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9

손바닥소설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9

일요시사 0 900

전 세계를 다니며 자연의 식재료로 요리를 만드는 '방랑식객' 임지호셰프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너무 안타깝고 황망하기 짝이 없네....


 생전에  고인은 '더 먹고 가 ' 라는 프로그램에서 

매회 게스트들에게 땅에서 나는 재료로 

정감 넘치는 자연식을 맛깔스럽게 차려냈는데...

힐링밥상으로  유명 연예인들이 많은 위로를 받기도했다.


진심으로 눌러담은 한상 밥차림에서 

인생의 참맛까지 맛볼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을 

선물해준 방랑식객 임지호님의 비보는, 

 알고 지냈던 어르신이 돌아가신것처럼 마음이 먹먹하다.


시대가 암울하고 힘들수록 밥으로 정을 나눈다는것이 더 가슴에 와 닿는 시기이다.


고인은 '밥으로 '정'을 나누는 밥정' 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에도 출연했었다.


-'밥정'이란 영화는 친어머니와 양어머니에 대한 고인의 아픈 사연을 전해준다.


혼자서 고인을 낳고  키우던 생모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인연이 닿아 자신이 만든 음식을 어머니의 혈육들이라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

기대감을 고백했던 '그리움'에 배고프셨던 분이다.


 또한 집에 계신 어머니가 친어머니가 아니란 걸 알게 된 후에 전국을 떠돌면서, 생모의 흔적을 찾아 다녔던 분이셨다.

땅에서 얻어낸 귀한 식재료들을 보면

' 이걸 어머니를 위해서 음식 해드렸으면 좋겠다' 고 말씀하셨다.


수많은 길위에서 사람들을 만났고 , 

매일매일 밥상에서 ...


때로는 어머니를 모시고 

때로는 손님이 돼서 

언제나 함께 했던 어머니의 손길을 

땅에서 , 길위에서 만났던것이다.

정감넘치는 밥상을  맛깔나게  차려주셨던

 방랑식객 임지호님이 많이 그립다.


"선생님 덕분에 

   힐링밥상 덕분에 

     진심으로 눌러담아낸 그리움 덕분에

많은 위로와 힐링을 받았습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항상 어머님을 그리워하셨는데

하늘에서 꼭 그리운 어머님들과 평안하길 바래봅니다. 


더 늦기전에, 내고향 춘향골 남원에 내려가서 

   진심으로 눌러담은 그리운 밥상을 

그리운 어머니와 형제자매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밥으로 정을 나누고 싶다.^^


[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21-08-24 21:36:02 교민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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