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교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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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의 교설

정강길 0 471
 
                                  사탄의 교설
 
                                                               
                            정강길  / 
세계와 기독교 변혁연구소  연구실장

 

대부분의 보수 근본주의 신앙인들에게는 뿌리 깊은 잘못된 고정관념이 있다.

워낙 뿌리 깊은 고정관념이라서 흔히 곧잘 나오는 생각들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깊고도 올곧은 고찰을 한국교회 현장에서는 매우 찾아보기가 힘든 현실이다.

 

흔히 성서를 하나님 말씀과 동일시함으로써 성서를 우상화하는 잘못을 범한다.

성서는 하나님의 구원사건을 인간의 언어로 기록한 책이다.

그렇기에 인간의 언어부분은 당연히 그 당시의 시대적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그럼으로써 당연히 성서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확하게 말하면, 성서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은 아니며, 단지 하나님의 말씀을 담고 있는 그릇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일 성서=하나님 말씀으로 볼 경우, 성서의 수많은 오류와 모순들에 대해선 이에 대한 온전한 설명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보수 기독교인들은 성서무오설에 따른 축자영감을 내세움으로써 성서의 수많은 오류와 모순들에 대해선 눈을 감는다.

혹은 핀트가 어긋난 원본무오설을 내세우기도 하는 어이없음도 연출한다.

 

혹자는 그런 것들은 성서의 오류와 모순이 아니라 관점의 차이들일뿐이라고도 말하는데, 물론 당연히 그러한 관점의 차이도 있겠지만, 내가 지금 여기서 말하는 성서의 오류와 모순들은 서로 양립가능한 관점의 차이들이 아니라 양립불가능한 차이들을 말한 것이다.

 

게다가 성서가 무오하다는 축자영감설의 근거로서 디모데후서 3장16절을 내세우는 자들은 이 얼마나 코미디짓인가. 도대체 자기주장의 근거를 자기 주장 안에다 두는 자들이 어디 있는가.

 

분명히 말하지만, <성서무오설>이야말로 신앙을 빙자한 무지로 안내하는 사탄의 교설일 뿐이다.

 

 오히려 성서는 오류의 발견에 의해서 계시로 나아가는 길을 획득한다.

 

즉, 성서무오설이 아닌 성서오류설로의 적극적인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성서오류설이야말로 무오류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하는 기회라는 점을 더욱 성찰할 필요가 있다.

 

엄밀히 말해서, 성서와 하나님의 말씀은 ‘=’이 아니다.

성서의 오류란 하나님의 말씀이 수행하고 있는 십자가일 뿐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저 깨달은 만큼 세계 안에 보여질 따름이다.

 

            솔직하고 건강한 합리성에 기반한 기독교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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