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의 일상톡톡 13; 의(義)상한다니까

손바닥소설

백동흠의 일상톡톡 13; 의(義)상한다니까

일요시사 0 1487

테디-아, 요즘 마음이 찜찜하고 편치 못하네.

앤디-세상, 코로나 정국이 안 끝나서 그런가?

테디-아냐, 정치 이야기하다 대판 싸운 바람에 그래.

앤디-이 시국에 웬 정치 이야기로 다투고 그래?

테디-누가 아니래? 뉴질랜드 이민까지 와서 한국 정치에 신경 못 끊은 탓이지.

앤디-사람이 정치적 동물 이라잖아. 속성상 관심 안 가질 수가 없지.

무슨 말로 대체 누구랑 부딪쳤길래 그래?

테디-힘없는 약자들 편파 수사하는 검찰한테 대실망이라고 했지. 언론이나 국회의원은 그런 거 바로잡는 일은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지. 그 말에 발끈하더구먼. 검찰이 뭘 잘못했냐며. 지식인이라 자처하는 N이 말일세. 그래 한방 쏘아붙였지. 한국 사회 불합리한 점, 그렇게도 판단 못 하냐고 역공을 날렸지. 

앤디-나이 들어 3가지 금지하란 이야기도 몰라? 정치, 종교, 돈 이야기 말이야.

서로 간에 호불호(好不好)가 심하잖은가? 그러다 정말 의(義)상한다니까.

테디-말은 그런데, 막상 상황에 놓이고 보면 잘 안 되더라고. 잘 지내오다 괜한 일로 얼굴 붉혔어. 나이 들어 의(義)상하면 안 되는데….* 


[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20-08-18 20:33:08 교민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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