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보석' 서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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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예감> '숨은 보석' 서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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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매력' 보여드릴게요"

[일요시사=사회1팀]MBC 일일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배우 서이안이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시트콤 종영 후 명품배우가 되기 위해 부단히 자기관리를 해온 노력파다. 숨어있던 보석, 다재다능한 그녀의 매력은 무엇일까.

지난 22일 방배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배우 서이안을 만났다. 단아한 원피스차림으로 나온 그녀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환한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올해 첫 인터뷰로 잠을 설쳤다고 말한 그녀였지만, 곧바로 시작된 사진촬영에서 준비된 프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배우 택한 운동소녀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 신세경을 닮은 청순한 이미지와 다르게 그녀는 ‘운동선수’ 출신이었다. 학창시절에는 예체능반에서 수영, 카누 등을 하며 각종 대회에도 참가한 경험이 있다.

“저는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어요. 특히 물을 좋아했죠. 햇빛에 약한 피부여서 실외에서 하는 카누보단, 실내에서 하는 수영을 더 선호했죠. 지금도 수영은 매일 해요.”

신체능력이 좋았기 때문일까. 중학생 때부터 그녀는 남달랐다.

“중학교 때 투포환 대회가 있었어요. 그 당시 저희 반 여자 아이들 중 아무도 나가려고 하지 않는거에요. 근데 제가 운동에 소질이 있는 걸 알고 있던 선생님께서 저보고 경기도대회를 나가라고 했어요. 결국 대회에 나가서 2등을 했죠(웃음).”

누구나 그렇듯 고3때는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그 시기에 그녀는 사촌인 뮤지컬 배우 한애리의 영향을 받아 배우의 길로 접어들었다.

“하고 싶은 건 꼭 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연극영화과에 입학해 3학기를 다니고 휴학해 오디션을 보러 다녔고 지금의 소속사를 만났어요. 언니가 처음에는 힘들다고 반대했지만 나중에는 잘되길 바란다고 격려해줬어요.”

운동을 하루라도 빼먹으면 몸이 근질근질 하다는 그녀, 운동처럼 연기도 매일 하고 싶다고 한다.
“시트콤 종영 후 많이 아쉬웠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선배님들을 만나면서 자극을 받고 있죠. 다음 작품을 위한 미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요.”

시트콤으로 눈도장…장진사단에 합류
끊임없는 자기관리…휴일엔 봉사활동

요즘은 안방 복귀를 위해 시나리오 미팅 후 소속사(필름있수다) 선배들과 만나 조언을 많이 듣는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전 소속사 식구들끼리 강촌으로 1박 2일 엠티도 다녀왔다. SNL코리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슬기는 그녀의 소속사 후배다.

“제가 시트콤 하고 있을 때 슬기는 연극을 하고 있었죠. 슬기가 저보다 회사를 약간 늦게 들어왔어요. 근데 요즘 슬기 얼굴보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그나마 이번 엠티 때 좀 친해졌죠. 평소에는 차분한 동생이에요.”

그녀는 소속사 장진 대표와 고등학교 동문이다. 그래서 소속사에 들어오기 전부터 왕래가 있었다고 한다. 그 때는 본명인 지혜라고 불렸다. 이안이 된 건, 장진감독 작품에 나오는 여주인공 이름 ‘이연’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밖에서는 저희 감독님이 엄하다고 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항상 친절하시고. 밥도 잘 사주세요(웃음)”
작년 이후에 생긴 공백기는 그녀를 배고프게 만들었다. 어떤 장르로 활동하기를 원하냐는 질문에 돌아온 답은 “무엇이든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저는 다른 신인 여배우 처럼 예쁘진 않아요. 어떻게 보면 평범한 제 외모가 경쟁력이 아닐까요. 시청자들이 봤을 때, 은은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스스로를 평범하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지만, 기자가 본 서이안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실물이 훨씬 더 예뻤다. 마음씨도 참 예쁘다. 끊임없는 자기관리와 더불어 아름다운 봉사까지 병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쉴 때 마다 봉사활동을 나가요. 결손가정 등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있어요. 이 아이들을 보면, 힘들 때 포기하고 싶다가도 다시 일어서게 돼 용기를 얻죠. 그리고 앞으로는 좀 더 유명해져서 제 행동이 대중들에게 있어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아름다운 배우가 되고 싶어요.”

평범서 나오는 매력

그녀의 롤모델은 손예진이다. 한 때는 영화 <클래식>에 꽂혀서 한정판 CD를 겨우 구할 정도였다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클래식’이에요. 그리고 하나에 꽂히면 집중, 집착이 심한 편이라서 나무 원목으로 된 클래식 한정판 CD를 구하려고 발품 팔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럼 앞으로 배우 서이안의 목표는 무엇일까.

“앞으로도 운동 열심히 하면서 제 색깔을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누군가의 닮은 꼴 서이안이 아니라, 서이안만의 뚜렸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요. 이런 기회가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이광호 기자<khlee@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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