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17

손바닥소설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17

일요시사 0 1086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춘향골 남원댁이 

다시 방콕(?) 여행을 떠났다.

락다운기간중, 읽고 싶었던 책을 꺼내놓고 

재미난 영화를 뒤적이다가 만난 최고의 결혼식~


이번 여행중 만난 최고의  인기 유투브 주인공은 솔직하고 살아있는 아빠의 결혼식 축사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사를 

사랑하는 아들과 며느리 앞에서 낭독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 축사를  듣는내내 미소가 피고 마음이 둥글둥글해진다.


잠시 눈을 감고,  내 자녀가 서 있을

  미래의 결혼식장을 떠올려보자.


"사랑하는 며느리를 예쁘고 훌륭하게 키워준

사돈 어르신 고맙습니다.

 또한 아들 잘키워서 사랑하는 며늘아가 옆에

  자랑스럽게 세워 주느라 수고해주신 

저의 와이프 ***여사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전합니다. 


30여년 전, 결혼식 치른지가  엊그제 같은데 

아들 결혼식에 축사를 전하고 있는군요.


사랑하는 아들 온달아!

공식적으로 이제부터 너는 평강공주의 것이란다. 

더이상 내여자(아들의 엄마) 앞에서 얼쩡거리지 말고 , 니 와이프 치맛속에서 살거라.


사랑하는 며늘 아가야!

신랑 온달이가 말안듣고 힘들게 하면 때리지는 말고 굶겨서 용돈을 끊어랏.

굶겨서라도 신혼초에 버릇을 잘들여야 남은 여생이 편안하다.

이미 중고라서 반품이란 없으니, A/S요청말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니가 알아서 잘 닦고 조여서 

사용하길 바란다.

시댁의 '시'자만  들어도 경끼를 하고 ,시금치만 보아도 속이 울렁거리는 며느리들이 있다고 들었다.

며늘아가야! 우리가 잘할게^^

친정은 한번 더 가도록 하고, 시댁은 웬만한 일 아니면 안와도 된다.의무방어로 인사한다고 굳이 찾아 오고 싶다면 , 엄마 아빠 계좌번호 남긴다. 

아빠가 엄마랑 맛있는 거 먹고 인증샷 남길게 !


아들&며늘아가야!

너무  폼나고 멋지게 살려고 하지말고 

사소한 것에 감사하며 행복하게 잘살아라.

살다가 어려운 일 있으면 , 가만히 귀 기울여보렴.

너희를 응원하는 아빠의 노래가 힘차게 들려올거야. 

.

.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제일 든든한 존재,

 모든 딸들의 영웅 '아빠'

자식의 가장 소중한 날 ^^

기쁘고 행복하게 해주고자 세상에 둘도 없는 축사를 멋지게 해준 이름모를 아버님께 감사를 전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사를 

행복한 순간에 들은 바보온달과 평강공주는 

 사랑하는 아빠의 멋진 응원이 평생 가슴에 살아 숨쉬고 , 인생의 고비고비마다 힘이 될거라 믿는다.

 A/S 요청은 커녕, 결혼을 앞둔 자녀들에게

기를 팍팍 살려주는 부모가 되기 위해 ...


하늘에서 울려퍼지는 하늘 아빠의 응원소리를 

두손 꼬옥 잡고 들어보련다.

내사랑 돌쇠와 함께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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