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커니 서서

손바닥소설


 

우두커니 서서

Westie 0 1889

우두커니 서서

굵은 빗줄기 사이

고즈넉히 파고 들어온 바다 건너

흐릿하게 비쳐지는

오클랜드 시티 불빛을 바라본다.


시각은 자정 넘어

밤은 깊어 오는데

잠 못이루어 뒤척임은

밤비 때문인가?

가슴속 흐르는 상념인가?


스무해 동안

이 낯선 이역에서

이렇게 살고 있음이

참으로 신기하고 경이롭다.

밤은 평화로이 흐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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