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차도녀 차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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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줌인> 원조 차도녀 차예련

일요시사 0 1,014

욕 먹을 각오로 ‘악녀 변신’

[일요시사=사회팀] 배우 차예련이 MBC 드라마 <황금 무지개>로 3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했다. 차예련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능력과 외모를 이용하는 야망있는 ‘김천원’역을 맡아 처음으로 악녀 역에 도전한다.

드라마 <황금 무지개>는 친남매보다 더한 정으로 뭉친 일곱 명의 고아들이 한 집에 같이 살면서 세상의 풍파를 헤쳐 나가는 성장과정과 이들의 사랑, 야망을 그린 드라마다. 차예련은 극중 가난 속에서 욕망을 쫓는 김천원 역을 연기한다.

“(처음에 캐릭터) 이름을 듣고 조금 놀라긴 했어요. 장난치는 듯한 어감이 있는데 계속 들어보니까 다정해보이고 좋아요. 이씨나 오씨같은 성만 피하면 좋겠어요.”

처음으로 악녀 도전

김천원은 계모의 핍박과 아버지의 폭행에 시달리던 가난한 어린 시절 백원(유이)의 도움으로 의붓 아버지 김한주(김상중)와 함께 살게 된다. 자신의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외모를 이용해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김천원은 주인공 백원(유이)과 반대되는 캐릭터다.

계획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김천원 역의 차예련은 배우생활 중 처음으로 악녀 역할을 맡았다.
“악역이기도 하고, 가난한 역할은 처음이에요. 자기만의 성격이 강하고 의견, 의사표현이 분명한 사람들에게 악녀라는 이미지가 주어지는 것 같아요. 악역이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악역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이유있는 악역이라면 이것을 표현할 때 강해보이고 무서워 보이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아주 강렬하게 연기하고 싶어요.”

차예련은 영화 <여고괴담>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세련된 외모와 명품 몸매로 대중들 사이에서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그는 MBC 드라마 <로얄 패밀리>, 영화 <므이> <여고괴담4> 등의 작품을 통해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이미지를 굳혔다. 이후 드라마 SBS <닥터챔프> <워킹맘>등에서 유쾌하고 망가지는 역할을 맡아 변신을 시도했으나 여전히 차도녀로 기억되는 것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영화 <구타유발자들> <여고괴담> 등에서 차갑고 조용한 이미지들만 부각되다 보니까 제가 털털하고 편한 느낌을 보여드리지 못한 거 같아요. 강한 인상이라 (내가) 가만히 있거나 말을 안하면 세 보여서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지 못해요. 또 제가 키가 크다보니 뭐를 해도 튀어보이고 화려해 보이는 거 같아요.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해요. 제 이미지가 클래식을 들으면서 파스타를 먹을 거 같지만 전 김치찌개도 만들어 먹어요.”

MBC <황금 무지개>로 브라운관 컴백
성공 위해 외모 이용하는 야망녀 역

극중 우애좋은 남매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은 농담을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상대배우로 호흡을 맞추는 만원 역의 이재윤은 차예련에 대해 “TV로 많이 봤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어떨지 궁금했다. 포스터 촬영 때 처음 봤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늘씬하고 아름답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첫 눈에 반한 것 같다.(웃음) 당시 대화는 거의 나누지 못했는데, 연기호흡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고백했다.

이에 “(포스터 촬영) 당시에는 별 말씀이 없어서 몰랐는데 기분은 좋다. 제가 한 살 더 많은데 솔직히 저보다 (이재윤씨가) 연상인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금 무지개>는 MBC 드라마 <메이퀸>, KBS 드라마 <천추태후>의 손영목 작가와 MBC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 <마이 프린세스> 등의 작품을 연출한 강대선 PD가 함께 한 작품이다. 이에 박원숙, 김상중, 조민기, 도지원 등 연기파 중년 배우들과 김유정, 오재무, 서영주, 송유정 등의 아역배우들의 출연으로 더욱 기대치를 높였다.

“꼭 해보고 싶었다”
“아역들이 극 초반에 정말 잘해줘서 이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별한 준비보다는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고 있어요. 악한 모습 안에서 선한 모습도 드러내는 그런 걸 잘 표현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인간 냄새나는 악역을 한 번 만들어 볼게요. 독하다는 얘기를 들으면 아마 잘했다는 얘기일 것 같아요.”

최현경 기자 <mw287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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