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이야기(7) 예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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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이야기(7) 예정론

daniel1 0 744
안녕하세요 이동구 한의원입니다

영어로 susceptible 또는 vulnerable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직역하자면 "~에 잘걸리는 또는  ~에 아주 예민한" 이러한 뜻입니다. 주위에 보면 정말 유난히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분은 밥 한 숫갈 더 먹어도 설사를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우리는 이것을 "체질"이란 말로 대신합니다. 감기 잘 걸리는 체질, 음식에 민감한 체질. 잠에 민감한 체질. 아시다시피 체질은 두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됩니다. 하나는 부모로 부터 물려받는 것이고(선천성) 다른 하나는 개체 스스로가 성장하면서 획득하는 것이지요(후천성).

"암 체질"이란 말 생소 하실겁니다. 암 역시 세포 단위에서 보면 그것이 선천적이건 후천적이건  세포의 체질이 변형된 것 또는 변형될 것을 지칭하는 말이니 그리 이상한 단어는 아닐듯 싶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인체의 모든 조건이 갖추어지기 시작하는 때인 임신 15주 이내에 인간의 정신,육체 그리고 모든것이 결정지어 진다고 믿는 필자에게 있어서 "암 체질"은 태아 때 부터 형성돠고 예정돠어있을 가능성이 크다 보는 견해가 잘못은 아닐듯 싶습니다.

*** 퍼온 글***

누구나 죽음을 골인점삼아 살아가지만, 누구도 24시간 자신의 죽음에 짓눌려 살아가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잊고 살기에 자신의 삶은 내일도, 그 다음날도 영원히 이어질듯 착각하며 살수 있겠지요.

그녀는 다릅니다. 바늘로 몸 속을 깊이 찌르듯 예리한 불안감과 막연함에서 오는 압박감을 견디며 하루하루를 죽음과의 사투로 보냅니다. 1년, 2년, 3년..... 그리고, 느닷없이 이어진 전이와 재발.... 온 몸으로 퍼져가는 암으로 고통받으며 하룻동안 '이겨낼 수 있어'와 '이제는 정말 끝인가봐' 를 끝없이 오가는 나날들, 그 눈물을 보고있습니다.
'이렇게라도 정말 살아야 하나요',  '좋아질 수 있을까요' 오늘 밤, 그 사람은 또 얼마나 통증에 시달리게 될까요. 진통제를 맞으면서도 지르는 비명... 저는 단 한 시간도 못 견딜 그 시간을 벌써 10개월을 버텨가고 있습니다. 뭘 도대체 잘못해서 이렇게 힘든가요... 말간 얼굴에 눈물이 그렁한 채 묻습니다.

처음 암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암은 죄의 댓가가 아닙니다' '누구나 살다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집니다' ... 말은 쉽지만 그사람이 넘어진 건 돌부리가 아니라 하늘에서 떨어진 집채만한 바윗덩어리요, 일어나려니 온몸이 깔려 도무지 몸부림쳐도 일으켜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견뎌보자' 라고 말했습니다. 가다가 고꾸러지더라도 가자.. 살아보자..

하루가 기적입니다.
그녀의 하루, 일분 일초가 기적입니다. 비록 고통으로 대부분을 채울지라도 너무 젊어 도무지 포기할 수 없는, 그녀의 메마른 손을 놓아주고 싶지 않습니다. 얼마나 더 견디면 이 고통이 사라질까요... 얼마나 더 참으면 나와 함께 손잡고 산책할 수 있을까요... 단 몇 걸음 만이라도... 단 하루 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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