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세미나의 역사적예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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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세미나의 역사적예수 연구

김준우 0 738
                    예수세미나의 역사적예수 연구 방법론

 

                      김준우  한국기독교 연구소  소장  / 전 감신대  교수


* 이 글은 역사적예수에 관한 연구결과들을 한국에 본격적으로소개한 김준우 교수의 연재 글입니다.

 * 원 제목은  '역사적 예수 담론의 종교문화사적 의미 ( 한국교회의 쇠퇴 위기와 세계적인 탈기독교 시대에 역사적 예수 연구의 필연성을 중심으로 )' 인데 내용이 많아 소단원별로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 이제까지의  목차는 다음과 같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은 제가 글을 올린 날짜입니다.

1. 역사적 예수와  교회의 예수의 접목 (6/12)

2. 정신분열증 신자들과 유배당한 신자들 (6/15)

3. 실종된 “역사적 예수” (6/17)

4. 실종된 인간예수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 (6/20)

5. 예수세미나의 역사적예수 연구(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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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이후 역사적 예수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방법(Gottwald, Kee, Horseley, Teissen)은 본문의 사회적 요소들의 상호작용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고,   

 

1980년대 이후 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해석은 본문 배후가 아니라 본문 자체의 구조 속에서 의미를 해석하려고 했다.

 

 

1985년 결성된 “예수 세미나”의 방법론적 특징은 크로산의 경우에서 잘 드러나듯, 교차문화적이며 통시적인 사회인류학, 그리스-로마의 역사학, 예수 전승에 대한 문헌학적 연구를 함께 중복시키는 학제간 연구를 통해 종합적으로, 또한 철저하게 정직하게 이해하려 한다는 점이다.

 

이제까지의 역사적 예수 연구와는 달리, ‘예수 세미나’의 연구는 일체의 교리적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모든 도그마조차도 철저하게 역사적 분석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기독교 2천년 역사상 가장 정직하고 신뢰할만한 역사적 예수상을 재구성하고 있다.

 

특히 문헌 연구에 있어, 522개의 예수 전승들(약 1500개의 판)을 각각의 연대상의 순서에 따라 제1 전승층(C.E. 30-60), 제2 전승층(C.E. 60-80), 제3 전승층(C.E. 80-120), 제4 전승층(C.E. 120-150)으로 구분하고, 그 전승의 출처를 밝혀, 제1 전승층에 속하며 복수 출처를 갖고 있는 전승 단락들만을 가장 신빙성 있는 예수 전승으로 간주하였다.

 

또한 오복음서에 정리된 방법론적 원칙들 일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최초 전승층을 분석하기 위한 지침(guidelines)으로서, 구전을 통해 가장 잘 기억되는 말씀들과 일화들은 짧고, 도전적이며, 기억하기 쉽고, 자주 되풀이된 것들로서 경구(aphorisms)와 비유(parables)의 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예수 전승들 가운데 한 덩어리로 묶은 것(clustering)과 상황을 설정한 것(contexting)은 대개 그 복음서 기자들의 해석이 작용한 것으로 간주하며, 민간 전승이나 그리스어 성서로부터 빌려온 말씀들(예: 십자가 상의 말씀)은 예수의 말씀으로 갖다 붙인 것들(False attribution)로 간주한다.

 

또한 예수가 죽은 이후에 발생한 사건들을 알고 있는 말씀들(예: 작은 묵시록, 막 13:5-37)과 이야기들은 복음서 기자들의 창작이거나 아니면 그들보다 앞서는 구전 전승의 창작으로 간주한다.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라는 명령(마가 13:10; 마태 28:18- 20)은 예수 운동의 초기 단계에서 바울과 마가 등이 발전시킨 것으로 간주한다.

 

 

이런 관점에서 예수의 말씀 스타일은 다음과 같다.

 

(1) 예수의 말씀들과 비유들은 사회적 및 종교적 성미와 맞지 않는다.

 

(2) 예수의 말씀들과 비유들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고 충격을 준다.

 

즉 그의 말씀들과 비유들은 역할을 뒤집어엎거나, 일상적인 기대를 무너뜨리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누가 10:30-35), 포도원 품꾼들의 비유(마태 20:1-15), 탕자의 비유(누가 15:11-32) 뿐 아니라, 소위 팔복(누가 6:20-23)과, 이자나 원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라는 가르침(도마 95:1-2) 같은 것이다.

 

(3) 예수의 말씀들과 비유들은 흔히 과장, 유머, 역설(paradox)로 특징지어진다(누가 6:20).

 

(4) 예수의 이미지들은 구체적이며 생생하며, 그의 말씀들과 비유들은 으레 은유적이며 명시적인 적용이 없다.

 

(5) 예수는 대화나 논쟁을 주도적으로 시작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원칙처럼 갖고 있으며, 자신이 나서서 사람들을 고쳐주려 하지도 않는다.

 

(6) 예수가 자신에 관해 1인칭으로 말하거나 선언한 경우는 드물다.

 

(7) 예수는 자신이 기름부음을 받은 자, 즉 메시아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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