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만 훔치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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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만 훔치고서야

Lisa 1 987

눈물만 훔치고서야

 

온 나라가, 지구의 온 나라들까지도 시끄럽고 복잡한 마음인 요즘입니다.
오죽하면 쇼핑도 자제하고 다니는 것도 줄인다고들 할까요.
진도 인근의 여객선 사건은 한반도,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을 여지없이
우울의 늪으로 끌고 가고 있습니다.

우리를 두고 ‘남비 기질'이라고 하던가요?
그런 이름을 얻은 것처럼 우리는 또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두가 아무렇지 않은 일상을 지내겠지요.
‘그것이 굳이 우리나라만 그러하랴?’ 하고 스스로 위안 삼을 사람은 없을까요?
미래의 작은 시간이 오면 우리는 이미 벌써, 망각이라고 하는 기가 막힌 시스템의 덕분에
그 모두를 잊고 또 편히 다른 나날을 살아가겠지요.

그러다가 어느 때 다시, 이런 피할 수 있는, 만들지 않아야 할 참담한 비극적 사건을 만나게 된다면
우리는 어떤 말을 할 것이며 또 우리는 무슨 낯으로, 누구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릴까요.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이 와중에도 우리는 모두가 '슬픔과 비난'이라는 
한 방향만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고 애통하고 절통한 심정이야 뉜들 아니 그럴까요.

그러나 이제는, 지금부터라도

눈물만 훔치고 침통한 얼굴로 땅만 쳐다보며 애궂은 돌멩이만 차버리는 한국으로,

'남비 기질'이란 별호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는 한국으로,

더구나 곧 금새 없어질 감정 안에 주저앉아 있는 우리 한국일 수만은 없습니다.

정말 이대로 이러고만 있어서는 또다시 제3, 제4의 어이없는, 어떤 단어도 적절하지 않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고 나아가 국제 사회에서의 따돌림까지도 감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직업윤리의 부재’란 말이 떠돌면서 등장하지만 어디, 이 나라에 부재不在한 것이 어디 이 뿐일까요.

지금은 눈물을 삼키고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부터 우리 개개인이, 자신이 맡은 일을 잘 하고 있는지,
내 주변에는 이런 미흡하고 위험천만한 일이 예비되어 있지는 않는지
남에게 모자란다고 지적하고 비난했던 직업윤리가, 공동체적 윤리가
나에게는, 내 안에서는 무사하고 안전하게 내 정신, 나의 뇌리 안에서 잘 자리잡고 있는지
내 앞에 갑작스런 불상사, 어떤 일이 닥쳤을 때 나는 어느 만큼,
내가 남을 두고 나무라던, 내가 남에게 기대하였던 만큼의 바램, 그 정도'
만큼이라도
나는 해낼 수 있는지 
살피고 점검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우리 국민 모두는
각자가 자기의 자리, 자신의 윤리, 자신이 지켜야 할 원칙과 규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 옳습니다.
볼트 넛트가 잘 맞춰져 있는지, 내 주변에는 위험한 일이 없는지
나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다른 불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애를 써야 합니다.

더 낫도록, 더 잘 할 수 있도록 마음을 쓰고 노력을 하고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자신이 맡은 바를 원칙과 사명,
그리고 공동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라는 의식과 윤리 안에서
새롭게 자신을 정립하고 또 더 나은 규칙을 만들거나 원칙에 반한 것이 있는지를 점검할 때
비로소 이번 진도 사건에 희생을 당한 사람들은
숭고한 희생으로 승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났을 때, 이 분들의 희생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나?’ 하며 잊혀질 서글픔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 땅에 남은 사람들의 의식을 일깨우고 윤리를 강화시키고 더 나은 조국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 분들의 희생은 그나마라도 숭고하고 가치로운 거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가슴 아픈 상황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은 각자가, 지금 저부터 , 그리고 우리 헥소미아 연구소의 일원들부터 
자신의 일에 소홀함이 있는지 살피고,
그 점검함에 있어서 그것의 순도(정도)까지도 고급하고 매서운 잣대를 곁에 두고 
엄격한 우리를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냅시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불어
'대충'에서 벗어나 이젠 좀더 엄격한 잣대로 자신을 가늠하는
그런 우리를 만들어 갑시다.

< 헥소미아 연구소 대표 덕명 김인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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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헥소미아 심신건강 연구소에 올려진 글입니다.


이제는 작은 것에서부터 모두가 실천하고 고쳐야 하는 때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께서는 이 또한 건강한 사회, 우리가 기다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환으로 생각해 주시면서 아래의 글을 많은 이들에게 
메일 등을 이용하여 전달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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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처 : 눈물만 훔치고서야 http://www.hexomia.org/?p=6709  

 


1 Comments
ㅠㅠ 2014.04.28 15:15  
정말 좋은 글이네요 ..
마음에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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