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의 일상톡톡 5; 내말이
일요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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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2 11:28
-누가 아니래요?
스마트폰 너머에서 울려오는
한숨 섞인 목소리에 그저 나는 맞장구만 쳤다.
-맞아요.
몹시 속상한 일을 당했는지
그이는 쉬지 않고 오만 가지 푸념을 다 털어놓았다.
-그러게요.
나보다 연배인 그이 전화를
끊을 수도 없이 응어리 타령에 그저 추임새만 넣었다.
-내 말이요.
코로나 끝나면 바로 매운 짬뽕
한 그릇씩 먹자고, 내가 사드린다며 가까스로 달랬다.
-오늘은 여기까지요.
어떡하나, 다음은 누구 차례인지 모를 일이고.
나이 들어 속상한 감정 털어놓을 이 하나는 만들어두래.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나부터 챙겨야 할 숙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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