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별 꿀벌학교의 꿀벌이야기 ; 꿀벌기르기 - 시작이 반이다
일요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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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6 17:42
대부분의 우리들에겐 어린 시절 여름방학 동안 곤충채집의 추억이 있고, 한 번쯤 읽어본 파브르의 곤충기는 무심히 지나온 세계를 열어보는 생동감 있는 감동이었다. 맑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적에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곳에서 다시금 그때의 추억들이 새로울 때, 집의 마당가에나 한적한 벌터에 벌통을 하나 놓아보는 것은 어떨까.
꿀벌들은 이른 수확의 계절에 단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꿀을 선물할 뿐 아니라, 대략 우리가 먹는 것의 1/3은 벌들의 수정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 해 뜰 무렵부터 부지런히 꽃의 단물과 꽃가루를 실어 나르는 모습은 흥미로울 뿐 아니라 꿀벌의 춤(말)에 대한 노벨상은 교육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이다.
미국의 대통령을 지낸 어떤 사람이나 뉴질랜드의 유명 산악인으로 에베레스트를 오른 에드먼드 힐러리의 가업과 직업도 꿀벌 농사였다. 생태계의 한 큰 고리를 꿀벌들이 엮고 있음은 자주 언급되는 대목이다. 그래서 각 나라 정부의 많은 기관들도 앞장서서 도심에서 꿀벌 기르기를 장려한다. 꿀벌을 기르는 것은 자기와 지역사회 모두에 혜택이 되는 일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가야만 하지 않는가.
벌에 쏘일까봐 또 바쁜 일상에다 알 수 없는 시간과 비용이 들겠거나 벌터가 없어서 등등. 다행히도 여기 그 호랑이 굴 앞에 바쁠수록 여유로워진 몇몇 사람들이 먼저 와 있으며 오클랜드의 모든 집에서는 한두 통의 벌을 기를 수가 있다.
시작이 반이라 했으니 바르게 준비가 되고 첫 단추만 제대로 끼워진다면, 약간의 실수와 범위 내의 실패들은 값진 경험이 되고 오래지 않아 주변의 많은 전문가 못지않은 분들과 나란히 할 수 있음이다. 또한 여러 경험들 가운데도 자연의 큰 꿈속에서 오묘함을 생각하는 즐거움이나 꿀벌들과 서로 돕는 기쁨과 보람이 기다리고 있으니 올해는 용기를 내어보자. 그들과 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