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살고 있는'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14

손바닥소설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14

일요시사 0 1134

어젯밤 꿈속에 나는나는 날개달고 

구름보다 더 높이 올라올라 갔지요...

무지개 동산에서 놀고 있을 때,

이리저리 나를 찾는 아빠의 얼굴 ...

무지개 동산에서 놀고 있을 때 ,

이리저리 나를 찾는 아빠의 얼굴 .


꿈속에서 4년 전 , 하늘나라로 소풍떠난 아빠를 

만났다. 아빠를 언급해야 할때면 늘 이야기 되었던 책 <가시고기>를 일부러 검색하여

해피타임 명작극장에서 드라마로 만났다.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끝없는 사랑을 다시금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백혈병에 걸린 아들과 그 아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이야기다.

자신을 간병하는 아빠를 지켜보는 아이의 마음과

아파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아빠의 마음.

책을 통해 이미 알고있는 내용이었음에도 마음이 슬프고 아릿했다.

아빠와 이혼하고 외국으로 떠나버린 엄마, 그리고 자신을 돌보며 고생하는 아빠의 모습을 가시고기 모습에 투영한다.


가시고기는 참 이상한 물고기다.

엄마가시고기는 알을 낳은 후엔 어디론가 달아나버린다. 알들이 어찌되든 상관없이말이다.

아빠가시고기는 알들을 먹으려고 달려드는 물고기들과 목숨을 걸고 싸운다.  먹지도 잠도 못자고 열심히 알들을 지켜낸다.

아빠 가시고기 덕분에 새끼들이 무사히 알에서 깨어난다.아빠 가시고기는 그만 죽고 마는데...

새끼들은 아빠가시고기의 살을 뜯어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게 되고 결국 ! 아빠 가시고기는 뼈만 남게 된다.

가시고기는 언제나 아빠를 생각나게 만든다.


무사히 골수이식을 마친 아들이 암을 이겨내길 바랬는데, 아버지는 결국 아들의 병을 고치고 자신은 죽는다.


"아들아 ! 너의 모습만 보고 있어도 즐겁고 ,

   네가 먹는것만 보아도 배가 부르단다.

   너의 잠자는 얼굴만 보아도 행복한 것, 그것이 사랑이란다. 그리고 ...너를 위하여 내생명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만큼 너를 사랑한다."


 사랑을 표현하는것에 서투른 아버지들이지만 ,

 아빠가 나를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깨닫는 요즘...

  아빠 앞에서 불렀던 동요를 자주 부르게 된다.


구름보다 더 높이 올라가 이리저리 나를 찾고 있는 사랑하는  울아빠를 오늘도 꿈속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21-08-24 21:38:46 교민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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