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계신가요? 뉴질랜드 건국 신화와 북섬과 남섬의 이름

손바닥소설


 

알고 계신가요? 뉴질랜드 건국 신화와 북섬과 남섬의 이름

일요시사 0 2308

뉴질랜드는 남섬과 북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름모를 작은 도로와 호수에도 이야기가 있고 이름이

붙어있는데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가장 큰 북섬과 남섬에는 고유의 이름 대신 그냥 북섬과 남섬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런데 남섬과 북섬은 공식 명칭이 아니라고 한다. 이를 두고 그동안 여러차례 논의가

있어왔는데 지난 4월에도  뉴질랜드 지명  위원회에서 북섬과 남섬의 이름을  정하기 위한 토론이

있었다고 한다. 공식적인 대안으로 마오리 이름을 지정할 것인가의 여부를 협의 하고 있다고 한다.

거론되는 마오리 이름으로는 북섬은 테 이카 어 마우이(Te Ika a Maui), 남섬은 테 와히포우나무(Te

Wahipounamu)이라고 한다. 이 이름은 쿡 선장이 사용한 지도를 포함한 고문서에서 사용된 기록이

있다고 한다.  테 이카 어 마우이(Te Ika a Maui)는 마우이의 물고기라는 뜻으로 뉴질랜드 탄생과

관련된 마오리 전설과 관계가 있다. 반신반인인 마우이가 마술 낚싯바늘을 사용하여 아주 큰 물고기를

낚았는데 그 물고기가 바로 뉴질랜드의 북섬이라는 전설이다. 전설의 물고기 마우이에 관한 마오리의

뉴질랜드 건국신화는 다음과 같다.

Ranginui(하늘의 아버지)와  Papatuuanuku(땅의 어머니)는 6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들은  바람의 신

타히리, 농작물의 신 롱고, 숲의 신 타네, 바다의 신 탕가로아, 야생 열매의 신 하우미아, 전쟁과 사람의

신 투 이었다. 처음엔 하늘과 땅이 붙어 있었기 때문에 빛이 들어오지 않았고, 오랜 기간 어둠 속에서

살아야 했다. 여섯 신들은 그들과 그들의 자손들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논의를 하였다. 결국

신들은 랑기와 파파를 떼어 놓기로 결심하고 숲의 신 타네에게 그 일을 맡겼다. 그가 물구나무를 서서

어깨를 어머니 파파에 대고 발은 아버지 랑기에 댄 채 둘을 밀어 떨어뜨려 결국 하늘과 땅이 나뉘게

되었으며, 지금도 나무들은 같은 방법으로 하늘과 땅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타네는

또한 태양의 신이 되었다. 그 후 아내와 헤어진 랑기가 흘린 슬픔의 눈물은 비가 되어 내리고, 매일 아침

남편을 그리는 파파의 눈물은 이슬방울이 되어 맺히는 것이라고 한다.

세상  창조 후 먼 훗날,  태양의 신인 타네가 붉은 땅으로부터 한 여자를 창조하고 그녀와 결혼을

하여 많은 자손을 갖게 되었다. 그의 자손들 중 하와이키에 살고 있는 마우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고기 잡으러 바다로 나갔다.  그들은 최대한 멀리 나갔고, 먼 바다에 도착하자 마우이는 그의 마술

낚시바늘(마법사였던 그의 할머니의 턱뼈로 만든)을 강한 밧줄에 묶어 그가 타고 온 카누 옆의 바다에

던졌다. 낚시를 던진 지 얼마 안되 강하게 몸부림치는 거대한 물고기를 잡게 되었는데 이 물고기가

바로 지금의 뉴질랜드 북섬이며, 마오리 선조들의 말로 "테 이카 어 마우이(te ika a Maui: 마우이의

물고기)" 또는 "테 이카로아 어 마우이(Te ikaroa a Maui: 마우이의 큰 물고기)" 라고 불리워 지며 북섬의

북쪽 끝의 위치한 헉스만(Hawke's Bay)의 동쪽 해안인 마히아 반도(The Mahia Peninsula)는 마우이가

잡은 물고기가 물고 있는 "테 마타우 어 마우이(Te matau a Maui: 마우이의 낚시바늘)"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뉴질랜드의 남섬의 경우 "테 와카 어 마우이(Te waka a Maui: 마우이의 카누)"로 알려져 있으며

남섬의 북동쪽에 위치한 고래 및 돌고래 보기로 유명한 카이코우라 반도(Kaikoura Peninsula)는

마우이가 물고기를 잡을 때 앉아 있던 자리로 알려져 있다.

또한 뉴질랜드의 남섬의 남쪽에 있는 스튜어트 아일랜드(Stewart Is.)는 "테 풍가 어 마우이(Te punga a

Maui: 마우이의 닻)"로 마우이가 물고기를 잡을 때 배를 고정하던 닻으로 알려져 있다.

남섬의 또 하나 다른 이름은 테 와히포우나무(Te wai Pounamu: 물 비취)로 알려져 있는데 테

와히포우나무(Te Wahipounamu)는 초록색 돌이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마오리말로 신비의 그린

스톤(옥)의 산지라는 뜻으로 남섬을 의미한다고 한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테 와히포우나무 지역은

현재 뉴질랜드 남서쪽 지역을 말한다.

현재 뉴질랜드라는 국가명과 같이 공식적으로 쓰이는  ‘Aoteroa’라는 이름도 마오리 역사에 나오는

말이다. 뉴질랜드에 처음 도착한 마오리  Kupe의 아내 Hine-Te-Aparangi가 멀리 길게 뻗어있는

구름을 보고 ‘He ao! He ao!’ (A cloud! A cloud!)라고 외친 것을  Kupe가 ‘Aoteroa’라고 이름 지었고

이 이름은 ‘길고 흰 구름의 땅’ 이라는 뜻으로 현재 ‘New Zealand’와 함께 마오리 공식 국가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 마오리의 전통을 중시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뉴질랜드 사람들의 정서에 비추어 단순히

북섬과 남섬이라 불리는 지금보다는 전설과 역사의 뜻이 있는 이름으로 불리워 지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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