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3대 오클랜드한인회 김성혁 한인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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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대 오클랜드한인회 김성혁 한인회장 인터뷰

시사오빠 0 888

“한인회와 한인회관 흑자 전환 가장 큰 보람이죠”

1.5세대에게 힘 많이 못 보태 아쉬워…“새 회장은 교민을 섬기는 회장 됐으면”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조금은 아쉽네요. 그동안 저를 믿고 힘이 되어 준 많은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12대•13대 오클랜드한인회를 이끈 김성혁 전 회장은 지난 6월 말 4년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후임 박세태 회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어느 정도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한인회관을 마련하면서 얻은 빚도 많이 줄였고. 이제는 한인회와 한인회관 모두 흑자로 전환할 수 있어 보람으로 느낍니다. 다음 한인회장이 더 탄탄히 이어 나갈 거라고 믿습니다.”

 

김 전 회장은 1948년 중국 상해에서 태어났다. 그때 상해에 있던 교민 회관 건물을 생각하면서 오클랜드 한인 사회에도 우리 이름으로 된 건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한인회관이 있으면 교민들이 단합하게 됩니다. 힘을 한곳으로 모을 구심점이 생겼으니까요. 그동안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잘 될 거라고 봅니다. 1.5세나 2세대들에게도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거고요.”

 

김 전 회장의 아버지는 상해 임시정부에 적지 않은 돈을 기부했다고 한다. 김 전 회장 역시 오클랜드한인회관을 위해 10만 달러라는 큰돈을 냈다. 아무리 회장이라고 해도 한인 사회와 한인회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교민들이 한인회에 관심을 많이 가져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한인회 자체에 문제도 있었지만 큰 관점에서 도와주었으면 해요. 새 회장은 군림하는 회장이 아니라, 교민을 섬기는 회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고요. 50대 젊은 회장이 맡았으니 앞으로 역동적으로 잘하실 거라고 믿어요.”

 

김 전 회장이 한인회장으로 일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일까?

“한인 사회 다음 세대의 주인공인 1.5세에게 큰 힘이 되어 주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네요. 여러 방안을 세우기는 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 하게 됐어요. 그들도 한인회에 애정을 품고 있으리라 봐요. 귀소본능이라고 할까요. 지금은 현지 사회에 적응하느라 같이 하기 힘들지만 조만간 한인회의 중요성을 잘 알고 힘을 함께할 거라고 봅니다.”

 

김 전 회장은 임기 동안 ▷자녀 지도 세미나 ▷세무 세미나 ▷젊은이 대상 한국어와 한국사 교육 ▷어르신 잔치와 명랑 운동회 등의 활동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또 ▷꼭 필요한 민원 상담 ▷법률 서비스 ▷무료 침술 봉사 등을 한인회 활동으로 꼽았다. 해마다 열리는 한인회 날은 그중 가장 큰 행사였다.

 

김 전 회장은 “몇 사람이 끌어나가는 한인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잘한 것은 칭찬해 주고, 못한 것은 꾸짖기도 해서 우리 모두의 한인회로 이끌어가야 합니다. 교민 모두의 관심과 애정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4년을 한결같이 ‘정직’을 신조로 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한인회장 직을 수행했다는 김 전 회장은 “오클랜드노인회와 총영사관 그리고 여러 기관과 단체의 도움으로 큰 문제 없이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앞으로 피아노 배우기와 수영과 골프 같은 운동을 하며 시간을 쓰겠다고 했다.

어려울 때 2만 명의 오클랜드 교민을 대표하는 회장을 맡아 한인회관의 경제적 토대를 세우고 4년 임기를 마친 김 전 회장은 지난 7월 1일 평범한 한 교민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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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17-07-13 13:09:33 자유게시판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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