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만들었다는 전설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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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만들었다는 전설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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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jpeg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만들었다는 전설의 노래


미국 미시시피 주 클락스데일 지역의 61번과


49번 도로의 교차점에는 요런 구조물이 있다.


일명 '데블스 크로스로드', 악마의 교차로라 불리는


블루스의 성지와 같은 곳인데 여기엔 얽힌 이야기가 있다.


769567457.png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만들었다는 전설의 노래

아주 오래전, 로버트 존슨이라는 블루스 기타리스트가 살고 있었다.


그는 원래 하모니카를 연주하다가 기타에도 손을 대며


기타외길인생을 걷게된 사나이이다. 헌데 재능은 그닥


이었는지 연주력이 형편없어 공연장에서 쫓겨나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 로버트는 갑자기 기타력 만렙을 찍고


나타났다. 당시 내로라하는 기타리스트도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으며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몰래 남의 연주나 카피하며 연습하던 양반이 그렇게 됐으니


사람들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었다. 로버트는 


자기의 이런 급성장한 기술이 알려지는걸 원치 않았는지


연주할 때 손이 안 보이게 뒤를 돌아서 하였다. 


갑자기 정점을 찍게된 실력도 참 놀라운 것이었지만 


연주 중의 나타나는 로버트의 기이한 행동은


특히 화제가 되었다. 그 행동이라 함은 몸을 갑자기


부르르 떨거나 기괴한 부두교 의식을 하거나 


쉬는시간에 돌연 탈주는 하는 것이었다. 상식에서


벗어난 로버트의 기행은 결국 루머를 만들어냈다.


'로버트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위대한 기타리스트가 되었다'


는 루머를 말이다. 이 루머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람들은


그의 노래가사를 증거로 내놓았다.


456456.jpeg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만들었다는 전설의 노래

I went to the crossroad, fell down on my knees

asked the Lord above "Have mercy, now save poor Bob, if you please"

나는 교차로에 가서, 무릎을 꿇고 앉아 신께 이렇게 빌었다. 

"자비를 베푸소서, 지금 이 가엾은 Bob을 구하소서, 부탁드리오리다

- CrossRoad Blues 중


"You may bury my body, ooh, Down by the highway side

Oh, my old evil spirit. Can get a Greyhound bus and ride 

내 시체를 묻게 되거든, 고속도로 주변에 묻어주시오. 

나의 오래된 악령이 Greyhound 버스를 탈 수 있도록 

- Me And The Devil Blues 중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루머에 대해 조금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이렇다. 로버트가 자신의 기타실력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고 있던 중 어느날 덩치 큰 흑인의 모습을 한 악마가 


그에게 다가와 한가지 제안을 했다. 


"너의 생명력을 주면 내가 재능을 주겠다"


로버트는 이 제안을 수락했고 악마는 로버트의 기타를


튜닝한 다음 몇 곡의 블루스를 연주해주었다. 


그는 이를 계기로 엄청난 기타실력을 가지게


되었는데 악마를 만난 장소가 위 노래 가사에 나오는


'어떤' 교차로였다는 것이다. 로버트는 사람들에게


폭풍같은 연주를 보여준 후 27세란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해 이런 루머를 믿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났다.




Robert Johnson- Crossroad


훗날 롤링스톤즈의 키스 리처드는 로버트 존슨의 연주를

처음 들었을 때 동료 브라이언 존스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함께 기타를 치는 사람은 누구지?" 브라이언은

로버트 단 한명이라 답했고 키스 리처드는 경악했다.

혼자서 거의 두명분의 사운드를 냈기 때문에.

키스 리처드는 이런 로버트 존슨의 연주에 대해

"연주 자체로 오케스트라와 같다"로 평했다. 

그만큼 로버트의 연주는 블루스의 혁명과 같은 것이었고

블루스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뮤지션이라 할 수 있다.



Cream - Crossroads


5474735634636.png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만들었다는 전설의 노래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에릭 클랩튼 또한 로버트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했다.

로버트에게 헌정하는 트리뷰트 앨범까지 만들 정도로

에릭 클랩튼의 빠심은 상당했다. 한 따까리를

넘어 세계에서 손 꼽히는 뮤지션이 이 정도로

존경심을 표했다는 걸 보면 로버트의 업적은

아무도 무시할 수 없다고 해야겠다.

679679678.gif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만들었다는 전설의 노래

27살 요절 클럽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그의

사망 원인을 가지고도 여러 이야기가 존재한다.

동료들과 노래를 부르며 떠돌아 다니다 한 술집

주인의 부인을 꼬셨는데 이에 화가 난 술집 주인이

그가 주문한 위스크에 독약을 타 사망했다는 설이

유력한데 그 외에 바람을 펴서 부인에게 살해 당했다는

것과 동료가 그의 재능을 시기해 죽였다는 것, 악마가

계약이 만료되어 그를 데리고 사라졌다는 것 등

수많은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사망 당시 어떠한 의학적

도움도 받지 못했고 부검 또한 받지 못해 정확한 사망

원인은 미궁에 빠진 상황. 사후 미시시피에 

세워진 묘비 또한 어느 것이 정확한 로버트의 묘비인지

알 수 없다고 한다. 



로버트를 둘러싼 기이한 이야기들은 매체의

발달로 후대 사람들에게도 전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생산물들이 나왔는데 위 영화 'Crossroads'

도 그 중 하나이다. 섹시한 실력파 기타리스트

스티븐 바이가 출연했으며 저 장면은 영혼을

걸고 기타내기빵을 뜨는 장면이다.





Sweet home Chicago


널리 알려져 있는 블루스 넘버, 스윗 홈 시카고도

로버트 존슨이 처음 녹음한 것이라 한다.

아마 작곡도 존슨이 한 것으로 아는데 단지

연주만 잘한 것이 아니라 작곡에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사랑 받는 블루스

곡은 많은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스타일로 녹음했다.


5685674564563436.jpg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만들었다는 전설의 노래
<로버트 존슨의 이야기는 인종차별의 산물이라는
말도 있다. 흑인의 블루스가 점점 백인 젊은 층에게 퍼지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백인꼰대들이 루머를 만들어
퍼트렸다는 것이다. 한편 로버트의 노래 가사도
백인을 악마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며 자신의 설움을
표현했을 뿐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렇다면 로버트 존슨은 정말로 악마와 거래를 한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전설과 같은

것이다. 진실을 위해 사람들은 그의 행적을 조사해보았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터라 제대로된 정보를 얻긴

힘들었다. 로버트가 8개 이상의 이름을 썻다는 점,

블루스에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 

레코딩한 곡들은 적으며 실제 활동기간은 매우 짧았다는 점

정도가 밝혀진 사실이다. 가장 중요한 것, 실력이 구렸던

그가 어느날 갑자기 이전에 없던 기타 튜닝과 주법으로 

환상적인 연주를 선보이게 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렇듯 로버트를 둘러싼 미스테리는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있다. 오직 단 한 가지 분명하고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사실은 바로 로버트가 생전에 블루스를 위해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가 정말로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냐 안 팔았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닌듯 싶다.

설령 진짜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 하더라도 

하나의 블루스 전설로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으면 그만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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