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럭비월드컵이 영국에서 개최될때 뉴질랜드 신문에 아래와 같은 기사 제목이 나왔다. “준결승에서 올블랙스가 스프링복스를 이기고 결승에서 월라비스와 맞붙는다” 뉴질랜드가 남아공을 이기고 호주와 결승전을 한다는 얘기이다.  기사는 럭비 국가 대표팀의 애칭을 사용한 것이다. 올블랙스(All Blacks)는 뉴질랜드 럭비 대표팀이고 스프링복스(SpringBoks)는 남아공의 럭비대표팀, 월라비스(Wallabies )는 호주의 럭비 대표팀이다. 그밖에 웨일즈의 럭비 대표팀은 “The Red Dragons (더 레드 드래곤즈)”이고 사모아의 럭비대표팀 별칭은 Manu Samoa(마누 사모아), 피지 럭비 국가대표팀의 별칭은 Flying Fijian(플라잉 피지언)이다.

올블랙스의 기원에 관해 알아 보면 다음과 같다. 뉴질랜드는 첫 번째 럭비대표팀을 구성하여 1884년 호주 New South Wales를 방문해 8게임을 치룬 것으로 나와있다. 또한  1888년 뉴질랜드 럭비팀은 처음으로 영국을 방문했는데  이 때 입은 유니폼이 실버펀 문양이 들어 있는 검은색이었다. 지금과 거의 같은 모양이었다고 한다. 그 후 1905년 뉴질랜드 럭비 국가대표팀은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를 방문하여 현지 팀들과 게임을 하는 3개국 투어를 하게 된다.뉴질랜드 팀은 영국을 방문 영국 팀들과 35 경기를 벌여 34승을 거두었다. 첫 게임을 Devon팀과 벌였는데 55-4로 크게 승리했다. 올블랙스라는 이름이 생겨난 것도 바로 이때부터다.  영국 Daily Mail의 기자 John Buttery 가 Hartlepool Clubs 과의 경기 후 쓴 기사에서 유래했다. 그가 뉴질랜드 선수들이 입고 있는 실버펀 문양이 들어 있는 검은색 유니폼을 빗대어 올블랙스라고 표현한 게 결국 국가대표팀 이름으로 굳어지게 됐다는 얘기다. 당시도 뉴질랜드 선수들의 유니폼은 상하의 모두 검은색이었다. 그야 말로 올블랙스였다. 뉴질랜드 럭비 국가대표팀이 영국을 방문해 놀라운 경기력을 보이자 영국 언론이 “올블랙스”라는 애칭을 붙여 주었다는 것이다. 확인되지는 않지만 당시 뉴질랜드 럭비 대표팀의 플레이가 모든 선수가 포지션 “Back” 처럼 한다고 “allbacks”라고 어떤 기자가 기사를 썼는데 “Allbacks”가 오타로 “Allblacks”로 표기되어 올블랙스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럭비팀은 15명으로 구성되는데 보통 8명은 Forward (전위)라고 하여 스크럼에 참여하고 5명의 선수들은 back(후위 공격수)라고 하여 가장 발이 빠른 선수들로 구성된다. 후위 공격수들은 상대 수비를 멋지게 돌파하고 달려서 트라이를 성공시킨다. 영국기자는 뉴질랜드 대표팀이 모두 발빠른 공격수 같다고 본 것이다.  “올블랙스”는 스스로 이름을 지은 것이 아니라 영국 원정경기 후 올블랙스라는 이름이 유명해진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럭비 종주국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올블랙스의 실력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이다. 지난 2003년 세계 럭비랭킹제가 도입된 후 어느 나라 대표팀보다 오랫동안 1위 자리에 오른 게 올블랙스다. 상대방을 압도하는 하카와 함께 올블랙스가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국가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고 지금 현재 진행 중은 국기변경안도 올블랙스 깃발과 유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