기탁 금액이 1만 불이라 하더라도 큰 금액인데 이번에 책정된 6만불은 우선 우리 교민 누가 생각해봐도 적절한 금액이 아닐 뿐만 아니라 이 나라 사람들이나 다른 소수민족 사회에서나 어느 누가 보아도 이 금액이 교민회장 후보 공탁금이라하면 우리 코리안을 이상하게 또한 수상하게 생각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비웃음마져 살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 내에서는 부정 부패를 근절시키기 위하여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아침에 일어나기만하면 정재계에서 수억의돈을 건내줬다라는 창피스러운 기사거리를 끊임없이 자주 듣고 보아 왔습니다. 돈이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는 황금 만능 시대라는 그릇된 교훈을 이곳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보여주실건가요?

우리는 자연과 사람들 마져도 깨끗하고 좋은 이 천혜의 땅에서 또한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정부가 있다는 뉴질랜드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곳에서 살고있는것이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여러가지로 많이 배우면서 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민 역사가 짧은 우리는 어느 다른 소수민족 보다 더 모범된 코리안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화합하여 열심히 일하는 커뮤니티가 되기위하여 나름대로 열심히 각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민 1세대의 우리들은 후세들에게도 떳떳이 더 자랑스러운 코리안으로 살 수 있도록 항상 조심하고 더 잘 이끌어 주어야 만 됩니다.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자칫 잘 못하여 조금이라도 우리 모두가 바라는 공정한 교민 사회속에서 친목과 화합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이는 회관이 아무리 좋고 멋있다하더라도 우리가 바라는 길이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현 회장단 여러분 그리고 선거관리위원회 여러분! 우리 교민 발전을 위하여 여러가지로 수고 많이 하고계시지만 
이번에 결정하신 6만불의 한인 회장 후보 기탁금에 대해서는 즉시 철회되어야 됩니다. 

발 다시 심사숙고하여 고려해주시고 어느 누가 보아도 이해가 되는 적절한 선에서 다시 책정하여 진정 우리 교민회 발전을 위하여 일할 수 있는 후보 여러분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시도록 당부드립니다.

또 한가지 우려의 말씀드릴것이 있습니다. 우선 김성혁 후보자께서 개인의 노후대책금이라는 귀중한 자산을 회관 기부금으로 성금해주셔서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동과 존경을 받고있습니다. 그러나 6만불의 기탁금중 50%는 회관 건립 기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이는 누가 보아도 김성혁 후보자께서 내 놓으신 이 순수한 성금에 대한 변상 목적으로 사용 될 것이라고도 보여지게 됩니다. 

다시말하면 11대 회장단에서 자기 사람인 김 부회장에게 회장직을 억지로 인계하기 위하여 무리하면서까지 회관을구입하고 그의 기금 일부를 돌려준다는 계획적이고 억지 수순이라고도 보여질 수 있습니다. 자칫잘못하면 이런 일 때문에 홍 회장이 여태까지 한 공적들이나 김 본부장의 크나큰 헌신에도 불구하고 자칫 의심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11대 2년동안 열심히 일해놓고 큰 칭찬과 박수를 받으셔야 마땅한 회장단 여러분이 이런 일로 교민 여러분에게 의심의 여지를 사게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얼마 남지않은 마지막 임기까지 유종의 미를 잘 거두어 여러분으로부터 존경 받고 박수갈채를 받을 수 있는 11대가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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