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자가 보낸 내용증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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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자가 보낸 내용증명서

임세환 0 583

성추행 피해자가 보낸 내용증명서 요약

 

2006. 12. 19                                   임세환   프로메테우스  기자

 

- (2000~2001년, 시민의신문 유관단체 중 하나인 S단체 근무 시),

당시 인터넷 NGOtimes를 개설하면서, 사이트 개설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를 이형모가 사장실에 있는 본인의 컴퓨터로 보여 달라고 했다. ... 진행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컴퓨터 옆에 서서 설명을 하는데, 앉아서 설명을 해달라며 본인은 일어나고 나를 그리로 옮겨주는 것처럼 내 뒤에서 밖으로 나오면서 내 엉덩이 양쪽에 살짝 손을 얹고 의자 쪽으로 옮겨주었다. 그러면서 “A씨 다이어트 좀 해야겠어..”라고 웃으며 말했다. 난 상당한 수치심을 느꼈었다. 이 일로 선배들에게 고민을 얘기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내가 입사하기 전에도 사내 여직원에게 유사한 일이 있어서 사건이 되었었는데 결국 그 여직원만 퇴사 당하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 (2005년 11월 17일, 시민의신문 유관단체 중 하나인 H단체 입사 후)

H 단체의 운영위원장인 이형모는 회의할 때나 마주칠 때 인사하면서 가슴 쪽에서 가까운 팔의 윗부분을 살짝 꼬집고, 허벅지를 살짝 때리곤 했다. 상당히 기분이 나쁘고 그런 행위들에 대처 못하는 것이 조금씩 두려워지기 시작했지만 인사하면서 동시에 그런 행위를 하고 지나치는 것에 대한 대처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달리 어떤 행동을 취할 수도 없었다.

- 2006년 2월 23일 목요일에 월례토론회 때 현수막에 일시 장소를 직접 만들어 오려 붙여야했다. 그때 다른 회원분께 내 손을 잡고 엄지로 쓰다듬으며, “이 손으로 이걸 만들었어요. 잘 만들었죠?”라고 말했다. 그때도 손을 쓰다듬는 행동에서 난 다른 때와 비슷한 수치심을 느꼈고 권위에 눌려 어쩔 수 없이 당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들었다.

 

- 2006년 3월 3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쯤 이형모가 H 단체 사무실에서 잠깐 할 일이 있다고 회의실에서 있었고, 나는 소식지 제작 및 다른 업무가 많이 밀려서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고 있었다. 그때 이형모가 소식지 만든 것을 보여 달라고 했고, 내가 있는 사무실 쪽으로 와서는, “A씨 한번 안아 봐도 될까?”라고 말했고, 난 그때 너무 당황스러워 꼼짝도 못하고 서 있었는데, 내게 다가오더니 나를 살짝 안았다. 아주 큰 수치감과 두려움을 느꼈는데 사무실에 아무도 없다는 것 때문에 무서워서 그냥 얼어있었다. 그후 “A씨랑 같이 있으면 안 되겠어”라고 하면서 나갔다.

 

- 2006년 8월, 유리벽으로는 보이지 않는 문 뒤의 사각지대에서 성추행 행위가 저질러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자 A여간사의 진술에 따르면 "문을 열려고 하니까(문은 사장실 쪽으로 당겨 열게 되어 있다) 내 뒤로 와서 두 팔로 내 양팔을 살짝 잡으면서 자신의 몸을 밀착시키면서 본인의 성기를 내 엉덩이 쪽에 살짝 비비는 것이 느껴졌다(전에도 이런 일이 한번 있었는데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날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소식지 문제로 시민의신문 사장실을 방문했을 때,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때 허벅지 쪽 찢어진 청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문지르면서 찢어진 청바지는 입고 다니지 말라고 했다.

 

- 회의하러 사장실을 방문할 때마다 보통 이형모는 책장을 뒤로한 사장 자리에 앉고, 나머지는 양 사이드로 앉아 회의를 하는데, 난 보통 사무실 쪽으로 창이 나있는 사이드에 앉는다. 그런데 나랑 둘이 있을 땐 간혹 사장이 앉아 있는 본래의 자리에 앉지 않고 사무실 쪽으로 나있는 유리문 쪽에 나와 나란히 앉으며, 책상 밑으로 얘기를 하면서 허벅지를 톡톡 때릴 때가 있었다. 그후 가끔 옆에 앉는 것이 겁나서 서있으면, 벌서지 말고 앉으라며 본인 옆의 의자를 권유하고는 했는데, 난 그때마다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접촉들이 자연스레 행해지게 될까봐 겁이 났다.

 

- 2006년 8월 29일 화요일에 품의서 결제를 받기 위해 시민의신문 사장실에 들어갔다. 한참 얘기를 한 후, “A씨는 애기엄마 같이 않아. 너무 이뻐.”라는 말을 했다(간혹 이런 말을 자주 했다). 그리고 인사를 하고 나오려고 하는데, 문을 열려고 하니까 (문은 사장실 쪽으로 당겨 열게 되어있다) 내 뒤로 와서 두 팔로 내 양팔을 살짝 잡으면서 자신의 몸을 밀착시키면서 본인의 성기를 내 엉덩이 쪽에 살짝 비비는 것이 느껴졌다(전에도 이런 일이 한번 있었는데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때도 너무 겁이 나서 난 얼어버렸다.

 

- 그리곤 P 단체(시민의신문 유관단체 중 하나)에서 내가 만들고 있는 브로셔를 보여달라고 했고, 난 비서 C씨에게 어제 메일로 보내서 거기서 확인하면 된다고 했더니, 사장실에서 직접 보여달라고 했다. 메일로 온 거라 비서 C씨가 사장실 컴퓨터를 켜고 사장실 컴퓨터를 켜고 메일에 접속 시키는데, 난 계속 C씨가 나가고 이형모와 둘이 있게 될까봐 겁이 나서 결제판을 가슴에 꼭 끌어안고 있었다. 그리고 접속이 된 후 C씨가 나가려고 할 때, 내 팔꿈치로 C씨를 살짝 치고 그냥 옆에 있어달라는 눈짓을 했다. C씨가 대충 눈치를 채고 옆에 있는데, 브로셔에 이형모의 사진을 넣어야 해서 이형모가 괜찮은 사진을 가지고 오라고 C씨에게 말을 했고, C씨는 사진을 가지러 나갔는데, 그때도 옆에 서있는 내게 벌서지 말고 본인 옆 의자에 앉으라고 했다. 난 계속 겁이 난 상태라 망설이고 있었는데, 권유에 어쩔 수 없이 앉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 무슨 얘기를 하면서(난 온통 접촉이 생길까 무서워 신경을 집중하느라 무슨 얘기를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 팔(역시 위쪽 가슴과 가까이에 있는 팔)을 살짝 꼬집고 내 허벅지를 주먹으로 살짝 ‘톡’하고 쳤다. 그러면서 마지막 즈음엔 이런 식의 말을 했다. “내가 잔소리를 많이 하는걸 보니까 A씨를 많이 좋아하는 거 같아”라고.

 

                                    2006년 9월 5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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