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전 헤어진 어머니를 애타게 찾습니다. 도와주세요.
MR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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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5 10:53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한인동포 여러분.
헨더슨 그린만물상에서 다시한번 간절한 부탁의 말씀 올립니다.
반평생을 살아온 내 조국과 고향을 등지고 낯선 땅, 낯선 거리, 낯선 인종, 낯선 말속에서
우리 모두가 그렇듯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깊은 향수로 마음이 저며도 꾹 참고 살아온 것이
횟수로 어느덧 13년째가 됩니다.
그러나 요즈음들어 우리 빼고 다들 떠들썩한 월드컵 때문인지,
조국의 큰 명절이 이제 막 지나서인지
유난히 고향 상실감과 이국 생활에서 느끼는 정서적 압박 혹은 긴장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희망을 찾아, 새 터전을 찾아 '나만 믿고 따라왓!' 하며 반 협박 반 부탁으로
식솔을 이끌고 떠나왔지만, 아직까지도 피부로 와닿는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기만 한것이 사실입니다.
누구에게나 쉽지않은 이민 생활에, 셀수없이 많은 시련과 시험속에서도
좌절은 결코 없었다는 것을 큰 긍지로 삼으며 일주일에 7일을 꼬박 일하건,
남의집 변기통을 닦건,
어느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간다고 자부하지만
제가 감지하고 있었던 것 이상으로 기다림과 그리움이 너무 깊었나 봅니다.
대한민국이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어, 이 x같은 나라! 퉤 하며 침 뱉고 돌아선 그 댓가가
이렇게 가슴아프고 가혹할지 미리 알았다면 두번, 세번, 백번, 천번이고 다시 생각했을터인데...
늘 추석 때면 시끌벅적 했던 우리 고향집 사람 사는 향기가 내 코끝을 간지럽히며
그리움의 병이 가슴에 한없이 쌓여만 갑니다.
이 사무치는 그리움을 느끼려고 그렇게 먼길, 어려운길을 지나왔나 봅니다.
사실 개인적인 한탄만 늘어놓으려 했던 것은 아니고,
여러분께 어려운 부탁 말씀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태극기, 뉴질랜드 바람에 한껏 휘날리고 싶습니다.
오클랜드 한인회에서도 해줄 수 없는 일, 사소한듯 하지만 무엇보다 의미있고 소중한 일,
나 혼자가 아닌 여러분 모두의 도움으로 이뤄내고 싶은 일.
간절히 소망하며 부탁드립니다.
어머니,
당신이 돌아올 자리를 한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마련해 놓았습니다.
어미란 가시고기의 생이라고 누군가 말했듯이
대한민국, 내 어머니 조국,
당신은 우리모두의 가시고기 입니다.
꽤 오랫동안 남몰래 감추어두었던 서럽도록 시린 마음을
애써 을씨년스러운 날씨탓으로 돌려보는 아침입니다.
우리 다들 오늘 하루도 화이팅 합시다! 아자 아자!
도움주실 분들은 아래 연락처로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09 838 2499 / 154 RAILSIDE AVE HENDER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