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19

손바닥소설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19

일요시사 0 1005

부부라면 , 연인이라면 , 가족이라면...

 지금 사랑하고 있는 짝꿍과 꼭 봐야 할 영화

' 장수상회'를 소개한다.


틈만 나면 버럭, 융통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까칠한 노신사 '성칠'은  장수마트를 지켜온 오랜 모범 직원이다.

그는 해병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은 넘쳐도 배려심 다정함 따윈 잊은지 오래다.

그런 성칠의 앞집으로 이사 온 고운 외모의 '금님'

퉁명스러운 공세에도  항상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소녀같은 그녀의 모습에 성칠은 자꾸만 마음이 간다. 

무심한 척 했지만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성칠 !


장수마트 사장 '장수'는 비밀리에 성칠에게 첫 데이트를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성칠과 금님의 만남은 온 동네 사람들은  물론 금님의 딸까지 알게 된다.

모두의 응원에 힘입어 첫 데이트를 무사히 마친 성칠은 어색하고 서툴지만 , 금님과의 설레는 만남을 이어간다.


영화를 보다보면 왜 노신사가 버럭버럭 화만 내는지.. 누군가 와서 몰래 할아버지 집에 밥을 해두는건지...

장수마트 사장님이 할아버지를 각별히 신경쓰는 점 , 금님 할머님이 꽃집을 하는 이유 등등 모든 게 다 밝혀지고 ,

그제서야 모든 것을 알게 되는 반전 드라마 같은 영화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둔 가족 이야기다. 치매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고 가족 모두가 서로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지를 

영화 곳곳에서 보여준다.

 

'꽃축제 살짝 가봤는데 당신을 (아내) 많이 닮았다'고 고백하는 할아버지 모습,

'아내가 아프다는 것을 잊을것이 두렵다'

'내 자식들을 잊기 시작했다'

  '나는 짐이다'


장수마트 사장이 자신을 기억못하는 아버지에게

술자리에서 읊조렸던 명장면은 다시 한번 가족의큰 소중함과 사랑을 깨닫게했다.


'내가 아버지가 되어  비로소 깨달은 

우리 아버지의 말이.....

   새끼라는 건,  자식이라는 거는 ....

 가슴 한 켠에 묵직하게 들어앉은 돌댕이 같은 거래요.'


 락다운기간 곁에 딱 붙어 지내는 돌쇠님께

어디를 가도 '내편, 내 사랑'이라고 고백해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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