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장희빈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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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줌인> 8대 장희빈 김태희

일요시사 0 1,290

“연기력 논란? 이번엔 없다!”

[일요시사=연예팀] 김태희가 첫 사극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지금껏 사극에 대한 별 감흥이 없어 출연을 마다해왔지만, 다른 시각으로 그려낸 인간미 넘치는 장희빈의 삶을 연기하고자 데뷔 10여년만에 사극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촬영 스틸컷에서 한복자태가 남달라 ‘경국지색’의 끝을 보여준 그지만 매번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김태희. 사극을 통해 연기력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국보급 대표미인 배우 김태희가 SBS드라마 <야왕> 후속작 <장옥정>의 장희빈 역할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그는 빼어난 미모와 끼로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지만, 녹록치 않은 연기력 탓에 시청자로부터 따가운 화살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현대극과 판타지 장르의 작품만 오가던 그가 <장옥정>을 통해 안방극장 사극에 첫발을 디디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악녀가 아니다”

장희빈 역은 당대 최고의 여배우의 몫이었다. 장희빈은 주로 표독스러운 악녀로 그려졌지만 연기력을 뽐내기에 매력적인 캐릭터여서 김지미, 남정임, 윤여정, 이미숙, 전인화, 김혜수 등 늘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에게만 허락된 자리임은 분명했다. 여배우로서는 누구든지 탐낼만한 장희빈 역은 이번엔 김태희에게 돌아갔다. 
김태희는 <장옥정>에서 기존에 다뤄졌던 미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왕비의 자리까지 올랐다가 비참한 말로를 맞은 표독스러운 악녀 장희빈과 달리 처절하게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인을 연기한다.

“개인적으로 사극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낯설어 출연하지 않았어요. 사극 제의 받았을 때 대본을 봐도 이해가 가지 않아 앞장을 다시 넘겨보고 했을 정도죠. 그런데 <장옥정>의 대본은 쉽게 읽히고 이해되더라고요. 이해도 잘 되고 몰입도 잘 됐어요. 지금은 사극말투가 익숙지 않아 기존의 사극들을 섭렵하면서 그 시대 사람들의 몸가짐과 말투에 익숙하도록 노력중이에요.”

오는 4월에 방영될 <장옥정>은 궁중을 중심으로 한 암투를 그렸던 기존의 작품과는 달리 장희빈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드라마는 입궁 전엔 침방나인으로서 능력을 발휘해 옷에 대한 뛰어난 감각을 보여주는 장희빈의 모습을, 입궁 후엔 숙종과의 아기자기한 로맨스를 비중 있게 그릴 예정이다.

데뷔 13년 만에 <장옥정>으로 사극도전장
기존 독한 이미지와 달라 “열정적 여인”

“드라마의 원작 소설 <장옥정 사랑에 살다>의 장희빈은 요부가 아니라 처절하게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였어요. 기존의 장희빈과는 다른 인간미가 넘치는 게 특징이죠. 특히 미천한 신분의 굴레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키워가며 인정을 받는 어쩌면 현대여성과도 비슷한 캐릭터에요. 그동안 장희빈을 연기해 오신 역대최고의 대선배들님과는 차별적인 캐릭터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김태희는 극중 상대역 유아인, 인현왕후 역의 홍수현과의 호흡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유아인의 첫인상에 대해 “성숙하고 개념있는 배우”라며 인상 깊었던 첫인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유아인씨는 계속 주의 깊게 봐오던 배우 중 1명이었어요. 예전에 영화 <완득이>를 보고 뇌리 속에 강한 인상이 남았던 배우였죠. 아인씨가 숙종 역에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어요. 6살 연하라 부담이 되긴 하지만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매 작품 화두에 올랐던 연기력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이어 공식 연인 비와 관련된 질문에도 촬영을 앞두고 열애사실이 공개돼 송구스럽다는 내색을 비치며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당황하는 기색 없이 영리하게 대답했다.

순수·야성 연기

“제 나이에는 연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제 연기인생의 절정은 오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작품에 대한 부담도 크고 욕심도 나는 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이전의 작품들과는 또 다른 자세로 임하게 되고 더 발전하고 더 무르익고 싶죠. 제가 평소 연기에 부담이 많은 터라 비가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응원해주고 있어요.”

지적할 곳 하나 없는 완벽한 외모와는 달리 매번 연기력 논란의 희생양이 되었던 김태희. 그간 사극을 피해왔던 그가 장희빈 역으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것은 남다른 의지와 포부를 갖고 작품에 임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사랑에 울고 웃는 지고지순한 여인을 그리기 위한 그의 부단한 노력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타고난 신분 때문에 세상과 사람에 상처받고 좌절하지만, 악독해지기보단 강인해지고 성숙해지는 장희빈으로 시청자분들께도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면, 선배님들과의 비교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장옥정은 사랑에 목숨 건 여인이에요. 순수함과 야성미를 지닌 새로운 장옥정의 모습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주세요.”


김지선 기자 <jisun86@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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